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국임을 천하에 고한다, 대한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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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ghkwk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8년 1월 17일 (수) 16:41 판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든 을사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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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국임을 천하에 고한다, 대한제국

혼란의 도가니

1863년 고종의 즉위 이후 흥선대원군의 섭정 속에 서양 제국주의 국가와의 교역을 거부해오던 조선은 1873년 고종의 친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문호개방에 나선다. 그러나 일본과 더불어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탈 야욕이 거세지면서 조선은 더욱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반발해 1882년에는 조선의 군대가 반란을 일으키는 임오군란이 발발하는가 하면, 1884년에는 일본의 지원을 받았던 세력들이 정권 장악을 시도했던 갑신정변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청의 반발로 정변은 무산되었고, 이후 친일 개혁파들은 다시 갑오개혁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갑오개혁은 이를 추진하는 세력이 일본의 무력에 의존하였다는 한계 때문에,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좌절되었다.

대한제국 선언

이러한 와중에 조선에 대한 식민 지배를 더욱 강화하고자 했던 일본은 급기야 자객들을 궁궐에 난입시켜 왕비를 시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그들이 조선을 침탈하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인물이 명성황후였기 때문이다. 을미사변으로 일컬어지는 이 사건으로 인해 고종은 신변의 위협을 느껴 궁궐을 탈출해 러시아의 공사관으로 피신하였다. 그리고 1년여가 지난 1897년 고종은 다시 덕수궁으로 돌아오면서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고치고 스스로 황제를 선언하였다. 이로써 조선은 이제 왕국이 아니라 황제가 다스리는 황제국임을 국제사회에 선포하게 된 것이다.

고종의 의지, 광무개혁

황제 등극 이후 고종은 대대적인 근대화 개혁을 추진하였다. 이것이 바로 광무개혁이다. 광무개혁은 신분제도를 폐지하면서 진행되었던 갑오개혁 이후 가장 적극적인 근대적 개혁이다.

고종은 조선의 각종 문물제도를 서양의 방식으로 고치고 여러 근대적 기반 시설과 교육 기관들을 설치하였다. 때문에 이 시기 기독교 선교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교와 병원들이 설립될 수 있었고, 전기와 전차회사가 설립되었다. 이로써 대한제국기의 수도 서울에는 전기가 보급되면서 전차가 운행되었고, 궁궐에는 가로등이 설치되었다. 또 고종의 주도로 설립된 여러 기술학교와 서양식 교육시설에서는 근대적 지식을 학습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었다.

이처럼 광무개혁의 성과는 매우 빠르게 나타났다. 하지만 1894년 청일전쟁에서의 승리로 청나라를 따돌린 이후 1904년 최종적으로 러시아마저 패배시킨 일본은 대한제국의 근대화 개혁이 성공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대한제국이 근대국가로 올라서기 전에 서둘러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움직였다.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든 을사늑약

1905년 제국주의 일본은 자국 군대로 대한제국의 궁궐을 포위한 가운데 강제로 불법 조약을 체결하고 대한제국을 자국의 식민지로 전락시켰다. 이 때 고종은 조약에 서명하기를 거부하였지만, 일본은 대한제국의 내각 대신들을 무력으로 위협하여 강압적으로 서명을 받아냈다. 이른바 ‘을사늑약’이었다.

이 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빼앗기고 정치의 자주권을 일본에 넘겨주고 말았다. 고종은 국제 열강의 여러 지도자들에게 호소문을 보내고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알렸다. 1907년에는 헤이그 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당시 열강들은 이미 일본과의 거래를 통해 일본의 한국 병탄을 지지하며 동조하였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고종의 호소는 성과가 없었다.

식민지 병탄에 대한 고종의 거듭된 저항으로 인해 대한제국에 대한 식민지배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일본은 1907년에 고종의 양위를 강압적으로 요구하였다. 그 결과 고종의 아들 순종이 실권 없는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10년 대한제국은 제국주의 일본의 또 다른 불법 조약을 통해 식민지로 완전히 전락하게 되었다. 순종이 서명을 거부한 조약에 친일파 총리대신인 이완용이 대신 서명하면서 이를 관철시켜 버렸다.

이로써 500년이 넘게 이어온 조선 왕조는 막을 내리고 36년간의 일제강점기로 접어들게 되었다.

관련항목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