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설명
중랑천(中浪川)은 한강의 여러 지류중 하나로, 의정부시 수락산 북쪽의 의정부시 산곡동 거문골(흑석) 마을에서부터 시작되어 한강에 이르기까지 모두 18개의 지류를 갖고 있으며, 서울시 관내에서는 14개의 지류가 합류된다. 하천 전체의 길이는 약 36.5km에 달하며, 서울시와 의정부시의 경계지점에서부터 한강 합류지점까지의 서울시 관내 하천의 길이는 19,380m, 유로면적 394만 1,500㎡, 유역면적 288㎢, 평균하폭 150m에 달하는 물줄기다. 경기도를 흐르는 700m 구간은 지방 하천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서울을 흐르는 19.38㎞ 구간은 국가 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시에서는 도봉구·노원구·성북구·중랑구·동대문구·성동구 등 6개 구를 거치는 동안 각 행정자치구의 자연스러운 경계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1]
자연환경
중랑천은 양주시 산북동에서 발원하여 의정부시를 지나 서울특별시의 도봉구·성북구·동대문구와 노원구·중랑구·광진구·성동구의 구 경계를 이룬다. 발원지에서부터 합류 지점까지 대체로 협곡부를 관통하는 형상이지만 노원구에서는 마들을 이루었고, 중랑구·동대문구 일대에서는 이른바 장안평을 이루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중랑천의 충적지로 전통 시대부터 일찍이 한성 동교의 채소 재배지로 중요하였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의 뚝섬은 전체가 자연 제방으로 추정된다. 장안평과 뚝섬은 기본적으로 중랑천의 충적지에 해당하지만, 홍수 시 한강 본류의 물이 중랑천 유로를 따라 역류하면서 발생한 범람도 이들 지형의 형성에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수락산~불암산~용마산~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중랑천의 동쪽 분수계가 되며 오늘날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경계선이 되었다. 서쪽으로 청계천이 중랑천의 지류에 속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도성 동쪽은 모두 중랑천 유역권에 속한다. 오늘날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노원구는 1914년 이전까지 양주 지역이었고, 장안평과 뚝섬은 한성부에 속하였다.[2]
연혁
중랑천의 지명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전설과 다양한 의미의 용어들이 있다. 이 강의 상류인 도봉동 부근에서는 도봉서원이 있다 하여 ‘서원천(書院川)’, 상계동 부근에서는 ‘한강의 새끼개’라는 뜻으로 ‘샛개’ 또는 ‘샛강’으로도 불렸으며, 한강의 바로 윗쪽에 흐르는 큰 물줄기라는 의미에서 ‘한내’·’한천(漢川)’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또한 『여지도서(與地圖書)』 양주편에는 ‘송계천(松溪川)’이라 기록되어 있고, 그 외 ‘속계(涑溪)’ 혹은 ‘중량천(中梁川)’·’중랑개’ 등으로 불리웠고, 이 하천의 하류인 살곶이다리 부근에서는 ‘견항(犬項)’이라고도 불렀다. 현재의 중랑천 지명은 하천의 지류인 우이천과 묵동천이 합류되는 지점이 마치 큰 바닷가와 같아서 이를 ‘중량포(中梁浦, 中良浦)’ 또는 ‘충랑포(忠浪浦)’ 혹은 ‘중랑포(中浪浦)’라고 불렀던 것에 어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의거하여 중량천(中梁川) 혹은 중랑천(中浪川)으로 불리웠으며 현재의 중랑구(中浪區) 지명 연원도 이에 근거를 두고 있다.
주요 지류
중랑천은 크게 18개의 지류를 갖고 있는데 수락산 북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양주군에서는 광사천 · 어둔천과 합류되고, 의정부시에서는 부용천· 백석천 · 회룔천 · 호원천 등의 지류와 합류된다. 서울특별시에서는 도봉천·방학천·당현천·우이천·대동천·가오천·화계천·묵동천·면목천·월곡천·정릉천·성북천·청계천·전농천 등 14개의 지류가 합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