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와 인사의 관계성 데이터 아카이브 연구 서론

김바로 온톨로지 위키(ddokbaro's Ontology 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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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목적과 대상

본 연구는 제도와 인사의 관계성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 및 활용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모든 역사적 사건은 인간의 활동이다. 그렇기에 역사의 탐구는 언제나 인간을 중심 대상으로 행해져 왔다.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이해는 역사 연구에 있어 기본 중에 기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물의 경력 정보는 해당 인물의 역사적 행적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자료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력 정보는 방대한 역사 자료 중에서 편린으로만 존재하고 있다. 이에 선현들은 특정 인물에 대한 경력의 편린들을 모아서 공구서를 편찬하였다.

그러나 종이 매체의 제약으로 인하여, 각자가 판단하는 중요 인물들에 대한 정보만을 집대성하였을 뿐이었으며, 대부분의 인물들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편린으로 남겨져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중요 인물들에 대한 정보라 하더라도 이들의 직위, 이칭, 출신지역 등의 부수적인 정보는 하나의 공구서에서 모두 수록하지 못하였다. 예를 들어서 특정 인물의 경력 정보와 그 인물이 재직하였던 특정 직위에 있었던 모든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단일한 공구서에서 동시에 기술하는 것은 종이 매체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디지털에서는 기계가독형 데이터만 있다면 컴퓨터를 통하여 손쉽게 데이터를 재가공할 수 있다. 그 결과 현대의 디지털 매체에서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된 복합적인 역사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런데 특정 인물의 보직 경력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직 관련 제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제도는 당시의 사회 구조가 관습이나 도덕, 법률 등의 형태로 발현된 것으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는 일차적인 접근점이다. 따라서 선현들은 다양한 공구서를 통하여 제도에 대해 탐색해 왔다.

그러나 역시 종이 매체의 제약 속에서 편찬자는 특정 시점에서의 단편적인 제도 양상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따라서 연구자가 더 나아가 제도의 미세한 변화 양상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자료 속에서 추가적인 탐색을 행해야 하였다. 또한, 제도의 변화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실제 운영을 파악해야 하였다. 제도 관련 공구서는 대부분 제도의 형태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따라서 연구자는 실제적인 제도의 운영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방대한 역사 사료 속에서 제도의 실제 운용을 탐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 반하여 현재의 디지털에서는 사료와 공구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제도와 실제 운영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제도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하여 종이 매체의 본질적인 한계 속에서 구현 가능한 표보와 같은 시각화 방식이 모색되었다. 이와는 달리 현재에는 디지털 매체에서 음성과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한 시각화는 물론이고,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 시각화 방식은 구현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의 종이 매체에서의 인문학 정보 서술과 활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이를 대체할 디지털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인문학 정보 서술과 활용 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특히 기존 종이 매체의 구조와 형식을 그대로 디지털에 모사하는 일차적인 디지털화에서 탈피하여, 컴퓨터 연산이 가능한 기계가독형 데이터를 생산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수행되는 인문학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디지털인문학[1]은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방식으로 수행하는 인문학 연구와 교육, 그리고 이와 관계된 창조적인 저작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디지털인문학은 전통적인 인문학의 주제를 계승하면서 연구 방법의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 그리고 예전에는 가능하지 않았지만 컴퓨터를 사용함으로써 시도할 수 있게 된 새로운 성격의 인문학 연구를 포함한다. 단순히 인문학의 연구 대상이 되는 자료를 디지털화하거나, 연구 결과물을 디지털의 형태로 간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정보 기술의 환경에서 더욱 창조적인 인문학 활동을 전개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통시킴으로써 보다 혁신적으로 인문 지식의 재생산을 촉진하는 노력을 하는 학문이 바로 디지털인문학이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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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인문학의 연구 영역은 설계, 구축, 분석, 해석, 시각화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설계는 대상 인문학 정보를 디지털에서 구현하기 위하여 대상의 구조와 내용을 연구하는 영역이다.[3] 분석은 구축된 데이터를 네트워크 분석, 지리정보 분석 등의 디지털 분석 방법뿐만이 아니라, 전통적인 인문학 연구 방법론을 통하여 구체적인 수치를 도출하는 영역이다.[4] 해석은 분석을 통하여 도출된 수치에 인간의 다양한 관점과 사유를 통한 의미를 부여하는 영역이다. 시각화는 컴퓨터에 최적화되어 있는 설계, 구축, 분석 및 인간에 의한 해석을 인간을 위하여 출력하는 영역이다.[5]

디지털인문학은 전통적인 인문학 연구에 “디지털”을 도입한 연구 방법이다. 따라서 디지털인문학의 본질은 인간에 대한 탐구이며, 기존 인문학 연구의 본질과 같은 선상에 있다.[6] 다만 기존 인문학이 종이 매체를 근간으로 전개된 것에 반하여, 디지털인문학은 컴퓨터를 이용한다는 것이 큰 차이이다. 컴퓨터 처리는 인간 개인의 힘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던 방대한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한정된 종이 매체에서와는 달리 무한한 디지털 매체에서 텍스트와 멀티미디어에 대한 시각화 및 이를 위한 데이터 설계와 구축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역사학 연구의 토대가 되는 “사료”와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은 “디지털 조선왕조실록"[7], “한국고전종합DB[8] 등의 성과물로 보급되어, 연구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까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한국의 역사기록 디지털화는 아직도 종이 매체의 개념에서 머무르고 있다. 종이 매체에서는 제약된 지면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여야 하였기에, 정보의 우선순위를 선정하여 정보를 차등적으로 제공하였다. 예를 들어서, 특정 사료에서 서로 다른 표점 부여 가능성이 존재하더라도, 당시 편찬자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단 하나의 가능성만을 표시하고, 그 외의 가능성은 무시하거나 소략하여 편찬하였다. 그런데 디지털 매체에서는 종이 매체와 같은 수용 용량의 제한에 따른 제약이 존재하지 않는다. 수용 용량의 제한으로 인한 정보의 순위 선정이나 이로 인한 정보의 차등적 제공이 불필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매체로 이식된 역사기록들은 여전히 종이 매체의 한계를 승계하여 정보를 차등적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한국의 역사기록 디지털화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읽을 수 있는 자료의 생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기계가독형 데이터에 대한 고민이 아직 부족하다. 과거의 역사기록 편찬 작업에서 연구자는 표점을 부여하고, 인명, 지명 등의 고유용어에 대한 식별을 진행하였다. 특정 대상 중에서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는 개별 요소에 대해서 특정 기호를 통하여 의미성을 부여하였다. 디지털 세계에서는 태그 등을 이용하여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러한 태그를 마크업 언어(Markup Language)라고 한다.

마크업 언어는 의미적으로 구조 요소와 문중 요소로 구분할 수 있다. 구조 요소는 대상 데이터의 구조적인 특성을 표현하는 요소이다. 과거 해제 중에 포함되는 정보인 저자, 역자, 간행년, 간행처 등의 정보를 의미한다. 문중 요소는 문자 데이터의 중간에 삽입되어 특정 의미를 표현하는 요소이다.[9] 기존의 문헌 정리 작업에서 밑줄로 표시하였던 인명, 지명 등의 정보를 의미한다.

인문학의 마크업 언어는 1995년 조선왕조실록 CD-ROM에서 편년체에 최적화된 데이터 구조를 구현한 이후, “메타데이터” 혹은 “데이터 구조”라는 이름으로 문헌정보학 및 기록학의 영역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에서 공공근로 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지식 정보 연계 활용 체제 구축 사업 및 그 후속 사업인 지식 정보 관리 사업을 통하여 다양한 기관에서 다채로운 인문학 자원의 디지털화 작업이 수행되었다. 기존의 역사기록 해제 작업과 같이 대상의 편찬자, 편찬 연도, 주요내용 등의 외부 정보를 기록하기 위한 메타데이터 및 데이터 구조 구축과 연구를 진행하였다.[10]

그 결과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11]을 통하여 다양한 역사기록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역사 기록의 문중 요소는 “인명”, “지명”, “관직”, “서명”에 대해서 일차적인 마크업을 부여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인명”과 “지명” 등의 역사 요소의 정확성과 재사용을 위한 역사요소 통합시스템이 구축되지 않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이두”와 같은 차자표기, “구결”과 같은 보조언어 및 “쓰기방향”이나 “낙관”과 같은 비문자 기호 등 다양한 용어에 대한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현은 디지털 통합정보 아카이브(Digital Encyves)의 개념을 통하여 이에 대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통합정보 아카이브(Digital Encyves)는 디지털 백과사전(Digital Encyclopedia)과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s)의 통합 개념이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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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백과사전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종이매체보다 발전된 양태로 구축된 학문, 기술, 예술 등 자연과 인간의 모든 활동에 관한 다방면의 지식을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내용 혹은 이를 위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지칭한다. 아날로그 시대에 백과사전은 대중들이 분야별 전문지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이미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서의 “검색”이 종래의 백과사전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이미 수많은 지식들이 인터넷에 있기에 간단한 검색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있는 정보는 아직 그 정보의 정확도를 따로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무엇보다 정보가 서로 분산이 되어 사용자가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취합해야 된다. 따라서 디지털 백과사전은 다양한 분야와 층위의 전문적인 지식 내용을 구축하고, 서로 다른 영역의 지식 정보들을 상호 연계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오프라인 실물 자원의 디지털화 방법 혹은 태생적으로 디지털인 자원의 수집과 보존 및 활용을 위한 보관 장소 혹은 이를 위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지칭한다. 디지털 시대에도 기록관이나 박물관 등에서의 의미 있는 실물 자원의 수집과 보존은 지속되어야 한다. 다만 실물 자료의 활용성 증대, 그리고 태생적 디지털 자원의 수집과 보존에 대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

디지털 아카이브에 구축된 역사 기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인물과 공간에 대한 정보는 물론, 다양한 용어들을 알아야 한다. 기존 종이 매체에서는 이러한 용어에 대해 주석의 형식으로 개설적인 소개를 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주석에 소개된 개설적인 내용은 해당 주석을 기술한 편찬자의 관심과 지식에 따라 한정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해당 용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알고 싶을 때, 관련 저술에 대한 복잡한 탐색 작업을 수행하여야만 하였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에서는 다양한 분야와 층위의 전문적인 지식을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각기 서술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출현한 개념이 디지털 통합정보 아카이브이다. 다시 말해서 디지털 통합정보 아카이브는 문헌, 문서, 사진 등 역사기록의 원천자원을 제공하는 디지털 아카이브와 특정 내용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디지털 백과사전을 상호 연계하는 개념이다.

디지털 통합 정보 아카이브의 구현을 위해서는 “디지털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디지털 아카이브에 대응하는 디지털 백과사전의 존재가 요구된다. 디지털 백과사전은 기존 공구서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다가 등장하는 인물과 공간에 대한 기술이 주석만으로 부족할 경우, 해당 정보에 대한 전문적인 공구서를 통하여 보다 상세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취득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공구서는 종이 매체의 한계에 구속되어 비록 주석보다는 상세하지만 여전히 대상에 대한 제한적인 서술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현재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이나 “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디지털로 된 공구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은 인물의 생년, 본관, 혈연관계, 관직 등의 정보를 포함한 일차사료의 구조를 디지털로 모사하였는데, 이런 정보들이 인물 사전에서 요구되는 내용들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인물 공구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은 본질적으로 일차사료에 대한 디지털 아카이브이며, 일차사료에 대한 추가적인 가공이 이루어지는 디지털 백과사전이라고는 할 수 없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기존 종이 매체 서술에 멀티미디어적인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본질적으로 기계가독형 데이터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기계가독형 데이터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WORD, PDF, HWP 등은 비록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컴퓨터가 해당 파일의 내용을 텍스트로 인지할 뿐이지 텍스트에 내재되어 있는 정보를 이해할 수 없기에 엄격하게 말해서 기계가독형 데이터가 아니다.[13] 전통적인 기계가독형 데이터에는 “RDB”로 대변되는 테이블 연계 방식과 “XML”로 대변되는 마크업 방식이 있다.

“RDB”는 정형 데이터[14]의 집합으로, 여러 개의 테이블 형식으로 구성되고, 테이블들을 상호 연계한다. 고정된 틀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행위에 최적화되어 있기에 은행 업무나 회사 업무 관리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특정한 틀에 고정되어 있으며, 테이블과 테이블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인간가독형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 “XML”은 비정형 데이터[15] 속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기계가독형 데이터로 전환한다. 따라서 대부분이 비정형 정보로 구성되어 있는 인문학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단일 대상에 대한 정보를 기술할 뿐, 다중 대상에 대한 “관계”를 기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서 기존의 기계가독형 데이터의 단점을 보완하고, 인간의 정보를 최대한 기계가독형 데이터로 전환하기 위하여 시맨틱웹이 등장하였다.

시맨틱웹의 목적은 사람만이 웹에 산재한 정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된 기계가 해석할 수 있는 일종의 표준 의미 정보를 교환하는 수단을 만드는 것에 있다. 시맨틱웹의 이상향은 인터넷에 산재하는 방대한 양의 온톨로지를 자동으로 해석하여 처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 소프트웨어에 사람 또는 에이전트가 질의를 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분산된 온톨로지를 탐색하고 추론하여 원하는 결과를 돌려주는 것이다.

시맨틱웹(Semantic Web)은 '의미론적인 웹'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인터넷과 같은 분산환경에서 리소스(웹 문서, 각종 화일,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와 자원 사이의 관계-의미 정보(Semanteme)를 기계(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온톨로지 형태로 표현하고, 이를 자동화된 기계(컴퓨터)가 처리하도록 하는 프레임워크이자 기술이다. 시맨틱웹은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 Timothy John Berners Lee)가 1998년 제안하였고 현재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 의해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인문 지식의 구조가 시맨틱웹의 구조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디지털 매체의 데이터는 마크업 형태와 관계형 구조로 이루어져 왔다. 마크업 형태와 관계형 구조 모두 간단한 데이터를 디지털상에서 처리하기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A가 곧 A이며, A와 B의 관계가 C 하나뿐인 단순한 지식 구조는 계층형과 관계형 구조를 통해서 입력되고 저장되어, 처리 속도와 용량의 한계의 제약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롭게 디지털 분석이 수행될 수 있었다. 문제는 인문 지식은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다. A는 곧 A가 아니며, A와 B의 관계도 C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문 지식은 개개인의 사유에 따라서 수많은 변수들이 발생하는 매우 다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맨틱웹의 개념과 기술의 발생 이전에는 인문 지식을 디지털로 옮길 때 제대로 다층적인 구조의 복잡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없었고, 이에 인문 지식은 단순화의 과정을 거쳐서 일부 파편만이 디지털 매체로 이전되거나, 처음부터 디지털 매체로의 전환이 포기되었다.

그런데 시맨틱웹은 온톨로지 개념을 바탕으로 인문 지식의 다층적인 지식망을 데이터로 입력하고 저장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저장된 인문 지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리적 추론을 하여 새로운 정보를 추가할 수 있는 시스템 또한 구현하고 있다. 시맨틱웹을 통하여 디지털 매체에 인간의 사유를 이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문 지식이 기존의 종이 매체에서 탈피하여 디지털 매체로 들어선다면, 디지털 매체의 강점인 정보의 빠른 유통을 통하여 인문 지식의 정보 파급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과거에 인쇄기가 발명된 이후에도 인문 지식은 인쇄기를 통한 신속한 정보 파급을 통하여 인류 사회를 변혁시켰다. 현재의 디지털 매체는 인터넷을 통하여 인쇄기를 뛰어넘는 정보 파급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전보다 월등한 인류 사회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정보 파급력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인간의 발전이다. 인간은 자신의 기능을 외부로 이식하여 “발전”을 이루어 왔다. 인간은 문자를 통하여 인간의 사유의 결과물을 외부로 이식하였고, 인간은 바퀴를 통하여 인간의 다리 기능을 외부로 이식하였다. 이제 인간은 디지털을 통하여 인간의 연산 능력을 외부로 이식하려고 하고 있다. 컴퓨터는 이미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연산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디지털은 아직 인간의 질의 능력과 해석 능력에 있어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인문학의 본질은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질의 능력에 있다. 따라서 디지털인문학은 인문학적 질의 능력을 통하여 디지털에 해당 질의에 대한 연산을 위탁하고, 디지털의 빠른 처리 속도로 인해 그동안 인간 개인의 역량으로 한계가 있었던 대단위 데이터의 분석을 행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도출된 결과에 대한 해석을 진행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인간 발전의 모델이 될 것이다.

결국 새로운 인문학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디지털로 이식하여 강화된 능력을 활용한 또 다른 형태의 인문학 연구일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인간의 지식이 충분히 디지털로 이식되지 않았기에 디지털을 통하여 분석 가능한 데이터의 양이 제한적이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인문 지식을 온전히 디지털로 이식하는 것이며, 다층적인 인문 지식을 디지털로 이식할 수 있게 하는 시맨틱웹이 현재로서는 가장 합당한 방안이다.

이에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새로운 디지털 백과사전 구축을 목적으로 전통 인문학 지식의 총아인 공구서를 디지털로 이식하고자 한다. 그 대상으로 인문학 연구의 기반인 인물 관련 공구서와 제도 관련 공구서 그리고 양자의 상호 관계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인사와 제도에 관한 완전무결한 데이터 틀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상적으로는 역사상 존재하는 모든 인사와 제도를 대상으로 자료 수집 및 고증을 진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개인이 행하는 연구의 본질적인 한계로 인하여 연구의 범위를 제한한다. 연속성이 보장되면서도 현존 사료가 풍부하고 국가 권력 혼란기의 변화 양상을 볼 수 있는 1895년 한성사범학교부터 1910년 조선총독부 직원록까지의 사범학교, 소학교, 보통학교 및 그 교원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세부적으로 기관은 1895년부터 1910년까지의 소학교, 보통학교, 사범학교 274개를 대상으로 한다. 인물은 《구한말 관보》에 등장하는 공식적인 학교 관련 인물 4,256명을 핵심 대상으로 한다. 인물 및 인사운용 자료는 《구한말 관보》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된 기록 7,960건, 직원록 기록 795건, 근현대인물데이터베이스 기록 578건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또한 《구한말 관보》의 출현 인물과 연계된 『직원록 자료』의 인물 64명과 기록 795건, 『한국근현대인물자료』의 인물 58명, 기록 577건을 보조 자료로 사용한다.

선정된 구한말 근대 학교, 교원 및 이와 관련한 제도와 인사 운영 자료를 수집한다. 전통적인 고증 방법에 따라서, 우선 수집된 자료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고, 구한말 관공립학교의 제도와 교원의 인사 기록에 관련된 선행 연구의 성과를 종합한다. 이후 조직, 제도(직위, 직급, 직봉), 인사 운영에 대한 고증을 수행한다.

대상 수집 및 고증을 통하여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규칙성을 발견하여 인사와 제도 정보를 기계가독형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 데이터 틀을 도출한다. 또한 구축된 데이터 틀이 《구한말 관보》뿐만이 아니라, 『조선왕조실록』이나 『선생안』 등의 기초 사료에서도 통용이 되는지 데이터 틀의 확장성을 검토한다. 이를 통하여 구축된 인사와 제도에 관한 데이터 틀이 모든 시대와 자료의 인사와 제도 데이터를 담을 수 있음을 증명한다.

또한 기존 인사 및 제도 관련 종이 매체의 자료 구조와 디지털 매체의 데이터 모델의 현황 및 장단점을 파악하여, 새로운 인사와 제도에 관한 데이터 틀에 이를 반영한다. 이와 같은 선행 모델 분석을 통하여 도출된 결과와 대상 자료의 고증 결과를 바탕으로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 기록을 위한 데이터 틀을 구축한다.

구축된 데이터 틀과 실제 구한말 관공립 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기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맨틱웹으로 구현할 수 있는 RDF 데이터 모델, 기존 디지털 아카이브에 사전 정보를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된 XML 데이터 모델을 각기 모델링한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모델에 따라서 구축된 데이터가 인문학 연구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시각화 방법을 모색한다. 기존의 종이 매체와 디지털 매체에서 활용된 제도-인사 관련 시각화 방안을 탐구하여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한다.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각화는 크게 정보전달형 시각화 모델과 데이터접근형 시각화 모델로 분리하여 서술한다. 정보전달형 시각화 모델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관점에 따른 정보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각각의 관점에 대한 시각화 모델을 제시한다. 데이터접근형 시각화 모델에서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데이터에 직접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블록조합형 질의언어에 의한 시각화 방법론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제시한 시각화 모델과 디지털인문학 분석 방법론을 활용하여 구축된 아카이브를 토대로 인문학 연구를 위한 활용 모델을 제시한다.

연구 방법

본 연구에서는 다음의 A~F와 같은 절차를 수행한다.


A.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 기록 수집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 기록을 수집하기 위하여 정부 3.0 및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16] 에 의거하여 수집 가능한 공공데이터인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근현대인물자료 데이터[17]와 직원록 데이터[18]를 확보한다.


공공데이터로서의 수집이 제한되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자료를 디지털화한 규장각한국학연구원본 《구한말 관보》[19]와 1899년 5월 25일 아세아문화사의 『구한국관보』를 토대로 하는 국립중앙도서관본 《구한말 관보》[20] 및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고신문 데이터”[21] 등의 데이터는 온라인 서비스를 통하여 접근한다.


B.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 기록 구조 분석

온톨로지 설계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선행 단계로 A에서 수집된 자료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고,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 기록 관련 선행 연구 성과를 종합한다. 이를 바탕으로 법제, 학교, 직위, 직급에 대한 명칭과 변화를 살펴보고, 인사 운영의 용어·용례를 정리한다.


C.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 기록 온톨로지 구축

효율적인 온톨로지 설계를 위하여 제도와 인사에 관련된 종이 매체와 디지털 매체의 자료 및 데이터의 모델을 살펴본다. 선행 모델과 B에서 분석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 기록 온톨로지를 구축한다. 온톨로지의 설계는 크게 인문학 기본 온톨로지, 관공립학교 제도 온톨로지, 인사 기록 온톨로지로 분리하여 설계한 이후에 이를 종합하고 검증한다.


D.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기록 데이터 처리

C에서 구축된 온톨로지를 바탕으로 A에서 수집된 PLAIN TEXT, RDB, XML 형식의 데이터를 정규표현식, RDB 데이터 운용, XML 데이터 운용의 방법을 통해 기계가독형 데이터로 전환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E.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인사 기록 온톨로지를 바탕으로 하는 데이터 모델링

C에서 구축된 온톨로지를 바탕으로 D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시맨틱웹으로 구현할 수 있는 RDF 모델과 기존 디지털 아카이브에 사전 정보를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된 XML 모델, 실무적인 활용성을 목적으로 한 RDB 모델, 인문학 연구자들의 디지털 접근의 입문단계에서 사용 가능한 WIKI 모델을 각기 모델링한다.


F. 구한말 관공립학교 제도와 교원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하는 시각화

효율적인 시각화 모델 제시를 위하여 유관 시각화 선행 모델을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E에서 구축한 아카이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각화 방법을 모색한다. 시각화는 크게 인간가독형 시각화 모델과 데이터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시각화 모델로 분리하여 서술한다. 인간가독형 시각화 모델은 인간의 다양한 관점에 따른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각각의 관점에 대한 시각화 모델을 제시한다. 데이터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시각화 모델에서는 간단하지만 제한적인 접근만이 가능한 키워드 검색 방법과 복잡하지만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 데이터 질의 언어 사이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블록조합형 질의언어 시각화 방법론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제시한 시각화 모델과 디지털인문학 분석 방법론을 활용하여 구축된 아카이브를 토대로 인문학 연구를 위한 활용 모델을 제시한다.


연구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다음과 같다.

데이터 설계를 위해서 protégé(프로테제)와 Altova XMLSpy(알토바 엑스엠엘스파이)를 사용하였다. 지리 정보 수집을 위하여 남한 지역은 Daum 지도와 네이버 지도를 사용하였고, 북한 지역은 Google 지도와 Google Earth를 사용하였다. 데이터의 처리를 위하여 EmEditor(엠에디터), Microsoft Excel(마이크로소프트 엑셀), RDFConvert를 사용하였다. 데이터의 분석을 위하여 Gephi(게파이), GNU R(지엔유 알)을 사용하였다. 데이터 검색을 위하여 Twinkle(트윙클)을 사용하였다. 데이터 운용을 위하여 Virtuoso Universal Server(벌투오소 유니버샬 서버를 사용하였다. 이미지 처리를 위해서 Photoshop(포토샵)과 Illustrator(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논문 집필을 위하여 문서편집기로 Google Docs(구글 문서), Microsoft PowerPoint(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 한컴오피스 한글을 사용하였다.



주석

  1. 디지털인문학에 대한 대표적인 포괄적인 선행 연구는 다음과 같다. 김현·임영상·김바로, 『디지털 인문학 입문』, HUEBOOKs, 2016; 立命館大学大学院의 “シリーズ日本文化デジタル・ヒューマニティーズ”시리즈(『日本文化デジタル・ヒューマニティーズの現在』, 2009; 『イメージデータベースと日本文化研究』, 2010; 『京都の歴史GIS』, 2011; 『デジタル・ヒューマニティーズ研究とWeb技術』, 2012; 『京都イメージ―文化資源と京都文化』, 2012; 『デジタル・アーカイブの新展開』, 2012); 項潔 編, “數位人文研究叢書” 시리즈, 國立臺灣大學出版中心(『從保存到創造:開啟數位人文研究』, 2011; 『數位人文研究的新視野:基礎與想像』, 2011; 『數位人文在歷史學研究的應用』, 2011; 『數位人文要義:尋找類型與軌跡』, 2012; 『數位人文研究與技藝』, 2014; 『數位人文:在過去、現在和未來之間』, 2016); Susan Schreibman, Ray Siemens, and John Unsworth, A Companion to Digital Humanities, Blackwell Publishing, 2004; Matthew K. Gold, Debates in the Digital Humanities, Univ Of Minnesota Press, 2012.
  2. 김현, 「디지털 인문학 - 인문학과 문화콘텐츠의 상생 구도에 관한 구상」, 『인문콘텐츠』, 제29호, 2013, 12쪽.
  3. 설계 영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선행 연구는 다음과 같다. 박순의 「고전문학 자료의 디지털고전문학 자료의 디지털 아카이브 편찬 연구 ― 누정기(樓亭記) 자료를 중심으로-」(연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7)는 누정기 자료를 중심으로 고전문학자료의 지식 정보를 총체적으로 제공하며, 지식 정보 간의 관계 양상을 분석하고 있고, 다중 참여형 지식 정보를 쌓기 위한 온톨로지 구축을 통한 디지털 아카이브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현실의 「온톨로지 기반 한의학 처방 지식관리시스템 설계에 관한 연구」(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3)는 한의학 처방 지식 합성 온톨로지 구축을 통하여 한의학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정보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의학의 지식체계를 구조화하였다. 이에 따라서 사진(四診), 변증(辨證), 논치(論治), 방약(方藥)의 4개 단위로 온톨로지를 구축하고, 이들을 통합하는 합성 온톨로지를 구축하였다; 서소리의 「문화유산 지식 정보 데이터 모델 연구 : 불탑 지식 정보망을 중심으로」(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4)는 불탑을 중심으로 기존 문화유산 지식 정보 모델인 LIDO와 EDM의 데이터 모델을 응용하여 불탑 지식 정보망을 설계하였다. 불탑에 관한 정보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관련된 정보 자원들의 의미적 관계망을 형성하였다; 류인태의 「디지털 환경에서의 인문 지식 연구에 관한 小考 ― 修信使 자료 DB 편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열상고전연구』, 제50호, 2016)는 ‘修信使 자료 DB 편찬 프로젝트’의 연구 수행 방향에 따른 DB(Data Base) 편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DB 편찬 방향에서 인물들 간의 명확한 관계 설정을 위한 온톨로지 설계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구축은 설계를 통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문학 자원을 신규 구축하거나, 기존에 구축된 인문학 데이터를 특정 목적 아래에 재편성하는 영역이다. 데이터 구축을 중심으로 전개된 선행 연구는 다음과 같다. 이양원·구자용·최진무의 「인문지리정보 통합DB 구축을 위한 데이터 모델링 및 온톨로지 연계 방안」(『한국지도학회지』, 제10권, 제2호, 2010)은 효율적인 인문지리정보 DB구축을 위한 방법론과 사례를 제시하였다. 특히 시간에 따른 정보 변화를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김바로의 「역사기록의 전자문서 편찬방법 탐구 -역사 요소를 중심으로」(『열상고전연구』, 제51호, 2016)는 전통적으로 인문학자들이 수행하는 대상 자료의 분석·해석 작업을 바탕으로 디지털상에서 역사 요소를 중심으로 역사기록의 전자문서를 편찬하는 방법을 탐구하였다; 김현·안승준·류인태의 『고문서 연구를 위한 데이터 기술 모델』(제59회 전국역사학대회, 2016)은 부안 김씨 고문서를 대상으로 고문서의 데이터 모델을 연구하였다. 우선 부안 김씨 문중 고문서의 내용을 개괄하고, 문중 고문서에 적합한 온톨로지를 설계하고 데이터를 구축하여, Neo4J를 통하여 시각화하였다; 윤소영의 「LOD 기반 한국사 콘텐츠 서비스 구축에 관한 연구」(『정보관리학회지』, 제30권, 제3호, 2013)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화재청,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한국사 LOD를 구축하기 위한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본 논문의 내용을 토대로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2014년부터 한국사 LOD를 서비스하고 있다.
  4. 분석 영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선행 연구는 다음과 같다. 이상국의 「『안동권씨성화보(安東權氏成化譜)』에 나타난 13~15세기 관료 재생산과 혈연관계」(『대동문화연구』, 제81권, 2013)는 『안동권씨성화보』를 토대로 개인의 관직 획득에서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력을 분석하여, 아버지의 영향력이 할아버지의 영향력보다 높음을 밝혀내었다; 김종혁의 「고지명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19세기 지명의 지역별·유형별 분포 특징」(『문화역사지리지』, 제20권, 제3호, 2008)은 조선시대 전자문화지도를 통하여 구축된 고지도의 지명 데이터를 토대로 고지도에 수록된 지명의 유형을 분류하고 분석하여 고지도에서 사용되는 지명의 지역별·유형별 분포 특징을 제시하였다; 邱偉雲의 「關鍵詞叢與文本意義挖掘的嘗試:以『清季外交史料』爲例」(項潔 編, 『數位人文在歷史學研究的應用』, 臺灣大學出版中心, 2011)는 청계외교사료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1897년의 “주권”과 “중국”의 연어와 공기어를 분석하여 기존의 학설과는 상이하게 당시에는 아직 주권 개념이 생겨나지 않았음을 밝혀내었다; 김현종의 「조선시대 교통로 복원과 공간 데이터베이스 설계 - 경기도 광주부를 중심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은 경기도 광주부를 중심으로 교통로를 복원하기 위하여 역사지리정보시스템(HGIS)을 이용한 교통로 시공간 데이터 모델 설계안을 제시하였다. 이상국의 「’빅데이터’ 분석 기반 한국사 연구의 현황과 가능성: 디지털 역사학의 시작」(『응용통계연구』, 제29권, 제6호, 2016)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양적 분석 방법론의 현황을 정리하고, 현재의 문제점을 보완할 미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5. 시각화 영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선행 연구는 다음과 같다. 허경진·구지현의 『조선시대 표류노드 시각망 연구일지』(보고사, 2016)는 “조선시대 표류노드 시각망 구축 프로젝트”의 수행 과정을 기록한 연구보고서이다. 『표인영래등록(漂人領來謄錄)』,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변례집요(邊例集要)』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표류기록 데이터를 추출하고, 데이터와 연구 목표에 유효한 온톨로지를 설계한 다음 그에 해당하는 시각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김현승의 「<문효세자 보양청계병> 복식 고증과 디지털 콘텐츠화」(단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6)는 정조(正祖)의 첫 번째 아들인 원자(문효세자: 文孝世子)를 위해 시행한 보양청(輔養廳) 상견례(相見禮)를 묘사한 <문효세자 보양청계병(文孝世子輔養廳契屛)>을 중심으로 문효세자와 보양관의 상견례시 참여자들이 착용한 복식을 고증한 후 일러스트로 구현하고, 복식 정보 간의 관계를 시각적인 그래프로 보여주기 위하여 온톨로지를 구축하고, 구축된 결과물을 Neo4J로 시각화하였다. 정환석의 「한국 기록문화유산 정보시각화 연구 방안 : 천문류초,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중심으로」(한국외국어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는 조선시대 천문기록문화유산인 『천문류초』와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토대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상에 대한 최적의 시각화 방안을 모색하였다.
  6. 디지털인문학의 설계는 논문의 목차 작업이나 사료 분류 작업과 유사하며, 데이터 영역은 사료의 수집과 보관의 영역이다. 분석과 해석은 모든 연구에서 수행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시각화는 연구의 결과를 보여주는 방법론을 모색하는 영역이다.
  7. 조선왕조실록DB, 국사편찬위원회 : http://sillok.history.go.kr
  8. 한국고전종합DB, 한국고전번역원 : http://db.itkc.or.kr
  9. 김현, 「고문헌 자료 XML 전자문서 편찬 기술」, 『고문서연구』, 제29호, 2006, 183~230쪽.
  10. 강범모·장효현·윤재민, 「한국학문헌의 전산화를 위한 TEI 표준안 응용 및 확장 방안 연구」, 『한국어전산학』, 제2호, 1998, 227~278쪽; 이남희, 「디지털시대의 고문서정리 표준화」, 『고문서연구』, 제22호, 2003, 25~50쪽; 리상용, 「XML을 활용한 고문헌의 원문디지털화 방안에 대한 연구 : 고문헌을 위한 DTD 개발을 중심으로」, 『한국문헌정보학회지』, 제37호, 2003, 171~201쪽; 구영옥, 「한국 고문서의 기술요소 선정과 고문서 XML DTD 설계」, 숙명여자대학교석사학위논문, 2003; 이상용, 「한국 문집을 위한 XML DTD 설계」, 『서지학연구』, 제25호, 2003, 169~208쪽; 김남일, 「고문서 메타데이터 표준화 현황과 과제-역사정보통합시스템과 한국국학진흥원의 고문서 메타데이터를 중심으로-」, 『고문서연구』, 제34호, 2009, 107~147쪽 등.
  11.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국사편찬위원회 : http://www.koreanhistory.or.kr/
  12. 김현, 「디지털 인문학과 한국문화」, 건양대학교 발표자료, 2015년 5월 14일(온라인 참조 : 한국학 온라인 디지털 자원 소개, http://digerati.aks.ac.kr/tutorial/2015KY.PDF ).
  13. 예를 들어서 “충무공 이순신이 한산도대첩에서 승리하였다.”라는 문장은 컴퓨터에 있어 “충무공 이순신이 한산도대첩에서 승리하였다”라는 문자들의 조합일 뿐이다. 컴퓨터는 “충무공”이 “이순신”의 호라는 정보도 인지하지 못하며, “한산도대첩”과 “이순신”의 관계도 인지하지 못한다.
  14. 정형 데이터란 일정한 구조(스키마)가 있으며, 기계연산이 쉬운 데이터이다.
  15. 비정형 데이터란 일정한 구조가 없고, 기계연산도 힘든 데이터이다.
  16.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법률 제11956호, 2013.7.30. 제정)은 법률 제12844호(2014.11.19., 타법개정)에서 주무책임이 안전행정부장관에서 행정자치부장관으로 변동되었고, 법률 제13723호(2016.1.6., 일부개정)에서 공공기관과 민간의 중복 및 유사한 서비스를 통한 경쟁을 방지하여 공공데이터의 이용을 촉진하도록 일부 개정되었다. 자세한 것은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웹사이트(온라인 참조 : 국가법령정보센터, 법제처, http://www.korealaw.go.kr/lsEfInfoP.do?lsiSeq=179039 )”를 참고하기 바란다.
  17. 한국근현대인물자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국사편찬위원회 : http://db.history.go.kr/item/level.do?itemId=im
  18. 직원록자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국사편찬위원회 : http://db.history.go.kr/item/level.do?itemId=jw
  19. 관보DB,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http://kyu.snu.ac.kr/home/index.doidx=06&siteCd=KYU&topMenuId=206&targetId=379&gotourl=http://kyu.snu.ac.kr/home/GAN/GAN_MAINLIST.jsp
  20. 구한국 관보, 국립중앙도서관 : http://www.nl.go.kr/nl/search/search_wonmun.jsp?detailSearch=true&offer_dbcode_2s=CH43&wonmunTabYn=Y
  21. 고신문 아카이브, 한국언론진흥재단 : http://www.bigkinds.or.kr/ (단, 고신문 아카이브는 2017년 4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 http://www.nl.go.kr/newspaper/ )와 통합중으로 2017년 하반기부터 정상적인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