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렬택' 사건을 통해 알아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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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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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5일 시즌 마무리에 딱 한 경기 남은 롯데 자이언츠와 두 경기가 남은 LG 트윈스가 잠실 야구장에서 맞붙게 된다. 시즌 말미까지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과 LG 트윈스 박용택은 타율이 제일 높은 타자에게 시작하는 타격왕을 두고 경쟁하고 있었다. 박용택은 3할 7푼 4리를 마크하고 있었고, 홍성흔은 3할 7푼 2리를 마크하며 딱 2리 밖에 차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홍성흔이 최종전에서 안타를 추가해 타율을 높인다면 타격왕 순위가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용택은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반면, 이 경기가 최종전이었던 홍성흔은 경기에 출전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LG 투수들은 홍성흔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벗어난 공들만 던지기 시작했다. 투수들은 정면 승부를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고, 그 결과 홍성흔은 방망이를 한 번도 휘둘러 보지 못한 채 4타석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홍성흔이 안타를 추가해도 타격왕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5번째 타석이 되자 승부를 하기 시작했다. 또 하나 논란이 됐던 것은 홍성흔이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할 때 박용택이 덕아웃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더욱 큰 비난을 받게 된다. 이런 논란으로 박용택은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졸렬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또, 당시 LG 감독이었던 김재박도 타격왕을 놓고 경쟁하는 선수에게 고의사구를 지시한 것에 대해 모든 야구 팬들의 질책과 비난이 쏟아졌다.

박용택은 이 때문인지 유난히 사직 야구장에서 타격이 폭발한다. 그는 사직택이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프로 통산 사직야구장 타율이 3할 2푼 2리(478타수 154안타)에 달한다. [2]


이 사건 말고도 양 팀 사이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단어가 2010년 4월 8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지 전에 창시되었다. 이는 기가 막힌 작명 센스와 착 달라붙는 어감 덕분에 순식간에 야구팬 사이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0년 7월 3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시즌 13차전 경기가 역사에 남을 희대의 막장 경기가 됐고, 이 경기를 말미암아 엘 꼴라시코라는 단어가 널리 퍼지게 됐다. 엘 꼴라시코라는 용어는 LG의 '엘'과 롯데를 비하하는 단어인 '꼴데'에서 '꼴'을 합성하여 만든 단어이다. 이는 스페인 축구 프리메라리의 레알 마드리드 CF와 FC 바르셀로나가 붙는 더비 경기에서부터 유래된 단어다. 이 경기는 세계 모든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매치 중 하나 이며, 경기가 항상 흥미진진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엘 꼴라시코도 마찬가지로 KBO의 대표 약팀인 두 팀이 만날 때마다 저질스러운 경기와 늘 재밌는 구경거리 생산을 통해 KBO 팬들이 본인이 응원하는 팀 경기까지 버리고 시청하는 더비가 구성된 것을 빗댄 말이다. 두 팀은 시즌에 구애 받지 않고 지금까지 만날 때마다 화려한 난타전 뿐만 아니라 어이없는 실책 그리고 작전 등으로 상당한 접전의 경기를 펼치며 환장의 라이벌리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나 롯데와 LG는 KBO의 인기 구단들이다. 현재 2025년 6월 기준 롯데는 누적 관중수 65만명을, LG는 69만명을 기록하며 그 인기가 여전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팀들은 우리나라 도시 중 인구수가 가장 많은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에 연고를 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과의 라이벌리가 대체할 수 없는 상징성 또한 존재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롯데는 타격이 강하고 LG는 투수가 좋기 때문에 이 점에서도 두 팀의 상이한 점이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팀의 관계는 의외로 좋다. 장기간 부진했던 양팀이였기에 일종의 자조적 연대감을 바탕으로 한 끈끈함이 있다. 다만, LG는 2013년 이후로 반등하며 동질감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반면, 롯데는 여전히 LG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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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양 팀과 또 하나의 인기 구단인 기아 타이거즈라는 팀을 더해 '엘롯기'로 묶어 불려온 단어가 야구 팬들에게는 더 익숙하다. 2001년부터 2008년 까지 인기 상위 3개의 팀이 암흑기를 보냈을 때 이런 볆명이 붙었다. 이 팀들은 KBO 44년 역사 중 단 한 번도 동반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다. 2025년 시즌이 아작 한창 진행 중이지만 롯데의 약진으로 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순위 상으로 기아가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인만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 엘롯기가 동반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KBO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유례 없는 대흥행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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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관계는 응원 문화에서도 나타난다.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 투수가 주자를 견제 할 때 '마'라고 외치며 투수를 압박하는 응원을 펼친다. 이에 LG는 '왜'라고 맞받아치며 투수를 감싼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투리 특유의 억양과 강렬함으로 압도하는 반면, LG 트윈스는 기에 눌리지 않고 '서울깍쟁이'처럼 이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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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주석

  1. [1], SBS.
  2. [2], 네이버 스포츠
  3. [3], 나무위키.
  4. [4], 네이트 스포츠.
  5. [5], 나무위키.
  6. [6],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