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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큐레이션(Dital Cu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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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에서 수행하는 자기주도적 지식의 탐구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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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적인 이해나 감성적인 체험의 가치가 있는 대상을 발견했을 때, 그 발견을 홀로 즐기기보다는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을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모든 문화적 활동의 저변에 놓인 사고이다. 큐레이터의 큐레이션이나 인문학자들의 저술 활동은 모두 자신이 얻은 앎과 느낌을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아울러  그 활동들은 단편적인 사물이나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나열하기보다는 그 요소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맥락이 있는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잘 이해하고 더 많이 공감하게 하려 하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그 이야기의 구성 요소가 역사적인 유물이나 미술작품과 같은 유형의 실물 위주인  경우 그 이야기 구성의 행위를 큐레이션이라고 불렀고, 언어로 기술된 정보와 지식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경우 ‘저술’이나 ‘강의’ 등의 이름으로 차별화 했을 뿐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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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대에는 그 두 가지를  전혀 다른 일로 취급할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박물관의 수장고와 전시실, 대학의 연구실과 강의실은 서로 다른 독립된 공간이었고, 그 각각의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전문가로 취급되었다. 지식의 성격과 내용은 유관한 것일지라도, 들여다보는 대상물이 다르면 연구방법이 달라지고, 그래서 그 일은 서로 다른 일이었다.  고객들도 그들의 분업 체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유물을 보기 위해서는 박물관으로, 문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록관으로, 그 증거들을 학술적으로 설명하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대학의 강의실로 가야 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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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모든 지적 감성적 경험의 세계에 ‘디지털’이라고 하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현대의 지식 고객들은 박물관의 유물이든, 아카이브의 문헌기록이든, 그것들을 가지고 역사를 탐구한 인문학자들의 논술이든, 이 모든 것들을 사이버 공간에서 디지털화된 콘텐츠로 접하는 데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 세계에서는 박물관과 강의실이 분리된 공간일 필요가 없다. 유물의 형상과 색체를 보이는 이미지 자료와 그것의 제작기법이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연구논문이 다 같이 디지털 데이터로 존재하는 곳에서 두 세계를 넘나드는 행위는 한 번의 마우스 클릭이면 족하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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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9일 (토) 12:47 판

제8회 한국외대 인문학/정보·기록학 화상 세비나 2021. 1. 10.

인문학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큐레이션
- 백과사전적 데이터 아카이브와 인문학 교육·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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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사회

  • COVID-19의 전지구적인 유행으로 개인의 삶과 사회의 기능이 크게 변화.
  • COVID-19는 조만간 극복될 것이나, COVID-19로 인해 강력한 추동력을 얻게 된 변화의 흐름은 멈추지도, 과거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
  • 그 변화의 중심 키워드: 비대면(Untact),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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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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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 Deal for the post-COVID-19 era, UNDP Seoul Policy Centre, 2020. 9. 10. ‘한국판 뉴딜 5년간 160조 투입, 일자리 190만 개 만든다’[1]

한국 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교육 정책

교육부는 9일(2020. 9. 9.) 열린 제15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교육 전환을 위한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1. 디지털 기술을 교육과정 혁신의 기회로 활용.

  • 원격수업 운영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여, 대학이 원격/대면수업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20% → 자율)
  • 국내대학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석사과정 및 국내-해외대학간 공동 온라인 학‧석사 학위과정 운영을 허용한다.

2. 디지털 분야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

  • 신기술 혁신공유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26년까지 신기술분야 수준별 인재 10만 명을 양성을 목표로 2021년 예산 1048억원이 배정
  • 4단계 두뇌한국21를 통해 비대면‧디지털 분야(트랙)를 신설하고, 디지털분야 우수박사학위 취득자의 연수를 지원(21~27/4,080억, 21/570억 원)

3. 원격교육 내실화 지원
4. 대학의 직업교육 활성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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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보도자료 2020.9.9.

비대면 시대, 디지털 인문학의 과제

  • 우리의 기대보다 더 빨리, 갑작스럽게 찾아온 전지구적 디지털 전환이 궁극적으로 미래 인문학의 교육 및 연구의 정상화에 기여토록 하는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환경에서의 시도하는 인문교육의 목표
“기존의 인문교육을 디지털 환경에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인문교육이 하지 못하던 것을 디지털 세계에서 실현하는 것.”


디지털 인문학

‘디지털 인문학’이란?

현대 인문학이 전문화의 함정에 빠져서 점점 더 잃어가고 있는 교육과 연구의 생기를 새로운 소통과 협업, 융합의 환경(디지털 환경)에서 부활시키려는 노력.

“(19세기에 들와와) 지식이 다양한 학문으로 분화하고 대학 내의 학문 분과로 제도화되었다. 통제와 제약의 뜻을 지닌 군대 용어에서 유래한 'discipline'(학과목)이라는 단어는 대학 내에서 엄격하게 통제된 학문 분야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대학의 학과목으로 지식을 관리하는 모델은 여러 식민지에 수출되었고, 곳곳에서 빠르게 표준으로 정착했다.

..... 교과 과정을 과목별로 분화해 서로 연계시키지 않고 교육했고, 마치 공장 생산라인에 놓인 제품을 취급하듯이 학생들에게 단계별로 필요한 지식을 주입했다. ‘교과목’으로 포장된 파편화진 지식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관찰하도록 학생을 격려하는 일은 없었다. ..... 20 세기에 접어들어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 기관(학교, 정부, 기업)에서 분업과 분과를 채택해 경계가 엄격해졌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초전문화 문화가 새로 조성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누구나 당연시하는 규범으로 정착했다.”[2]

우리는 왜 현실 세계의 많은 것을 디지털 세계에 옮겨 놓으려 하는가?

☞ 현실 세계에는 그 많은 것 사이 사이에 넘어서기 어려운 장벽이 존재하지만, 디지털 세계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그 벽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에 ......

디지털 문식(文識, Literacy)

횡단적, 융합적 지식탐구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인문학 공부의 도구였던 말과 글의 구사 능력에 더하여, 체계적인 데이터의 수집과 정리, 검증을 통해 의미있는 지식 정보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의 훈련이 필요.

이것은 디지털 시대의 학교 교육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 우리나라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초중고등하교 교육 과정에서 이른바 “코딩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

  • 우리나라의 교육 관계자가 이해하는 코딩 교육: 프로세스의 인코딩 .... 데이터는 이미 주어져 있고 그것을 처리해서 일정한 결과를 만들어지도록 하는 기계적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일.
  • 인문•사회 분야의 지식 탐구에 필요한 코딩 교육: 데이터의 인코딩 .... 대상 세계에서 의미있는 요소들을 발굴하고 그 의미의 맥락을 기계적으로 해석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데이터로 편성하는 일.

디지털 시대의 지적 탐구 능력 증진을 위한 코딩 교육은 데이터 인코딩과 프로세스의 인코딩 능력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는, ‘의미있는’ 데이터의 세계에서 자신의 흥밋거리를 발견하고, 호기심을 키워가며,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

디지털 큐레이션(Dital Curation)

디지털 큐레이션이란?

디지털 환경에서 수행하는 자기주도적 지식의 탐구와 표현

이성적인 이해나 감성적인 체험의 가치가 있는 대상을 발견했을 때, 그 발견을 홀로 즐기기보다는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을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모든 문화적 활동의 저변에 놓인 사고이다. 큐레이터의 큐레이션이나 인문학자들의 저술 활동은 모두 자신이 얻은 앎과 느낌을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아울러 그 활동들은 단편적인 사물이나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나열하기보다는 그 요소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맥락이 있는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잘 이해하고 더 많이 공감하게 하려 하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그 이야기의 구성 요소가 역사적인 유물이나 미술작품과 같은 유형의 실물 위주인 경우 그 이야기 구성의 행위를 큐레이션이라고 불렀고, 언어로 기술된 정보와 지식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경우 ‘저술’이나 ‘강의’ 등의 이름으로 차별화 했을 뿐이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그 두 가지를 전혀 다른 일로 취급할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박물관의 수장고와 전시실, 대학의 연구실과 강의실은 서로 다른 독립된 공간이었고, 그 각각의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전문가로 취급되었다. 지식의 성격과 내용은 유관한 것일지라도, 들여다보는 대상물이 다르면 연구방법이 달라지고, 그래서 그 일은 서로 다른 일이었다. 고객들도 그들의 분업 체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유물을 보기 위해서는 박물관으로, 문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록관으로, 그 증거들을 학술적으로 설명하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대학의 강의실로 가야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지적 감성적 경험의 세계에 ‘디지털’이라고 하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현대의 지식 고객들은 박물관의 유물이든, 아카이브의 문헌기록이든, 그것들을 가지고 역사를 탐구한 인문학자들의 논술이든, 이 모든 것들을 사이버 공간에서 디지털화된 콘텐츠로 접하는 데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 세계에서는 박물관과 강의실이 분리된 공간일 필요가 없다. 유물의 형상과 색체를 보이는 이미지 자료와 그것의 제작기법이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연구논문이 다 같이 디지털 데이터로 존재하는 곳에서 두 세계를 넘나드는 행위는 한 번의 마우스 클릭이면 족하다.

박물관의 큐레이터가 전시를 위해 유물 하나 하나와 관련이 있는 다양한 지식 정보를 찾아내고, 의미의 연결고리를 찾아 그 유물의 문화적 가치를 설명하는 이야기를 만들 듯이, 디지털 인문학의 연구자와 학생들은 디지털 세계에서 유의미한 지식의 조각을 탐색하고 그것들 사이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대상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다

자기주도적인 탐구과 응용, 그것을 통한 자기표현의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재미있는’ 교육

•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論語》 「學而」1 )

• 學所以知也。習所以行也。..... 後世之學, 學而不習, 所以無可悅也。(丁若鏞, 《論語古今註》)
※ 배움(學)은 앎을 얻는 것이고, 익힘(習)은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학문은 아는 데 그치고 실행하지 않으니 즐겁지가 않다.

인문지식의 디지털 큐레이션은 미래 인문학의 교육 ·연구 방법이자, 데이터 기반 지식 세계의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육성 교육.

입문 단계의 디지털 큐레이션 교육 과정

  • 전통적인 인문학 공부와 내용적으로 상응하는 스몰 데이터(Small Data)의 편찬
  • 이것이 다수의 협업 공간에서 빅 데이터(Big Data)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데이터 모델(온톨로지, Ontology)의 설계
  • 데이터로 전환된 인문지식을 시각화여 그 정확성과 명시성을 검증하는 데이터 시각화 기술
  • 학술적 이론과 아카이브의 유물, 현장의 활동을 하나의 가상 공간에서 융합하고 감성적으로 체험하게 할 수 있는 하이퍼미디어 응용 기술

백과사전적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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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한국학 교육을 위한 한국문화유산 메타아카이브

(강혜원, 해외 한국학 교육을 위한 한국문화유산 메타아카이브)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근대문화자산 아카이브
※*한국학중앙연구원 가상 미술관


디지털 인문학이 인식하는 미래 인문학의 과제

  • 인문지식 탐구의 과정에서 그 지식을 ‘데이터’로 기술하여 소통시키는 일, 그렇게 해서 그 지식이 인간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디지털 인문학이 인식하는 미래 인문학의 과제.
  • 디지털 인문학의 일차적인 관심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의미를 가져 온 ‘인간의 이야기’를 담은 ‘스몰 데이터‘(Small Data), 그리고 그 작은 이야기들이 서로 이어져서 ‘빅 데이터‘(Big Data)가 될 수 있게 하는 개방적 소통의 방법.
  • 디지털 큐레이션은 디지털 환경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방법이자, 그 공부를 통해 얻은 것을 세계와 소통하는 표현의 수단이며, 그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의 노력으로 확장해 나아가는 협업의 장치
  •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의 인문지식은 전통적인 인문학의 경계를 넘어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영역과 교섭할 것이며,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로서의 인문학의 외연을 더욱 의미있게 확장해 갈 수 있을 것을 기대.
비대면 시대, 디지털 환경에서의 시도하는 인문교육의 목표
“기존의 인문교육을 디지털 환경에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인문교육이 하지 못하던 것을 디지털 세계에서 실현하는 것.”

주석

  1. 중앙일보 2020. 7. 15. 종합3면
  2. 와카스 아메드, 이주만 역, 『폴리매스』 Polymath, 로크미디어(주), 2020. 9. pp. 154~158)>

참고

디지털 인문학 교육 교과목 예시

디지털 인문학 교육 실습을 위한 Open-source curricu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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