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vs볼드모트

'내용'

비슷한 과거를 지녔지만 전혀 다른 운명을 걸어간 두 명의 마법사가 있다. 한 명은 ‘선택받은 자’로 알려진 소년, 해리 포터. 다른 한 명은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그 사람’,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톰 리들)이다.

두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라났으며, 혼혈 마법사로서 강한 마력을 지닌 특별한 존재였다. 호그와트 입학 첫날, 모자에게서 “슬리데린에 어울린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았다.

그러나 그 후 두 사람의 길은 뚜렷하게 갈라진다. 해리는 스스로의 의지로 그리핀도르를 선택하고, 용기와 진실을 따르기로 한다. 반면 리들은 자신의 출신과 힘을 두려워하고 혐오하며, 관계를 끊고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길로 빠져든다.

예언에 따라 ‘7월 말에 태어난 아이’로 해리와 네빌 롱바텀이 가능성이 있었지만, 볼드모트가 해리를 위협으로 보고 먼저 공격함으로써 자신의 선택이 운명을 결정짓는다.

해리는 시리우스 블랙, 리무스 루핀, 스네이프 등과의 만남을 통해 사랑과 우정, 희생의 의미를 배우며 성장해간다. 그는 “보호받는 자”에서 “누군가를 지키는 자”로 변하고, 결국엔 스스로를 희생하는 선택까지 하며 진정한 용기를 보여준다.

반면 볼드모트는 끝까지 타인을 믿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외롭게 파멸에 이른다.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 두 사람. ‘두려움에 지배당하는 삶’과 ‘사랑과 용기에 이끄는 삶’이라는 선택의 차이가 결국 운명을 갈랐다. 이 이야기는 ‘재능이 아니라 선택이 사람을 정의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