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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Theme
Episode 1: 여옥사 8호실에 모이기까지
Synopsis
각지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여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수감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관계. 천안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과 개성 3·3 만세운동의 중심역할을 한 권애라·어윤희·신관빈·심영식(심명철), 수원 3·29 만세운동을 주도한 기생 김향화, 파주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임산부의 몸으로 옥살이를 한 임명애. 가혹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옥중에서도 만세를 외친 이들의 관계와 행적.
개성 3·3 만세운동을 주도한 여인들
경기도에서 최초로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개성. 1919년 3월 1일, 개성에서 유치원 교사로 재직중이던 권애라에게 독립선언서가 전달되었고, 어윤희가 같은 여전도인인 신관빈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개성 시내에 배포하면서 3·1운동 소식이 개성 전 지역에 전해졌다. 3월 2일, 이들은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 기도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만세시위를 모의하고 커튼을 잘라서 태극기를 만들었다. 3월 3일,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독립가와 찬송가를 부르며 만세시위를 펼친 것이 개성 만세운동의 시작이 되었다. 이후 송도고등보통학교 학생과 개성 시민들도 시위에 참여하면서 시위대는 1천여 명으로 늘어나 개성군 송도면 곳곳에서 만세시위가 펼쳐졌다.[1]
수원 기생들의 3·29 만세운동
수원 권번을 대표하였던 기생 김향화가 주도한 독립만세운동이다. 1919년 3월 29일 수원기생조합 소속의 기생 일동이 검진을 받기 위해 자혜병원으로 가던 중 경찰서 앞에 이르렀을 때, 김향화가 선두에 서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에 뒤따르던 여러 기생들이 일제히 만세를 따라 외치고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경찰서 앞에서 다시 만세를 부르고 헤어졌다. 이 사건으로 김향화는 일본 경찰에 붙잡혀 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2] 2021년 2월, 김향화와 기생 33인의 만세운동을 조명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뮤지컬) <향화>가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되었다.
기독교와 3·1운동
8호실 수감자들 중 대부분이 기독교 또는 기독교계 학교와 연관되어 있다. 개성의 3·1운동을 주도한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와 송도고등보통학교 모두 기독교 계열의 학교이다.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는 1899년 미국 남감리교 여선교사 캐롤이 개성 교외 '쌍소나무집'이라 부르던 초가집의 주일학교에서 시작되었다. 심영식은 호수돈여학교 출신이며, 권애라는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 부속 유치원 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어윤희와 신관빈은 개성 남감리파 북부예배당 여전도인이었다. 권애라와 유관순의 출신학교인 이화학당은 1886년 선교사 스크랜턴이 창설한 사립 여자교육기관이다. 심영식의 아들을 통해 공개된 8호 감방의 노래 가사에서도 "두 무릎 꿇고 앉아 주님께 기도할 때"라는 대목이 나온다.
Storytelling Network
주석
- ↑ 강진갑, "여교사·여전도사·여학생… 경기도 최초 만세운동 여성이 주도", 중부일보, 2019.07.08. 2022년 4월 27일 확인함.
- ↑ 공훈전자사료관, 독립유공자 공훈록 '김향화'. 2022년 4월 27일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