"SKKU:박건후 연구기획서"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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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대사전(권영민 저, 문학사상, 2017.) | **이상문학대사전(권영민 저, 문학사상, 2017.) | ||
*** 「건축무한육면각체」, 「오감도」, 「날개」, 「12월12일」, 「동경」등(수정 예정) | *** 「건축무한육면각체」, 「오감도」, 「날개」, 「12월12일」, 「동경」등(수정 예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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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프렌테 트리콜로(frente tricolor; 수원삼성 공식 서포터즈) 홈페이지에 명시된 응원가 목록 및 관련 정보 | ||
+ | * 유튜브 'ekdmz12' 채널에 수록된 수원삼성 응원가 동영상 및 댓글, 그리고 원곡 일람 정보 등 | ||
+ | * 이외에도 FC 안양, 전북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부천1995 등 리그 팬들 사이에서 '응원'으로 규모 및 질적인 면에서 인정을 받는 팀들의 공식 서포터즈 홈페이지 및 해당 팬들 사이에서 규모가 큰 '응원'을 촬영하는 유튜브 채널들의 동영상 및 댓글(이는 추후 추가적인 정보 검토 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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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선택의 이유 | *데이터 선택의 이유 | ||
** 위키문헌: 이상 텍스트가 종류별(시, 소설, 수필 등)로 잘 정리되어 있고, 이것이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특정 텍스트를 탐색하기 편리하다. 또한, 온라인 공간에서 구현되어 있어 '페이지에서 찾기' 기능을 이용해 특정 단어나 문구를 검색하고 수치화하여 정리하기 편리함. 또한 데이터 정리 및 텍스트 작성이 컴퓨터로 진행되기 때문에, 텍스트를 복사/붙여넣기 하기에도 용이하다. | ** 위키문헌: 이상 텍스트가 종류별(시, 소설, 수필 등)로 잘 정리되어 있고, 이것이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특정 텍스트를 탐색하기 편리하다. 또한, 온라인 공간에서 구현되어 있어 '페이지에서 찾기' 기능을 이용해 특정 단어나 문구를 검색하고 수치화하여 정리하기 편리함. 또한 데이터 정리 및 텍스트 작성이 컴퓨터로 진행되기 때문에, 텍스트를 복사/붙여넣기 하기에도 용이하다. | ||
**이상문학대사전: 이상 문학 연구의 권위자인 권영민은 오래 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이상의 문학 작품을 정리해 전집화하여 출간해왔다. 이상문학대사전은 모든 종류의 이상 텍스트 및 관련 사진 자료까지 함께 한 권에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상의 텍스트를 살피기에 용이하다. 또한, 권영민이 여러 차례에 걸친 전집 출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텍스트의 오류가 수정되어 원전에 최대한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텍스트의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다. | **이상문학대사전: 이상 문학 연구의 권위자인 권영민은 오래 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이상의 문학 작품을 정리해 전집화하여 출간해왔다. 이상문학대사전은 모든 종류의 이상 텍스트 및 관련 사진 자료까지 함께 한 권에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상의 텍스트를 살피기에 용이하다. 또한, 권영민이 여러 차례에 걸친 전집 출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텍스트의 오류가 수정되어 원전에 최대한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텍스트의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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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은 수원에 한정해서 이야기하자면) | ||
+ | * ekdmz12 채널이 여타 채널에 비해 다양한 응원가를 정확한 가사와 함께 다루고 있고, 팬들이 마치 '백과사전'처럼 참고하는 곳으로서 사용자가 많아 댓글 등을 통해 반응 확인이 용이하다. | ||
+ | * 그러나 이는 프렌테 트리콜로의 공식 유튜브는 아니기 때문에(공식에 버금가는 유명세와 공신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프렌테 트리콜로의 홈페이지를 보충 자료로서 참고한다. | ||
+ | * 타 구단 역시 이러한 기능을 하는 유튜브 채널(혹은 사이트)이 있는지 참고하고, 있다면 동일한 방법으로 탐색한다. | ||
+ | * 우선은 수원삼성(남미식) 및 인천 유나이티드(유럽식)으로 그 대상을 한정하되(효과적인 비교 및 대조를 위함), 상술한 연구 주제 및 가설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에 적합한 구단 3~4개를 추가 검토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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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 과정(검색 조건 등) | *데이터 수집 과정(검색 조건 등) | ||
** '정동' 개념에 부합하도록 몇 가지 '감정'의 기준을 세우고, 특정 감정에 해당하는 표현들을 분류하여 수치화할 필요가 있다. | ** '정동' 개념에 부합하도록 몇 가지 '감정'의 기준을 세우고, 특정 감정에 해당하는 표현들을 분류하여 수치화할 필요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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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6일 (토) 22:04 판
연구(논문) 제목
서론
연구 배경 및 목적 이상(李箱)의 문학은 주로 식민지기 도시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근대적 주체의 내면 분열, 신체 감각, 그리고 도시 경험을 실험적 언어로 형상화해왔다. 그의 작품에는 '방', '다방', '병원', '거리', '기차역' 등 다양한 물리적 공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이는 단순히 공간적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을 넘어 정동을 촉발하는 주요 기제로 작동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이상 문학 속 물리적 공간이 어떻게 '정동(affect)'을 생성하고, 인물의 신체 감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양상을 규명하고 이를 온톨로지 분석을 통해 구조화하고자 한다. 나아가 이를 네트워크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하고, 그 중 일부가 특정한 실제 도시 공간(경성)을 지목하는 경우, 이를 실제 지도 위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시각화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근대 문학 속 물리적 공간의 정동적 의미를 양적 연구의 방법론으로 체계화하고,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의 새로운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1983년 한국 프로 축구 리그의 역사는 ‘슈퍼리그’가 창설되고, 할렐루야 독수리, 유공 코끼리, 대구 로얄즈, 포항제철 돌핀스, 국민은행 까치로 총 5개 구단의 참가하며 시작되었다.
리그 초창기의 모습은 현재 K리그와는 다른 점이 많았다. 모든 팀이 각자의 연고지와 구단을 가지고 정해진 경기 수로 이루어진 ‘리그’와 ‘코리아컵’을 매 시즌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현재와 달리, 당시에는 ‘강릉 시리즈’와 같이 특정 지역에 구단들이 모여 두 세경기를 펼치고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산발적인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구단을 기업에서 창단하고 기업 명칭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그 모기업과 계열사 직원들이 위주가 되어 응원을 했다. 이는 현재의 연고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서포터’가 아닌, 기업에 의해 고용된 응원단과 치어리더가 함께 엠프를 이용해 ‘정해진’ 응원을 진행하는 형태였다.
이에 수동적으로 호응하는 것 외의 조직적인 응원방식은 존재하지 않았다. 관중들은 관람 스포츠에서 자신들에게 맡겨진 역할 - 즉, 관람-에 충실했고, 경기가 벌어지는 필드와 관중석은 명백히 분리된 공간이었다.
이러한 비자발적인 응원 형태는 당시 청년들이 TV 중계를 통해 접한 해외 축구의 서포터 문화와는 매우 간극이 컸다. 당시 이들이 가장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해외 축구 중계는, 주말마다 MBC 채널에서 중계해 준 (차범근 선수가 진출해 있던) 분데스리가의 경기였다. 이 경기 중계에서 시청자들은 자발적이고 집단적인 육성 응원을 접했으나, 물리적으로 가까운 축구장(슈퍼리그)의 현실은 이 서포터 문화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초등학생 내지 중학생 시절에 차범근 선수의 중계를 시청했던 세대는 1990년대에 20~30대로 성장하며 ‘PC 통신’ 시대의 시작과 함께 국내 축구 문화의 핵심 세대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PC 통신을 통해 ‘축구팬’이라는 통일된 정체성을 가지고 ‘하이텔 축구동호회’와 같은 형태로 온라인에 결집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선진 축구문화’로서 해외의 사례들이 소개되고 공유되었으며, 기존의 수동적인 축구 응원방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당시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보다 늦게 프로리그가 시작된 일본에서도 이미 서포터즈 응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국내 축구팬들은 이러한 상황에 자극을 받고 한국 축구에도 능동적이고 조직적인 응원을 도입하고자 하였다. 이는 1995년 ‘칸타타 선언’과 같은 오프라인 활동으로까지 확대되며 대한민국 축구팬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한편 그 활동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진다.
현재의 보편적인 서포터즈의 정의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수동적이고 지역 연고 의식이 희박한 응원 방식과 구별되는 최초의 응원은 1995년 5월 6일 동대문 운동장에서의 단체응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뿔피리와 깃발 등 해외 서포터즈의 응원방식을 처음 도입했다는 점에서 ‘최초’로서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응원 방식이 수동적인 제공하던 수동적인 관람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응원을 통해 좀 더 경기에 개입하고 있다는 감각을 제공했다. 이들은 당시 동대문 운동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던 일화, LG, 그리고 유공 축구단 중 유공을 주로 응원했기 때문에 ‘유공 서포터즈’라고 일컫어지며, 훗날 1997년 부천 SK의 서포터즈인 ‘헤르메스’의 시초로 본다.
1995년 12월 15일에는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창단식을 가졌으며, 1996년에는 PC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구단 팬클럽인 ‘윙즈’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당시에는 완전한 서포터즈 개념보다는 선수 팬클럽에 대비되는 개념의 구단 팬클럽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1997년 구단 팬클럽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서포터 클럽’이라는 성격을 공고히 하면서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최초로 ‘완전한 서포터즈’를 가진 구단이 된다. 이후 1997년을 전후로 대부분의 K리그 각 구단에 완전한 서포터즈들이 생겨나게 되었으며, 수원삼성의 응원 문화는 초창기 및 그 이후에도 K리그 전체의 응원문화 형성에 다방면에서 영향을 끼쳤다.
당시 원년 서포터인 PC 통신의 ‘사이버 윙즈(Cyber Wings)’로 활동했던 장지현 해설위원의 증언에 따르면, 몇몇 수원삼성 서포터들이 응원가와 구호를 만들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견학을 다녀왔다고 한다. 이들은 2000년대 초 이탈리아 세리에 A 리그의 ‘삼프도리아(UC Sampdoria)’와 연합해 남미 대륙에서 응원 문화를 수입하려 하는 과도기적 시기가 있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의 프로 축구 클럽인 ‘보카 주니어스(CA Boca Juniors)’나 ‘리버플레이트(Club Atlético River Plate)’ 등이 펼치는 통천 응원을 비롯한 광적인 응원 요소, 그리고 남미 악기 연주법 등을 배워와 이를 수원삼성의 응원에 도입했다. 이러한 기원 때문에 현재에도 수원삼성의 응원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남미적 요소를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남미대륙은 이탈리아의 울트라스(Ultras) 응원 문화와 일면 일치하는 면이 있으면서도 한층 더 화려하고 시각적인 요소들, 이를테면 종이 꽃가루, 두루마리 휴지, 길게 늘어트린 천, 우산, 상의탈의 등의 요소를 추가하며 고유한 응원 방식을 발전시켰다. 수원삼성은 이러한 남미대륙 특유의 응원 방식까지 함께 수입하고 적용했다.
이렇듯 수원삼성의 응원 방식은 남미의 방법론을 마치 ‘이식한’ 것에 가까우며, 현재에도 곳곳의 언어적인 요소들(이를테면 서포터즈 및 소모임의 명명, 가사 등에 스페인어가 사용된다는 것, 이 스페인어가 남미(특히 아르헨티나)의 프로 축구 클럽 응원에 있어 자주 사용하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신규 응원가 역시 남미 프로 축구 클럽에서 먼저 응원가로 사용하던 원곡을 가져다가 개사 및 편곡하는 것)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학술적 명명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불분명하기는 하나) 흔히 국내 프로축구 팬들 사이에서 응원 문화를 설명하기 위해 적용하는 지역적 문화 분할인 유럽식(Ultras)와 남미식(Hinchadas)의 양분을 적용했을 때, 수원삼성과 달리 남미식이 아닌 유럽식의 문화를 따르는 이들(예: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존재한다. 이들 역시 악기가 배제된 육성 응원의 특징이라던지, 혹은 응원가의 원곡이 유럽 프로축구 클럽들이 사용하는 것들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마치 언어의 전환만을 이루어 유럽의 축구장을 그대로 (마치 뮤지컬과 같이) ‘재현’하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의문점 및 문제제기는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1) K리그의 클럽들은 ‘축구 선진국’으로 여겨지는 유럽 및 남미의 국가들의 응원 문화를 형식적으로 ‘이식’(혹은 번역)하여 재현하고 있는 것에 불과한가? 2) 한국의 프로축구 서포터즈들은 축구인으로서 ‘남미인(혹은 유럽인)’이 되기를 희망하는가? 3) 만약 그렇다면, (단순한 4대주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심리 및 행동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선행 연구
선행 연구 내용, 연구 대상은 무엇이었는지, 유사한 방법론 등
이상 문학에서의 공간과 정동적 작용의 관계를 다루기 위해서는 선행 연구로 김보경의「이상의 성천 수필에 나타난 감각 정동과 그 의미」를 참고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상이 평안북도 성천에서의 체험을 다루는 「산촌 여정」과 「권태」, 그리고 경성에서의 체험을 다루는 「추등잡필」과 「조춘점묘」를 바탕으로 공간과 연결된 정동적 작용을 다룬다. 해당 논문 역시 그에 앞서는 이상의 ‘후기 작품’에 대한 선행 연구를 정리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상의 ‘후기 작품’이란 1937년 사망 2년 전까지의 텍스트를 말한다. 이들은 이상의 그 이전과의 작품과는 형식과 내용 상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특이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후기 작품’으로 구분될 합리성을 띤다. 우선, 이상이 그 이전까지는 주로 시 장르의 텍스트를 생산했던 것에 비해, 이 시기에는 수필이나 소설과 같은 산문 위주의 창작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제비다방 파산, 경제적 곤궁, 이로 인한 가족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신변의 변화가 생겼고, 이런 전기적 사실과 관련해 텍스트의 공간적 배경이 그가 실제로 경성으로부터 이주한 평안북도 성천과 일본 동경으로 변화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그 이전까지의 연구는 동경이 이런 후기 작품을 의미화하는 데 주요 기제로 작용했고, 이상 생애와 문학의 종착지로 동경이 강조되기도 했다. 또한 ‘현해탄 콤플렉스’라는 심리적 기제에 기반해 동경을 그의 후기 작품을 해석하는 중심적 좌표로 설정하고 그의 문학을 서사화했으며, 문학적 지향이 좌절되고 삶이 마감되는 과정을 동경으로 상징되는 근대성에 대한 지향과 좌절의 과정과 겹쳐보이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이상의 동경행을 식민지 지식인의 보편성을 향한 열망으로 보는 해석은, 식민지-보편(제국)의 이분법적 질서를 벗어나고자 한 그의 궁극적 지향과 반진보주의적 감각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부딪히고, 따라서 이 시기의 텍스트는 그가 더 이상 문학적 활로를 찾을 수 없다는 절망, 좌절, 그리고 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읽어야 한다.
한편 성천은 이상 연구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는 이상의 심리를 재구하는 연구가 주가 되고, 경성이나 동경에서의 체험과는 구별되는 상이한 묘사 방식은 그 자체로 충분한 해석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특히 성천 수필에 대한 해석은 동경과의 연관성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에 의해 특정한 방식으로 제한되어 왔고, 이를테면 「권태」의 경우 이상의 절망과 죽음을 강조하기 위한 자료로만 활용되었다. 정리하자면, 이상의 성천 수필 연구는 경성-동경(혹은 시골-도시, 자연-문명)의 이분화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상의 성천 기행 수필을 독해하며 미각과 후각을 통한 정동적 작용을 분석하고, 음식을 통한 활력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과 성천 사람들을 타자화하는 화자의 자의식을 느슨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이런 긍정적 변용을 통해 음식의 행위성을 보여주고, 이상이 성천에서 어떻게 자연이나 성천 사람들 간의 긍정적 관계성을 만들어냈는가를 분석한다. 또한 성천 수필에서의 여러 감각이 과거를 환기하고, 그 공간에서 발견한 희망이 드러내는 구체적 이미지를 검토한다. 한편 경성으로 돌아와 쓰인 「추등잡필」, 「조춘점묘」와 같은 수필은 경성의 내부 공간들을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아 성천 수필에 나타난 주제 의식을 연장시켜 해석하려고 시도한다. 경성의 끽다점이나 공지와 같은 공간은, 경성의 그 밖의 공간들이 식민주의적 권력으로 짜여 있다는 점과는 대비되는 이질적 공간으로 묘사된다. 이 공간들은 계급적 구별이나 인간/비인간의 위계를 허무는 긍정적인 정동적 체험을 가능케 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상이 성천-경성의 여러 공간들을 통과하며, 어떤 방식으로 긍정적 변용의 지대를 포착했는가를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고 할 수 있다.
해당 논문은 이상 문학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공간에서의 정동적 작용을 정리 및 분석하려는 본 연구의 목적과 부합한다는 점에서 선행 연구로서 참고할 가치가 있다. 특히 공간을 단순히 도시 단위로 분석하는 것을 넘어, 「추등잡필」이나 「조춘점묘」의 경우과 같이 끽다점, 공지와 같은 보다 좁은 단위로 세분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도시와 시골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해 대비시키기보다도 연구 기간과 규모를 생각했을 때 경성(혹은 동경)과 같이 단일한 도시, 그리고 그 도시 안의 다양한 공간에서 드러나는 여러 정동적 작용을 비교/대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해당 논문이 정동적 작용을 핵심 주제로 내세우고 있는 것에 비해, 「추등잡필」과 「조춘점묘」와 같이 성천이 아닌 경성에서의 체험을 다루고 있는 수필에 대해서는 정작 정동적 작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지는 않음을 확인했다. 즉, 현재로서는 이상의 도시 공간에서의 체험과 정동적 작용을 (해당 연구에서 성천 수필에 대해 수행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다양하고 자세히 연결짓고 있는 선행 연구는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우선 도시 외의 공간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고, 도시(경성)에서의 체험을 확인할 수 있는 보다 많은 수의 텍스트를 선정하고자 한다. 해당 논문이 이상의 수필만을 연구 대상을 삼았던 것과는 달리, 본 연구는 「건축무한육면각체」와 같은 연작시, 「동경」과 같은 수필, 「날개」나 「12월12일」과 같은 소설 역시 포함할 예정이다.
- . 신동민. 축구 서포터스 그리고 붉은 악마. 서울: 맥스미디어, 2005.
- . 강준만. 축구는 한국이다. 서울: 인물과사상사, 2006.
- . 이은호. 축구의 문화사. 서울: 살림, 2004.
- . 이연주. 서포터의 탄생. 서울: 마이너리티 프레스, 2020.
- . 황익주(Ik Joo Hwang),and 김기호(Ki Ho Kim). "프로스포츠 지역연고제와 도시민의 지역정체성." 비교문화연구 10.1 (2004): 105-145.
- . 김석희(SeokHeeKim),and 김정명(JeongMyungGim). "체육철학 : 스포츠매니아의 확산과정에 관한 연구 -축구매니아를 중심으로-." 한국체육학회지 42.3 (2003): 45-61.
연구 내용
연구 질문(Research Questions) 및 가설
1. 이상의 문학 텍스트에서 특정한 물리적 공간은 어떤 정동을 어떻게 유발하며, 이는 어떤 신체 및 감각적 반응으로 표현되는가?
2. 동일 작가의 텍스트 내에서 '완전히 다른 종류의 공간 유형(도시/시골)'에서의 정동은 어떻게 대비적으로 묘사되는가?
3. 특정 정동을 어떤 기준으로 정리 및 체계화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것을 양적으로 리스트화할 수 있는가?
4. 물리적 공간에서의 정동 규명은 '근대 식민지 지식인이자 도시인'이라는 역사적 조건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가?
- 선행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이상이 제국의 질서와 권력, 그리고 차별과 불쾌를 경험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구별하고, 이를 범주화할 수 있는가?
- 이 분류를 토대로, 결과물을 당시 지도 위에 이를 시각화하고, 제국의 질서가 적용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구별하고 그 경계를 그릴 수 있는가?
- . K리그의 클럽들은 ‘축구 선진국’으로 여겨지는 유럽 및 남미의 국가들의 응원 문화를 형식적으로 ‘이식’(혹은 번역)하여 재현하고 있는 것에 불과한가?
- . 한국의 프로축구 서포터즈들은 축구인으로서 ‘남미인(혹은 유럽인)’이 되기를 희망하는가?
- . 만약 그렇다면, (단순한 4대주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심리 및 행동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연구 데이터
- 데이터 목록(Core)
- 위키문헌의 '저자:이상' 항목에 있는 텍스트들[1]
- 이상문학대사전(권영민 저, 문학사상, 2017.)
- 「건축무한육면각체」, 「오감도」, 「날개」, 「12월12일」, 「동경」등(수정 예정)
- 프렌테 트리콜로(frente tricolor; 수원삼성 공식 서포터즈) 홈페이지에 명시된 응원가 목록 및 관련 정보
- 유튜브 'ekdmz12' 채널에 수록된 수원삼성 응원가 동영상 및 댓글, 그리고 원곡 일람 정보 등
- 이외에도 FC 안양, 전북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부천1995 등 리그 팬들 사이에서 '응원'으로 규모 및 질적인 면에서 인정을 받는 팀들의 공식 서포터즈 홈페이지 및 해당 팬들 사이에서 규모가 큰 '응원'을 촬영하는 유튜브 채널들의 동영상 및 댓글(이는 추후 추가적인 정보 검토 필요)
- 데이터 선택의 이유
- 위키문헌: 이상 텍스트가 종류별(시, 소설, 수필 등)로 잘 정리되어 있고, 이것이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특정 텍스트를 탐색하기 편리하다. 또한, 온라인 공간에서 구현되어 있어 '페이지에서 찾기' 기능을 이용해 특정 단어나 문구를 검색하고 수치화하여 정리하기 편리함. 또한 데이터 정리 및 텍스트 작성이 컴퓨터로 진행되기 때문에, 텍스트를 복사/붙여넣기 하기에도 용이하다.
- 이상문학대사전: 이상 문학 연구의 권위자인 권영민은 오래 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이상의 문학 작품을 정리해 전집화하여 출간해왔다. 이상문학대사전은 모든 종류의 이상 텍스트 및 관련 사진 자료까지 함께 한 권에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상의 텍스트를 살피기에 용이하다. 또한, 권영민이 여러 차례에 걸친 전집 출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텍스트의 오류가 수정되어 원전에 최대한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텍스트의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은 수원에 한정해서 이야기하자면)
- ekdmz12 채널이 여타 채널에 비해 다양한 응원가를 정확한 가사와 함께 다루고 있고, 팬들이 마치 '백과사전'처럼 참고하는 곳으로서 사용자가 많아 댓글 등을 통해 반응 확인이 용이하다.
- 그러나 이는 프렌테 트리콜로의 공식 유튜브는 아니기 때문에(공식에 버금가는 유명세와 공신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프렌테 트리콜로의 홈페이지를 보충 자료로서 참고한다.
- 타 구단 역시 이러한 기능을 하는 유튜브 채널(혹은 사이트)이 있는지 참고하고, 있다면 동일한 방법으로 탐색한다.
- 우선은 수원삼성(남미식) 및 인천 유나이티드(유럽식)으로 그 대상을 한정하되(효과적인 비교 및 대조를 위함), 상술한 연구 주제 및 가설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에 적합한 구단 3~4개를 추가 검토할 수 있다.
- 데이터 수집 과정(검색 조건 등)
- '정동' 개념에 부합하도록 몇 가지 '감정'의 기준을 세우고, 특정 감정에 해당하는 표현들을 분류하여 수치화할 필요가 있다.
- 데이터 범위(크기)
- 실제 연구 데이터 파일 첨부[2]
참고 문헌
- 권영민, 이상문학대사전, 문학사상, 2017.
- 김보경, 이상의 성천 수필에 나타난 감각 정동과 그 의미, 한국현대문학연구제63집, 한국현대문학연구, 2021.
피드백
김현승
김경민 씨와 같은 작업 방법을 제안한다. 이상 작가에 대한 일대기와 그의 작업 환경에 대해서 데이터를 만들고, 그의 작품을 연결해준다면, 그가 이러한 작품을 만든 배경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모든 작품을 다루기에는 한 학기라는 시간적 제약이 있으므로, 우선 대표 작품을 몇 편 선정하여 그 안에서 개체를 추출하도록 한다. 그리고 작품에서 언급하는 공간이 실존하는 곳인 경우 현재의 장소 정보도 함께 연결해준다면 데이터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장소들을 지도에 표시해주기로 한 아이디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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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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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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