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영상은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더빙 현장.
개요
성우는 말 그대로 목소리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라디오 드라마의 연기뿐 아니라 외화의 우리말 더빙, 애니메이션 더빙, 온라인 게임 캐릭터 더빙, 동화, 광고, 내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 연기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다양한 미디어의 변화로 성우가 단순히 목소리 연기자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통한 새로운 영역으로 그 범위가 폭넓게 확장되었다. [1]
성우는 1954년 KBS를 시작으로 1955년 기독교방송(CBS), 1961년 MBC, 1963년 동아방송(DBS), 1964년 동양방송(TBC)을 통해 '성우'라는 전문 직업군이 형성되었다. 이후 1964년 사단법인 '한국성우협회'가 창립되었고 각 방송사의 전속성우들은 전속기간을 마치면 성우협회 회원이 될 수 있다. 1980년 동아방송과 TBC가 KBS로 통폐합되면서 KBS는 수적으로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KBS는 지금까지 라디오국에서 성우를 선발하고 있다. MBC는 영화부에서 성우를 뽑았는데 외국 영화 더빙이 적어지면서 성우를 뽑지 않은 지 오래됐다. EBS 교육방송과 투니버스, 대교방송, 대원방송 등 케이블방송사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주로 담당할 성우를 모집한다. 이처럼 각 방송사의 공채 시험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성우가 될 수 있고 각 방송사의 규정대로 일정기간 전속계약을 거쳐 프리랜서 성우가 되어야만 정식 한국성우협회 회원이 되는 것이다.
성우라는 직업은 만족도와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성우학원이 호황을 누리고, 성우 지망생도 나날이 늘고 있다. 이렇게 양산된 사람들 중 좁은 문의 공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성우 지망생들은 '언더 성우'로 활동하기도 한다. 그들도 때로 성우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전문가 협회 소속 성우와 언더 성우의 차이는 현저히 존재한다. 연기력과 풍부한 감성, 순발력과 센스, 창의력과 독해력, 자기 색깔과 철학을 분명히 가져야 하는 성우는 운 좋게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거나 얄팍한 테크닉만으로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소개
배우가 직접 출연하지 않고 전문적인 목소리 연기만이 필요한 분야는 굉장히 많아 성우들의 활동 범위는 매우 넓다. 외화, 외국 드라마, 외국 애니메이션 등 외국어가 있는 음성매체를 한국어로 더빙하거나 다큐멘터리처럼 내레이션이 필요한 컨텐츠에서 아나운서를 맡기도 하며, CF, 라디오 드라마,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보이스, 청각장애인 안내용 음성 등 성우들의 활동은 일상에 녹아있다. 특이한 경우로 한국 라디오 초창기에는 뉴스까지 진행했다.
성우는 제스쳐, 표정 등 일반적인 의미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과는 달리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정달해야 하므로 발성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CF나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같은 비문학 작품이 아닌 문학 작품, 즉 영화, 게임, 드라마, 애니메이션에서는 영상 연기에서와는 달리 좀 더 극적인 발성을 행한다.
성우, 즉 목소리 연기자 자체만을 전문적인 수준에서 운영하는 체제가 있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등 소수이다. 보통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성우직은 다른 국가에선 일반 배우 혹은 발성 훈련자가 겸하며, 성우로만 활동하는 배우는 매우 적다. 한국에서는 배우가 성우일을 한 이상한 광경이지만, 외국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국에서는 KBS, MBC, EBS, 대원방송, CJ E&M 등 거대 기업에서 자사의 컨텐츠에 성우 음성이 필요할때 사용하기 위해 일정 주기로 자사에서 활동할 성우를 뽑는다. 이럴 경우 일정 기간 전속 계약을 맺으며, 보통 전속 계약이 해지되면 성우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이런 전속 계약을 맺는 성우들은 공개 채용으로 뽑히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공채 성우라고 표현 하며, 일반인들은 보통의 성우들 보다도 전문적인 수준을 가지고 있으므로 전문 성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 성우에 대한 비판
한국에서는 성우가 방송사 소속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특정 방송사에서 더빙할 경우 그 방송사의 소속 성우들이 우선순위로 캐스팅된다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데뷔 후 2년차까지는 전속성우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즉, 3년차부터는 방송사 소속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자사 출신 성우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이것은 케이블 방송 말고도 지상파도 마찬가지다.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성우를 뽑지 않았던 SBS가 예외 사례였다. 특히 성우팬들이 가장 많이 보는 장르인 애니메이션 채널에서의 애니를 보면 투니버스조차 거의 그쪽 방송국 성우들 목소리만 들린다. 그나마 애니맥스에서는 소속 성우가 존재하지 않아서 지상파 성우가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이것도 소용이 없는 것이, 이쪽도 특정 성우들을 마치 자사 소속 성우마냥 계속 울궈먹고 일방적인 캐스팅 변경을 자주 저지르기 때문에 다를 바 없다.
또한 어느 애니메이션이 잘만 방영되다가 도중에 방송권 이양으로 방송하는 채널이 바뀌는 경우가 한국에선 많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데도 출연 성우를 방송사가 멋대로 자사 성우로 교체하는 일이 자주 생기기도 한다. 물론 일본에서도 성우 교체가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 원래 담당 성우가 사망했다거나 아니면 피치못할 성우 개인의 사정(스케쥴 및 질병, 여자 성우의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출산 문제 등), 또는 몇십 년 간 방영되는 장편 애니메이션의 경우 성우들의 고령화로 인한 세대교체(대표적으로 도라에몽) 때문일 때에만 교체할 뿐이지 그 외엔 어지간한 이유가 아니고서야 별 다른 이유 없이 다른 성우로 함부로 교체하지는 않는다. 미국 쪽에서는 대체로 '캐릭터 = 성우'로 여겨 '이 캐릭터는 이 성우가 아니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대역 성우도 쉽게 안 쓰는 경향이 많은 것을 보면 아쉬운 현상이다.
또한 한국 성우계에서도 출연료 등급 문제 때문에 상당히 말이 많다. 사실 애니맥스, 대원방송 등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사단 캐스팅, 전속 위주 캐스팅이라는 것도 어쩌면 이 제도 때문에 생긴 일일지도 모른다. 그게 더 확대되어 결국 날림 퀄리티가 나오는 상황이 많은 것이다. 그나마 투니버스가(이쪽도 자사 성우 위주로 캐스팅을 하긴 하지만) 이 제도의 문제와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투니버스만 기존 제도를 존중하고 있다.
성우 단체
- 한국성우협회
- KBS 성우극회
- MBC 성우극회
- EBS 성우극회
- CJ E&M 성우극회
- 대교방송 성우극회
- CBS 성우극회
- PBC 성우극회
- 대원방송 성우극회
- 일본 성우 프로덕션
참조
나무위키
위키백과
커뮤니케이션북스
각주
- ↑ 성우 (성우, 2013. 2. 25., 커뮤니케이션북스)
기여
- 최주현 처음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