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ir 2012

Digerati
Tutor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12월 28일 (월) 09:14 판 (2012/3/11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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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 일요일

어제 하루 종일 많은 눈이 내려 제법 쌓였다. 새해 초에 약속한대로 카터 에카트 교수와 김선호를 캠브리지에 있는 Blue Room 식당에 초대하여 brunch 를 먹으며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타오는 병원에 가야 해서 영호가 씰라를 데리고 왔다. 카터는 106세 어머님이 집 근처 요양원에 계신데 이제 24시간 간병인을 두고 있다고 한다. 선호는 BC 에서 현대무용을 가르치고 있다.

2012/3/4 일요일

내일부터 일 주일 동안 영호 타오가 씰라 데리고 Florida 에서 열리는 medical conference 에 참석하러 간다. 이 동안이 마침 BC spring vacation 이어서 교민 거소증도 갱신해야 되고 필요한 책들도 구하러 한국에 다녀오기로 했다. 와이프는 치과에 다녀야하고 세금 보고 준비도 해야한다며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나만 다녀오기로 했다.

2012/3/11 일요일

델타로 뉴욕까지, 그리고 뉴욕에서 대한항공으로 14시간 걸려 인천에 도착하였다. 강남 대치동에 있는 JBis hotel 에 예약했는데 깨끗하고 쾌적한 호텔이어서 다행이었다. 다음 날 수요일 아침에 대치동에 있는 하동관에서 조인숙 교수, 김 현 교수, 이정숙 교수, 그리고 친구 김정덕을 오래간만에 만나서 유명한 하동관 설렁탕을 먹고 나가서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대화와 웃음을 나누었다. 저녁에 승순 내외가 매형을 모시고 나와서 모듬전골 저녁을 먹으며 가족 분위기를 느꼈다. 매형도 많이 늙으셨고 반가워하셨다. 목요일 점심엔 박수영, 전영미 내외가 찾아와 반가웠다. 박수영은 행정안전부 국장으로 영전, 전영미는 수원대학교 교수가 되어 기쁜 소식이었다. 저녁에 낙원상가 악기점에 들려 씰라가 가지고 놀면서 손에 익숙해지도록 1/16 사이즈 작은 바이올린을 샀다.

Letter from 승순

외삼촌,

보스톤 돌아가시는 길이 편안하셨는지요? 저희들도 오랜만에 외삼촌을 뵙게 되서 너무나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세월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는 듯 외삼촌 얼굴에 주름은 전보다 조금 늘어난 것 같은데, 외삼촌의 활기찬 모습은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제 주변의 선배 변호사님들은 나이에 비하여 너무 조로한 모습을 보이는데 비해 외삼촌의 모습은 너무나 당당하고 역동적이었습니다. 저도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과 생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취미생활에도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창고에 처박아 뒀던 기타를 꺼내어 옛날 생각하면서 몇 곡 연주해 보았습니다. 어제(3.12.)는 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4월 초가 되면 한식이기도 하여 다음 주에 아버님 모시고 어머니 산소에 성묘가려고 합니다. 그럼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승순 올림

Letter from Jocelyn

Dear Prof. Yoon,

Hope you made it back OK.

I was really sick after you left -- still having stomach problems, but better than before. I met the new East Asian Studies professor today -- he's here on Tuesdays. He's not an Asian Studies major either, but whatever. I'm not getting involved. Hope to see you soon again! You look so happy and healthy. That makes me happy.

Yours, Jocelyn

2012/3/12 월요일

어제 밤 늦게 보스톤에 도착해서 피곤했다. 씰라는 내가 한국에서 사온 바이올린을 무척 좋아하고 자꾸 열어 달라며 해보려고 한다.

Sela already looks like such a pro and so comfortable with the violin- Wow! And sooooo cute…! (Susan Laurence)

왠지 미래의 천재 바이올린니스트를 미리 보는 듯한 느낌인데요.

바올린 쥐는 폼이 여간 멋이 있어 보여요.(조인숙교수)

씰라 바이올린.png

2012/3/16 금요일

Dear Choong Nam,

It's wonderful to hear from you, and thank you for sharing cheerful news! I am very sorry to be the bearer of sad news. Just a few days ago, David McCann's father passed away. That same day, Alice Amsden passed away.

There will be a memorial service for David's father in about two weeks at First Church in Cambridge. The date hasn't been confirmed yet. MIT is organizing a memorial service for Alice, but the date has not be determined yet. I will let you know when I know more.

I will look forward to seeing Jocelyn at Yonsei this summer. But in the meantime, I would be happy to have lunch with you. I hope that you'll bring photos of Sela. I'll bet that she is growing fast, and incredibly cute :-)

Best, Susan Laurence

2012/3/18 일요일

오후에 렉싱톤에 사시는 Mrs. 김성하께서 오셨는데 날씨도 덥고 여름 날 같아서 모시고 메인주 Yorktown beach에 갔다. 마침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었고 Lobster Cove 식당에서 해지는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fresh Haddock sandwich 를 먹고 돌아왔다. 79세 이신데 아직도 건강하시고 운전도 하시고 취미로 유화를 그리며 즐겁게 지내신다. 고 김성하 선생님은 하바드 옌칭 도서관 내 선임자이시고 30 년 근무하시고 돌아가셨다. 나는 선생님을 추모하며 2001 년 하바드 한국학의 요람 (The Cradle of Korean Studies at Harvard University) 책을 엮어 서울 을유뮨화사에서 출판하였다. 그리고 사모님은 1952 년 하바드 대학에서 처음으로 한국어를 가르치신 고 서두수 박사의 따님이시고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누님이시다.

2012/3/26 월요일

Letter from 김한성

윤충남 교수님께,

선생님을 만나게 된게 저의 인생에 있어서 큰 행운입니다. 곁에 있으면서 참 많이 배우고, 또 선생님과 사모님의 귀한 사랑을 너무나 많이 흠뻑 받아 누리기만 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 주시고, 다른 이들의 아픔을 내것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은 늘 도맡아 하셨습니다.

목사라고 불리는 제가 더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연경도서관에서 7년간 함께 했던 시간은 좋은 추억거리로 남습니다. 선생님 모시고, 바닷가에도 가도 뜬금없이 뉴욕에 콧바람 쐬러 가기도 하고... 어려운 결정이셨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한국에 가셔서 강의하시고 후학을 기르는 즐거움을 갖게 되신걸 고맙게 생각합니다.

실라의 또박또박한 말이 귀에 잔잔합니다. 어쩜 그렇게 색동 한복도 잘 어울리는지... 저는 십수년전에 처음 뵜던 선생님의 모습을 늘 간직합니다.

윤교수님,

영원한 청년으로 멋지게, 행복하게 늘 제 기억 속에 남습니다.

늘 고마운 마음으로..

김한성 드림.

김한성.png

2012/4/5 목요일

이번 주는 Easter week 라 오늘 수업이 없다. 마침 한국학연구소 Susan Laurence 한테 연락이 와서 가야에서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김선주 교수가 소장이 되어 열심히 노력한다고 자세히 상황 보고를 해주었다. Ed Baker도 한국학연구소 이사를 그만 둔다고 한다. 여름에 한국에 가면 조세린이 연대에서 가르치니 자주 만나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