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ir 2013
목차
2013/1/1 화요일
새해가 밝았다. 그저께 내린 폭설로 온 세상이 햇빛에 더욱 번쩍인다. 아침에 영호가 타오 씰라를 데리고 와서 세배를 하고 떡국을 먹고 놀다 갔다. 씰라가 세배를 배를 깔고 엎드려 절해서 귀여웠다.
2013/3/8 금요일
오늘도 기상예보와 달리 폭설이 10인치 넘게 내려 아침에 일찍 영호집에 가서 눈도 치워주고 씰라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썰매에 태워 끌고 다니며 즐거운 하루였다.
2013/3/17 일요일
HYL retirees 점심 모임이 캠브리지에 있는 Mulan 식당에서 있었다.
Chien 이 대만에서 와서 반가웠고 Mrs. Kim Sungha, Mrs. Paik Sunghee 도 오랜만에 만나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다.
식사후에 셋이 커피숍에 가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3/3/19 화요일
Letter from Jan and Joe
Hi!
Can you believe the first day of spring is tomorrow? We have shoveled and blown snow out of the driveway and porch already this morning. It's the fifth snow day this year for Belmont schools, so the children will have to make those days up in late June now! Did you have class today at Boston College or don't they usually cancel classes due to snow?
Happy Easter and happy first day of spring!
Jan (and Joe)
2013/4/15 월요일
보스톤 마라톤 데이 폭발 (Boston Marathon Day Bombings)
날씨도 청명하고 마침 뉴톤 영호 집 근처를 통과해서 씰라를 데리고 모두 구경하러 갔었다. 오후에 왠 날벼락 뉴스로 경주 마지막 지점인 Copley Plaza 에서 두 폭탄 이 연달아 폭발하여 3명의 사망자와 170명 넘게 부산을 당하는 참극이 일어났다. 팔 다리가 잘리고 끔찍한 장면들이 계속 뉴스에 나온다.
Letter from 조인숙 교수
윤교수님,
벗꽃은 마지못해 피어나기는 했지만 바람도 불고 아직은 쌀쌀하고 음울하네요. 서울은 북한의 도발적 선포 때문에 맘 졸이고 편치 않는데... 더구나 뉴스에서 계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보스톤 사고소식 때문에 걱정도 되네요. 얼마나 놀라시고 마음들을 졸이고 계세요. 여러 상황들이 사람들을 알 수 없는 불안에 떨게 하네요. 월요일(15일) KBS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조세린이 외국인 4명과 출현해서 가야금연주도 하는 걸 시청했어요. 여전히 바쁘게 지내시나 봐요. 날씨가 좀 풀리면 불안한 마음도 조금 누그러질까요? 건강 조심하세요. 서울에서 조인숙드림.
2013/4/27 토요일
오랜만에 Carter Eckert 교수가 노란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집에 찾아와서 점심에 초대했다. 그 동안 안식년인데다가 책을 쓰느라고 연구실에 박혀 내가 아픈 소식도 모르고 있었다며 미안해했다. 원고를 아직도 쓰고 있고 한 일년 더 걸릴 것 같다고 한다. 하바드 소식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고마웠다.
Letter from Carter
Dear Hyongnim,
It was so good to see you yesterday, especially as your phone message had left me feeling quite concerned, and neglectful of my big older brother! I do think at this point you should concentrate on the things in life that give you joy, your family, friends, travel, teaching and your students, and not bother about the other things. That’s probably good advice for all of us.
And it’s very sweet of you to ask us out on my birthday. Sun Ho and I will be out of town that day, but maybe sometime later in May, before we leave for California. Think bright and happy, like the bright yellow roses! Beautiful weather like today helps too—let’s hope it continues!
A big hug from both of us
Carter
2013/5/7 화요일
오전에 대학원생 Katherine Kim 이 번역한 김남조 시인의 사랑과 고독에 관한 시들을 검토 평가해서 Shrayer 교수에게 보냈다. 번역이 잘 되어 칭찬해주었다. 오후 12시 반부터 기말 고사였는데 열심히 공부들 해서 좋은 성적을 주고 싶다. 학생 Clara Kim 이 강의 평가를 보냈다.
When I was eight years old, my family moved from South Korea to the United States, leaving behind all of my extended family members. Since then, I have grown up mostly in Maryland and have identified myself as an American, gaining my citizenship a few years ago. I started speaking English to my parents and siblings, and quickly forgot how to read or speak Korean. With this transition, I also noticed that I had lost touch with my ethnic culture more so than most of my Korean peers. When I realized Boston College offered Korean language courses, I registered for Introduction to Korean I for my junior year to relearn my native language and culture. As a graduating senior, I have taken Professor Choong Yoon’s Korean courses for two years and improved my speaking and reading abilities drastically. Without Professor Yoon’s unyielding support both in and out of the classroom, I would not have been able to achieve my target level of Korean fluency and comprehension. In addition to vocabulary and grammar, I learned many Chinese characters that enhance my understanding of the Korean language, and gained more insight into Korean history and culture. I believe that Professor Yoon and his Korean language program have made a significant difference in my undergraduate education and gave me confidence in my cultural identity. Especially considering the increasingly diverse student body at this university, I believe that improving and expanding the Korean language program at Boston College will prove to be invaluable for both Korean heritage students and non-heritage students.
2013/5/15 수요일
Letter from 재형
교수님!!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제가 교수님과 인연이 된게 벌써 7년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교수님과 함께한 후로 저는 너무나 많은 도움과 격려를 받았기에 감사해서 편지를 올립니다. 미국에서 있을때나 한국에 있을때나 저를 챙겨주시고 지켜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교수님과 인연이 된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교수님과 인연이 계속 이어가길바라며
김재형 올림
Letter from 인병
스승의 날이면 교수님이 더 많이 생각이 납니다. 식사하실때 항상 김하고 같이 식사를 하셨던 모습 미국에서는 먹을수 없다며 청국장을 맛있게 드시던 모습이 자주 생각나네요 바이올린은 평일에는 하지 못하지만 주말마다 조금씩 연습하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중 입니다. 딸아이가 나중에 음악에 관심을 보이면 피아노를 가르쳐서 같이 연주를 해볼까 하는 행복한 상상도 합니다.교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바이올린 덕분에 앞으로 더욱 가치가있는 일을 할 수 있을것같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요즘 딸키우는 재미에 빠져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차인병 올림
2013/5/16 목요일
하바드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 Susan Laurence 가 승진하여 Executive Director 로 임명 된 소식을 듣고 점심에 초대하여 가야에서 점심을 먹으며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Letter from Susan
Dear Choong Nam,
Thank you again for taking me out for a lovely lunch today. It was wonderful to see you and to catch up, though I worry about your health and stress. I very much hope that you continue to take it easy and find ways to relax. Let all of your stress be washed away by the rain in the waterspout, like the itsy bitsy spider song! I'll try to remind myself of this too. :-)
Many good wishes to you, and take good care until next time!
Best,
Su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