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학교폭력 속에 내재된 계층차별
작품설명
<더 글로리>(The Glory)는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고 안길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2022년 12월 30일에 파트 1이, 2023년 3월 10일에 파트 2가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학창 시절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한 주인공 문동은이 수년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복수극이다.
<더 글로리>는 단순한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계층 간의 위계 구조, 사회적 불평등, 권력의 비호 아래 벌어지는 구조적 폭력 등의 문제를 중심에 두고 전개된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명확한 사회경제적 격차를 통해,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계층갈등의 민낯을 고발하며, '폭력의 연대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속되는지를 보여준다.
계층 갈등 양상
<더 글로리>에서는 가해자들이 피해자인 문동은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며, 그 배경에는 명확한 계층차별이 존재한다. 주동자 박연진은 재력가의 자녀로서 교사와 경찰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사회적 약자인 문동은을 마음껏 조롱하고 폭력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처럼 드라마는 단순한 학교폭력을 넘어, 계층 갈등이 학교와 사회 제도 전반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현실을 드러낸다.
- 학교폭력과 권력층의 은폐 구조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은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이 아니라, 상류층 가해자 가족과 학교 시스템의 유착을 통해 발생하는 구조적 폭력이다. 가해자의 부모는 학교 관계자들을 회유해 사건을 덮고 학교는 피해자를 방치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폭력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권력층에 의해 은폐되고 정당화되는 집단적 폭력으로 기능한다. 피해자인 문동은은 저소득층이라는 이유로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아로 낙인찍힌다.
- 제도적 방관과 사회적 약자의 배제
문동은은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리며 경찰, 학교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모두 상류층 편에 서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직접적인 신고에도 가해자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낸다. 이처럼 공공기관이 계층과의 유착으로 상류층에게 작동하며, 사회적 약자는 구조적으로 배제된다. 드라마 속 공공기관은 폭력에 개입하기보다 오히려 기득권층의 은폐를 도와주는 수단이 된다.
- 언어에 내재된 계층적 낙인
박연진은 “난 이래도 아무일이 없고 넌 그래도 아무일이 없으니까”등의 말을 통해 문동은의 사회적 위치를 조롱하고 자신과 문동은의 위계를 각인시킨다.이러한 표현은 단순한 놀림이 아니라, 가난과 사회적 배경을 열등하게 규정하는 언어적 계층 차별이다. 이는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괴롭혀도 아무일도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갈등과 문제의 전개
<더 글로리>의 서사는 고등학생 문동은이 박연진을 중심으로 한 상류층 가해자 집단에게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하면서 시작된다. 이 폭력은 단순한 학생 간의 괴롭힘이 아니라, 계층차별과 권력층의 은폐라는 구조적 문제를 핵심 동력으로 한다.
1화(에피소드: 더글로리1_1)에서 드러나는 명대사 “난 이래도 아무일이 없고 넌 그래도 아무일이 없으니까”는 박연진이 문동은에게 던진 말로, 그들 사이의 뚜렷한 사회적 위계와 불평등한 현실을 가장 극명하게 상징한다. 해당 장면은 상류층의 자녀인 박연진이 하류층의 문동은을 조롱하고 무력화하는 대표적 사례로, 이 대사는 계층차별과 권력층의 은폐 문제를 동시에 드러낸다.
문동은은 고통 속에서도 자퇴 후 교사 자격을 취득하며 복수를 준비하고, 성인이 되어 가해자들의 일상을 무너뜨리기 위해 접근한다. 그녀의 복수는 단순한 개인적 감정의 해소가 아니라, 사회 구조 속 위계와 불공정에 균열을 내는 행위로 확장된다. 이는 하류층 인물이 상류층 권력에 균열을 내는 상징적 서사이자,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비판적 장치로 작동한다.
또한 이 구조는 현실 사례인 전 검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과도 연결된다. 이 사건은 상류층 자녀의 폭력이 권력에 의해 은폐되고 회피되는 현실을 보여주며, <더 글로리>가 제기하는 문제의식을 강화한다.
이처럼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이라는 개별적 사건을 넘어, 계층차별 → 권력의 은폐 → 복수와 균열이라는 서사 구조를 통해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관련 장면
사진 [1]
다음 장면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1> 1화에서 캡처된 것으로, 경찰서에 학교폭력을 신고한 동은에게 연진이와 그의 친구들이 화풀이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주인공 문동은이 겪는 폭력과 계층적 위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영상
- 공식 예고편 [2]
- 계층차별 명대사 장면 [3]
- 현실 사례: 전 검사 아들 학교폭력 사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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