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부뉴엘 - 초현실주의 동업자에서 절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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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노유정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5년 5월 24일 (토) 02:0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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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와 부뉴엘은 스페인 마드리드 'Residencia de Estudiantes'에서 처음 만났다.[1] 두 사람은 초현실주의라는 공통적인 관심사 아래 친해졌으며, 달리가 부뉴엘의 초상화를 그려줄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초현실주의 영화를 함께 제작했다.

그들의 첫 번째 초현실주의 협업 작품은 부뉴엘이 연출을 담당했고 달리는 공동 각본가로 참여한 영화 Un Chien Andalou (안달루시아의 개, 1929)였다. 논리적 연결이 전혀 없는 이미지의 흐름 속에서 여자 주인공의 눈을 면도 칼로 가르는 등 충격적인 장면이 대거 등장하였고, 이는 관객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면서 초현실주의 영화의 혁신적 출발점으로 평가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L’Âge d’Or (황금시대, 1930) 라는 두 번째 초현실주의 영화를 만드는데, 이 작품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우정에 균열이 생기고 만다. 시나리오 제작 과정에서부터 달리와 부뉴엘은 의견 충돌을 겪었는데, 강한 좌파 성향을 가진 부뉴엘은 부르주아 제도의 파괴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했던 반면, 달리는 반가톨릭 이미지를 주도적으로 이용하기를 원했다. 영화 개봉 이후 전작보다 극심한 반발을 일으켰으며 신성 모독 논란과 극우 단체의 공격으로 인해 결국 상영이 금지되었다.

영화 제작 과정 중 의견 충돌은 물론, 격화된 갈등으로 인해 부뉴엘이 달리의 연인의 목을 조르는 일이 발생하면서 두 사람은 완전히 절연한다. 앙숙과도 같은 두 사람의 관계는 스페인 내전 이후로도 이어지는데, 스페인 내전에서 극우 성향의 쿠테타 세력인 프란시스 프랑코가 승리하자 부뉴엘은 미국으로 망명한다. 부뉴엘은 뉴욕 현대 미술관 (MoMA)의 영화 부서에서 활동하면서 1942년, 미국 시민권을 신청했는데, 같은 해에 달리가 출판한 자서전 'The Secret Life of Salvador Dalí' 에서 부뉴엘과의 결별 사유가 그가 무신론자이자, 공산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이 사실이 미국 가톨릭 교회의 추기경, 프랜시스 조지프 스펠먼의 귀에 들어가면서, 결과론적으로 부뉴엘은 MoMA에서 사임하게 된다. 뉴욕을 떠나기 전, 부뉴엘은 분노에 휩싸인 채, 달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그와 대면하여 달리의 자서전이 본인에게 끼친 피해를 언급하고, 달리의 무릎을 총으로 쏘려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그들은 결국 화해하지 않고, 말년까지 이전과 같은 관계 회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2]

네트워크 그래프

멀티미디어

이미지

달리가 그린 루이스 부뉴엘의 초상화

Portrait of Luis Bunuel.jpg

달리와 부뉴엘의 협업작

동영상

주석

  1. Dali Universe, “Dalí and Cinema: A Surreal Journey in the Mind of the Master”Dalí and Buñuel first met at Madrid’s Residencia de Estudiantes
  2. ethic, 'Cultura: Dalí y Buñuel, una relación conflicti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