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직물 문화유산

KHS DH wiki

견직물

견직물(絹織物)은 누에나방의 고치에서 나온 실을 가지고 만든 섬유이다.

견섬유의 주성분은 피브로인(fibroin)이며, 이 피브로인은 세리신 성분(sericin 成分)의 교질물로 둘러싸여 있다.

세리신을 함유하고 있는 상태의 견사를 생견사(生絹絲)라고 하며, 생견사로 제직된 직물을 생견직물이라고 하는데, 촉감이 빳빳하고 광택이 좋지 못하다.

견의 세리신은 비눗물로 정련하면 용해, 제거되는데, 이렇게 처리된 견사를 연견사(練絹絲)라고 한다. 그리고 연견 처리된 직물은 연견직물이라고 하는데, 다른 섬유에서는 볼 수 없는 우아하고 고상한 광택이 나며 부드러워 고급 의료로서 사용된다.

명주(明紬)

너비가 좁은 평직의 견직물이다.

보통 명주는 연견직물을 말하는데 생견직물인 생명주도 있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견의 평직물은 삼국시대에는 ‘주’로 명명되었으며, 고려시대에는 주 또는 면주(綿紬)로 명명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주 · 토주(吐紬, 土紬) · 정주(鼎紬) · 수주(水紬) · 분주(粉紬) · 반주(班紬) 또는 영흥주(永興紬) · 희천주(熙川紬) · 상주주(尙州紬) · 성천주(成川紬) 등 제직되는 지역명이 붙어 명명되었음이 나타난다.

추사(皺絲)

추사(縐紗) 역시 평직으로 제직한 견직물로, Z방향과 S방향의 강한 꼬임을 준 날줄을 교대로 넣어 마치 요즈음의 지지미와 같이 표면이 까슬까슬한 물성을 보이며 중량감이 있는 직물이다.

문능(紋綾), 무문능(無紋綾)

능綾은 능조직으로 제직된 견직물을 말한다.

능직은 평직, 수자직과 함께 삼원 조직이라 하며,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하여 이른 시기부터 모직물 제직에 사용되었다. 이것은 7세기 이후 동아시아로 전파되어 견직물 제직에 적용되면서 문능으로 발전된다.

전통적인 능직물은 무늬가 없는 무문능(無紋綾)과 무늬가 있는 문능(紋綾)으로 구분된다. 무문능은 경능조직으로 제직되는데 드물게 혼합 능직을 사용하기도 한다. 문능은 단층의 문직물로 바탕 조직은 경사가 많이 드러나는 경조직을 사용하며, 무늬 부분은 위조직으로 제직되지만 드물게 바스켓 조직, 위부직, 위수자직, 변측 위수자직을 사용하기도 한다. 경사와 위사의 색을 달리하여 이색으로 표현하는 이색능도 있다. 능직물은 14세기 말 수자조직의 단(緞) 직물이 출현하여 확산하기 이전까지 삼국시대에서 조선 전기까지 가장 널리 사용된 전통 직물 품종이다.

공단(無紋緞)

공단은 고려시대 말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경수자직으로 제직된 무늬가 없는 견직물의 일종이다.

공단의 물성은 광택이 많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손맛이 톡톡하다. 공단이라는 명칭은 주로 ‘소단(素緞)’ 혹은 ‘무문단(無紋緞)’으로 기록되었다. 가장 이른 유물은 고려 말기 1346년(충열왕 20)에 조성된 장곡사 철조 약사불 복장에서 발견된 5매 수자직으로 제직된 소색의 단 조각이 예시이다. 조선시대의 유물에 비교적 많이 보이고 현대 한복용 직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문단(紋緞)

단(緞)은 수자 조직(繻子組織)으로 제직된 견직물이며, 문헌에는 단(段, 緞), 단자(段子), 저사(紵絲) 등으로 기록되었고, 조선시대의 언해(諺解)로는 ‘비단’이라 하였다. 조선 전기의 단직물은 저사라는 명칭으로 많이 사용된다. 수자 조직은 평직, 능직과 함께 삼원 조직(三元組織)이라 부르며 89세기 금(錦)의 조직으로 처음 사용되고, 1314세기경에 이르러서 단직물로 나타난다.

수자 조직은 경사와 위사의 조직점을 적게 하고 분산시켜 광택이 많이 나고 매끄럽다는 특징이 있다. 짜임에 따라 경사가 표면에 많이 드러난 경수자 직, 위사가 많이 드러나는 위수자 직이 있다. 무늬가 없는 무문단[공단]은 경수자 조직으로 제직하고, 무늬가 있는 문단(紋緞)은 경수자 조직의 바탕에 위수자 조직으로 무늬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단은 문헌 중에 ‘암화단(暗花緞)’으로 나타나며, 우리말로는 ‘스민문 단’이라고 하였다. 경사와 위사의 색을 달리하여 바탕과 문양을 다르게 표현한 이색단(二色緞)도 있다. 조선시대의 단직물은 대부분 선염으로 제직하여 식서(飾緖) 부분을 다양한 색으로 표현하였다.

항라(亢羅)

항라는 명주실이나 마사, 인견사 등을 사용하여 평직과 익조직을 혼합한 여직으로 직조한 직물이다. 홀수의 기수로 평직을 직조하다 익조직으로 위사 한 줄을 직조하는 과정을 반복하므로 익조직으로 짠 위사 부분에 가로 줄무늬가 생기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문헌 기록과 유물은 모두 1600년대부터 나타나며 의복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품에 사용되었다. 평안남도 덕천과 안주에서 생산하던 덕천 항라와 안주 항라가 유명했는데 그중에서도 덕천 항라의 품질이 우수하였다.


참고문헌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2174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8373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3318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4254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3505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2385
http://contents.history.go.kr/mobile/km/view.do?levelId=km_009_0040_0040_002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