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림Story2024-2
KHS DH wiki
목차
[숨기기]스토리라인: 청송심씨 묘 출토 복식 유물 보존처리 과정
Storyline Narrative
에피소드 A: 직물 문화유산 보존처리 방법
Episode A Korean Narrative:
직물 문화유산은 발견되는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무덤에서 출토되는 복식유물(관모, 의류, 신발, 장신구 등)이 있으며 불상의 복장유물과 탑내부에서 발견되는 염직물, 금속, 목재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직물 문화유산은 재질적으로 크게 면綿, 마麻, 견絹, 모毛로 분류되며 이러한 천연 유기재질은 빛에 의한 변색과 퇴색이 쉽게 되고 미생물에 의한 부패 및 충해 그리고 화재 등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며 자연적인 손상이 쉽게 이루어집니다. 한번 손상된 유물은 원형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보관이나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직물 문화유산의 보존처리는 유물을 열화시키는 손상요인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최상의 보관 상태로 관리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최소한의 물리적·화학적인 조치를 말합니다.
직물 문화유산의 보존처리 방법은 크게 5가지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처리 전 조사 및 분석 단계는 유물 개요, 재질 및 크기, 보존 상태 조사 결과를 기록하고 보존처리 계획을 세우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형태 보정 단계는 유물의 사용이나 보관 과정에서 발생한 구김과 주름을 펴는 과정입니다.
세척 단계는 오염이나 얼룩, 유물 손상의 물리화학적 원인을 제거하고, 외관을 개선하는 단계입니다. 강화 및 보강 단계는 강화처리와 보강이 이루어집니다. 강화는 직물의 열화가 심한 상태이거나 표면의 안료층이 불안정한 경우, 강화제(아크릴계 수지 등)를 붓으로 바르거나 분무하여 유물을 보호하는 과정입니다. 보강은 손상으로 인하여 약해지거나 없어진 부위를 보호하기 위하여 접착 재료나 바느질로 보강 재료를 덧대어주는 단계입니다. 이후, 처리 후 드러난 문양이나 기타 정보를 조사하고 처리 결과와 처리 후 상태를 기록하고 촬영합니다. 보존처리가 끝난 유물은 안전한 중성재료로 감싸 보관합니다.
에피소드 B: 논문1의 과정 및 결과
Episode B Korean Narrative:
『제천출토 청송심씨 출토유물의 보존처리』(논문 1)는 인천대 한국문화 컨텐츠실에서 박봉순, 이목근, 장인우를 필두로 한 복식유물 보존처리 기록을 담은 논문이다. 이 논문은 2012년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원월리산 39-3번지에 위치한 여흥 민씨 종가묘역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 중, 민명혁의 부인인 청송 심씨(1753~1810)와 관련된 저고리 6점, 멱목, 여모, 과두 각 1점이 대상이다.
보존처리 과정은 다음과 같다. 보존처리 전 유물 관찰 > 세척 > 형태복원 > 보존처리 이후 유물의 상태 및 결과로 이어진다. 보존처리 전 유물 관찰 단계에서는 육안 관찰, 현미경 관찰과 색차기를 통한 색도 측정이 이루어졌으며, 세척단계는 유기용매를 사용한 1차, 2차 건식세척과 물을 사용한 3차 습식세척으로 나뉜다. 사용한 유기 용매는 노멀-헥산이며, 유물의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유물망을 사용했다. 1차 세척은 20분 전후로 진행했고, 2차 세척은 오염이 심한 부위에 세액을 집중적으로 흘려보냈다.
형태복원 단계에서는 자연건조와 스티밍에 의한 구김복원 과정이 이루어졌다. 스티밍 처리에 의해 복원되지 않은 꺾임 혹은 구김은 증류수를 분무한 후, 붓과 핀셋 등을 사용하여 원위치로 옮기고, 한지로 형태복원을 진행하였다. 보존처리 후 색차기를 사용하여 처리 전후 색상 변화율을 도출했다.
보존처리 이후, 육안과 달리 현미경 사진에는 일부 섬유 내부에서 작은 오염물이 잔류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주기적인 유물의 상태관찰이 요구된다.
에피소드 C: 논문2의 과정 및 결과
Episode C Korean Narrative:
『청송심씨 묘 출토 금장복식 보존처리에 관한 연구 –부금원삼 및 직금치마 중심으로-』(논문 2)는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송심씨 묘 출토 복식 중 금장 복식 유물 2점(부금원삼, 직금치마)에 관한 보존처리 연구이다. 청송심씨2(김원택 정실부인, 1683~1718)의 복식유물은 2003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산 22-30번지에서 합장묘를 이장하던 과정 중 출토되었으며, 2023년에 이황조, 금종숙, 김영관 외 1인이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보존처리 과정은 다음과 같다. 재질 분석 및 결과 > 보존처리 전 상태조사 > 보존처리 전 강화처리 > 클리닝 및 원형회복 > 보강재 및 손상부 보수 > 보수처리 후 조사 > 유물 포장 및 보관 순이다. 보존처리 전 상태조사 단계에서 SEM을 통한 직물 횡단면 확인, FT-IR 분석(적외선 분석) 결과 물질의 종류와 상태 확인, XRF를 통한 원소의 종류와 상대적 비율 확인을 진행하였다. 다만, 이는 2022년도에 발간된 다른 논문에서 인용된 부분이었다.
보존처리 전 상태조사는 육안관찰을 통해 오염물의 여부와 구김. 찢김 여부를 확인했다. 보존처리 전 강화처리 단계에서는 붓, 핀셋을 이용한 건식클리닝, 화학지로 오염 부분을 덮고 면봉과 붓에 n-decane을 묻혀 클리닝하고, 증류수로 분무 클리닝을 하였다. 강화처리는 10% 우교를 2%로 희석하여 2회 걸쳐 도포하였다. 클리닝 및 원형회복 단계에서는 건식클리닝(진공청소기 사용), 분사식 습식클리닝(분무기에 물을 담에 분무), 습식클리닝(물, 천연계면활성제=측백나무 추출 천연 세척액 농도 1.0%, 20도, 30분 수조에 함침)을 진행하였다.
세척을 완료한 후 자연건조 하였고, 주름지거나 접힌 부분은 손의 힘과 온도로 손다림질해 흡수포를 덮고 유리 문진으로 압력을 주어 형태를 보정하였다. 보강직물로 크레플린을 정련한 후 천연염색해서 사용하였고, 매염제로는 황산칼륨을 사용했다. 염색한 크레플린 보강재는 접착제 우교 2%를 증류수에 희석해 용액에 담근 후 말려 사용했다. 보강용 직물은 홈질, 공그르기, 장금수 기법으로 고정했다. 보수처리 전후 색차를 측정했으며, 유물 포장은 중성지와 완충재를 제작해 오동나무 상자에 수납하였다.
색차 결과를 통해 오염 제거가 잘 되었고, 현대 과학을 이용한 분석과 관찰을 통한 보존처리로 유물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에피소드 D: 청송심씨 묘 출토유물
Episode D Korean Narrative:
청송심씨 묘 중 복식유물과 관련된 보존처리 논문은 앞선 에피소드에서 다루었다. 청송심씨 묘 출토유물로 18세기~19세기 초 복식을 들여다볼 수 있다.
청송심씨1(민명혁의 정실 부인, 1753~1810) 묘 출토유물의 보존처리는 2015년에 발간된 『제천출토 청송심씨 출토유물의 보존처리』(epB)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출토유물은 공단 겹 삼회장저고리, 갈색 추사 겹 삼회장저고리, 여지문단 겹 삼회장저고리, 갈색 추사 겹 삼회장저고리, 항라 겹 삼회장저고리, 멱목, 여모, 삼회장저고리, 명주겹 과두로 노드 뒤에 No.1 부터 No.8 까지 붙여 라벨링하였다.
청송심씨2(김원택의 정실 부인, 1683~1718) 묘 출토유물의 보존처리는 2023년에 발간된 『청송심씨 묘 출토 금장복식 보존처리에 관한 연구 –부금원삼 및 직금치마 중심으로-』(epC)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연구 대상 유물은 부금원삼, 직금치마로 노드 뒤에 No.9, No.10을 붙여주어 구분지었다.
비록 두 명의 청송심씨는 태어난 일자, 묘의 위치도 다르지만, 청송심씨 라는 하나의 계보로 통일할 수 있어 청송심씨 묘 출토유물이라는 노드로 유물들을 묶어주었다.
에피소드 E: 논문2에서 언급된 여러 기법
Episode E Korean Narrative:
이 연구는 청송심씨 묘에서 출토된 금장복식을 중심으로 한 보존처리에 관한 것이었다. 연구의 주된 관심사는 부금원삼과 직금치마였다.
부금원삼은 부금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는 매우 정교한 기법으로 당시의 장인들이 사용하던 기술이었다. 부금기법은 금,은 가루나 얇게 만든 금,은박을 직물 위에 접착제를 붙여 무늬 형상을 찍어 표현하는 기법이다. 직금치마는 직금기법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역시 매우 정밀하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기법이었다. 직금기법은 금사 혹은 은사로 제작한 직물을 바탕 조직 위에 짜 넣어 무늬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두 의상 모두 청송심씨 묘 출토유물에 속하며, 그 문화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었다.
이 연구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는 '보강재 및 손상부 보수'였다. 이 과정에서는 공그르기, 장금수 기법, 홈질과 같은 다양한 기술이 사용되었다. 각각의 기법은 손상된 유물을 복구하고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바느질의 종류인 공그르기, 홈질은 조사를 통해 어떤 방법인지 알 수 있었으나, 장금수 기법과 관련된 내용을 찾지 못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었다.
공그르기: https://m.blog.naver.com/sangsso2014/220241268918
홈질: https://blog.naver.com/sangsso2014/22023388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