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연초헌(燕超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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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9년 4월 27일 (토) 00:2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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超軒遺石壓山深연초헌엔 초석만이 산 깊숙이 박혀있는데, 過客緣何獨坐吟과객은 무슨 인연으로 홀로 앉아 읊조리나. 却憶當時賢太守그 시절 생각하면 어진 태수 계셨으니, 燕居無累一淸心얽매임 없는 맑은 마음으로 편안히 살았으리. ○ 유수 권적(權䙗)176)의 시는 다음과 같다. “녹색 나무 그늘지고 175) 김창흡(1653∼1722) 조선 후기의 유학자. 본관은 안동. 자는 자익(子益), 호는 삼연(三淵). 부내면(府內面) 105 그린 누각 깊은데(綠樹陰陰畵閣深) 이 사이의 맑은 정취 그대와 읊조 리네.(這間淸趣共君吟) 관리되어 오래도록 머문 것이 부끄러운데(爲 官自愧經年滯) 머무는 손이 어찌 방해하리 저녁내 비오는 것을.(留客 何妨竟夕霪) 한가한 날에 매헌에서 자주 술마시니(暇日梅軒頻對酌) 난실에서 옷깃을 여민 것이 언제이던가.(幾時蘭室更聯襟) 산 정자에 서 활쏘기를 마치고 다시 글쓰니(山亭射罷仍揮翰) 이별 뒤에는 마음 을 씻는 것이 아름답다네.(別後容華在洗心)” ○ 퇴어(退漁) 김진상(金鎭商)177)의 시는 다음과 같다. “누대의 나 무가 겹겹이 깊으니(樓臺樹木重重深) 한가로이 앉아서 초연히 읊조리 네.(燕坐超然可嘯吟) 가까운 영문에는 세속의 일이 없고(咫尺營門無 俗事) 둘러친 바닷물은 비바람에 끊어졌네.(環圍海水絶風霪) 주인은 생각 많아 술과 안주 내오고(主人多意置肴酒) 머무는 손 다시 생각 잠자리로 가는구나.(客子還思移枕衾) 글을 쓰고 활쏘는 건 아직도 아 니 끝나(揮翰射帿殊未了) 솔 바람과 시내물에 마음이 맑아지네.(松風 澗雨更淸心)” ○ 회헌(悔軒) 조관빈의 시는 다음과 같다. “과중한 업무에 이 병 이 깊어지니(强病分司此島深) 백성들은 힘이 들어 노래소리 그쳤네. (兵民務劇廢閒吟) 산으로 돌아가니 가을 느낌 상쾌하니(歸山何待秋嵐 爽) 바다가에 머무니 여름 장마 어렵구나.(滯海難經暑雨霪) 경인년 일 생각하니 자리만을 더하였고(遺愛庚寅徒忝席) 정축년 일을 근심하 니 이부자리 편치않아.(餘憂丁丑敢安衾) 위급할 때에는 목숨을 바치 고(一方利害刳肝疏) 물러나서 나라 지킬 마음을 생각하네.(將退猶懷 衛國心)” 176) 권적(1675∼1755)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경하(景賀), 호는 창백헌(蒼白 軒)·남애(南厓)·계형(繼亨). 177) 김진상(1684∼1755) 본관은 광산. 자는 여익(汝翼), 호는 퇴어(退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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