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Concert 2019 May AKS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교수 |
목차
우리는 왜 데이터로 이야기하려 하는가?
21세기 데이터 시대의 디지털 저작물은 텍스트(text)뿐만 아니라, 그 텍스트 속의 文脈(context)도 데이터로 기록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의미 있는 지식을 보다 넓고 깊게 탐구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그것이 왜 필요한가? 그렇게 함으로써 공부의 자료뿐 아니라 공부의 행위도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의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하나의 표현으로 ‘디지털 原語民’(Digital Natives)이라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 디지털로 소통하고 디지털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이 이 사회의 주류로 활동할 때, 세상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미래 사회의 變化象은 쉽게 예견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이 훨씬 더 많이 디지털화 될 것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異見을 갖지 않는다.
장남감이나 책, 음반과 같이 유형 사물로 존재하거나 유형의 매체에 담겼던 콘텐츠만 디지털 세계로 옮겨 가는 것이 아니다. 그 물건을 이용하고 향유하는 行爲도 디지털 세계로 移住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종이책을 보는 대신 인터넷에서 電子化된 텍스트를 검색해서 읽는 것은 그 변화하는 모습의 中間 樣態일 뿐이다. 텍스트의 내용 중에서 자기에게 더욱 의미 있는 요소를 발견하고, 거기에서부터 자신의 호기심이 이끄는 방향으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학습의 과정까지도 디지털 세계에서 데이터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세계의 敎育政策 당국자들이 가장 중요한 未來敎育 科題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는 ‘코딩(coding) 교육’은 未來社會를 이끌어갈 디지털 원어민들이 데이터라고 부르는 지식의 요소들을 스스로 組合하고 構成하여 문제에 대한 답을 얻고 새로운 앎을 열어가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김현, 「앞으로 30년: 데이터 時代의 漢文 古典」, 『전통문화연구회 30년의 회고와 전망』, 2018. 11.)
디지털 인문학
디지털 인문학이란?
- 디지털 환경에서 공부하는 인문학
- 정보기술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방식으로 수행하는 인문학 연구와 교육
- 인문학 지식을 데이터로 기술하고, 그 데이터 속에서 새로운 해석을 얻는 학문
'언어'로 표현하는 지식과 '데이터'로 표현하는 지식
예시 1:“디지털 인문학과 함께 하는 클래식 음악회” (2019년 4월 15일, 인천동양중학교) 소식
예시 2: 데이터로 기술한 한국학 지식
디지털 큐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온톨로지 설계 교육 | 위키 콘텐츠 편찬 |
데이터의 시각화 | 하이퍼미디어 콘텐츠 제작 |
초연결 (Hyper-Connectivity) 시대의 인문-예술 융합 교육 모델
- 교육 대상: 중학생(자율학기 수업), 고등학생(특기적성수업), 중고등학교 인문/예술/소프트웨어 교과 교사
- 교육 목표: 디지털 환경에서의 융합적 지식 탐구 능력 함양
현재의 독립적인 교과 교육 | 코딩 교육을 매개로 한 인문학 교육과 예술 교육의 만남 |
온톨로지 설계
통합 큐레이션 (Integrated Curation)
Concept | Ontology Design | Database Schema |
---|---|---|
Integrated Curation Data Model |
사실과 문맥 (Factual Data)
Concept | Ontology Design | Database Schema |
---|---|---|
Factual Data Schema |
정보의 분류 (Category Data)
Concept | Ontology Design | Database Schema |
---|---|---|
200px | CategoryData Schema |
나의 이야기 (Storyline Data)
Concept | Ontology Design | Database Schema |
---|---|---|
Storyline Data Schema |
스토리텔링 예시: 파가니니의 연인과 음악
Factual Data: 사실과 문맥
Cetegorized Index: 분류 색인
Storyline Data: 나의 이야기
초연결 시대의 인문학 교육 과제
디지털 큐레이션 교육
- ‘소통’과 ‘융합’이 ‘초연결 시대(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로 운위되는 것은 데이터의 도메인이 다를지라도 디지털이기 때문에 하나로 묶일 수 있고, 묶이면 더 큰 가치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데 기인
- 인문학 이론과 현장의 실물이 데이터로 소통하는 세계에서 인문학 연구자는 곧 아키비스트이자 큐레이터
- 디지털 큐레이션은 미래 인문학의 교육 ·연구 방법이자, 데이터 기반 지식 세계의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육성 교육
디지털 인문학이 인식하는 미래 인문학의 과제
- 인문지식 탐구의 과정에서 그 지식을 ‘데이터’로 기술하여 소통시키는 일, 그렇게 해서 그 지식이 인간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디지털 인문학이 인식하는 미래 인문학의 과제.
- 백과사전적 인문지식 데이터와 문화유산 아카이브의 데이터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여는 것은 인문학 영역에서 시도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융합연구의 시발로서 유용.
-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인문지식은 전통적인 인문학의 경계를 넘어서는 세계와도 교섭할 것이며,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로서의 인문학의 외연을 더욱 의미있게 확장해 갈 수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