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그루 vs 시리우스 & 루핀
내용
시리우스 블랙, 리무스 루핀, 제임스 포터, 그리고 피터 페티그루는 호그와트 재학 시절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깊이 신뢰하며 우정을 나눴고, 리무스가 늑대인간이라는 비밀도 함께 감싸주며, 그가 변신할 때 곁에 있어주기 위해 애니마구스가 되기까지 했다. 이 네 사람은 ’마로더즈(Marauders)’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어둠의 마법사가 세력을 넓히며 마법 세계가 전쟁에 휘말리자, 그들의 우정은 시험대에 올랐다. 페티그루는 은밀히 볼드모트의 편에 서게 되었고, 제임스와 릴리 포터가 아기 해리를 보호하기 위해 은신처를 마련했을 때, 그 은신처의 위치를 넘겨주는 배신을 저질렀다. 이로 인해 제임스와 릴리는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하고, 시리우스는 그 책임이 페티그루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페티그루는 스스로 죽은 것처럼 꾸미고, 죄를 시리우스에게 뒤집어씌운 채 쥐로 변신해 도망친다. 결국 시리우스는 억울하게 아즈카반 감옥에 갇히고, 루핀은 친구들이 모두 죽었거나 사라졌다고 믿은 채 외롭게 살아간다.
12년이 지나고, 페티그루가 사실은 살아 있었으며, 해리 포터의 애완쥐 ‘스캐버스’로 위장해 숨어 지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로 인해 시리우스는 탈옥 후 해리와 재회하고, 루핀과도 다시 만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해리 앞에서 분노보다 진실과 정의를 선택하며, 오랜 시간 엇갈렸던 관계를 회복해간다.
해리는 이 사건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그리고 누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깨닫게 된다. 시리우스는 해리에게 친아버지처럼 소중한 존재가 되었고, 루핀 역시 따뜻한 어른으로 그의 곁을 지킨다. 그리고 페티그루는 결국 자신의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