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남대제월(南臺霽月)"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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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조 기축년(1769)에 유수 황경원(黃景源)이 누각을 짓고 장인대(丈人臺)라는 현판을 붙였다. 정조 계묘년(1783)에 유수 김노진(金魯鎭)이 본부의 십경(十景)을 지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 ○ 영조 기축년(1769)에 유수 황경원(黃景源)이 누각을 짓고 장인대(丈人臺)라는 현판을 붙였다. 정조 계묘년(1783)에 유수 김노진(金魯鎭)이 본부의 십경(十景)을 지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 ||
− | 남산대에서의 비개인 날에 뜨는 달(南臺霽月)· [[70. 북장춘목(北場春牧)|북장에서 봄에 기르는 말(北場春牧)]]· 진강산으로 돌아오는 구름(鎭江歸雲)· [[173. 적련사(赤蓮寺) 적석낙조(積石落照)|적석사에서 바라보는 낙조(積石落照)]]· [[248.오두어화(鼇頭漁火)|오두돈대에서의 고기잡이 불(鰲頭漁火)]]· [http://www.obs.co.kr/obsvod/popVod.php?IDX=22367&page=1 연미정]의 조운선(燕尾漕帆)· 갑곶 성에 벌려있는 초루(甲城列譙)· [[175. 보문사(普門寺) 첩도(疊濤)|보문사에 밀려오는 파도(普門疊濤)]]· 선두평에서의 늦 농사(船坪晩稼)· 참성단의 맑은 조망(星壇淸眺). | + | 남산대에서의 비개인 날에 뜨는 달(南臺霽月)· [[70. 북장춘목(北場春牧)|북장에서 봄에 기르는 말(北場春牧)]]· 진강산으로 돌아오는 구름(鎭江歸雲)· [[173. 적련사(赤蓮寺) 적석낙조(積石落照)|적석사에서 바라보는 낙조(積石落照)]]· [[248.오두어화(鼇頭漁火)|오두돈대에서의 고기잡이 불(鰲頭漁火)]]· [http://www.obs.co.kr/obsvod/popVod.php?IDX=22367&page=1 연미정]의 조운선(燕尾漕帆)· [[100. 갑성열초(甲城列譙)|갑곶 성에 벌려있는 초루(甲城列譙)]]· [[175. 보문사(普門寺) 첩도(疊濤)|보문사에 밀려오는 파도(普門疊濤)]]· 선두평에서의 늦 농사(船坪晩稼)· 참성단의 맑은 조망(星壇淸眺). |
ʻ비갠 뒤의 달(霽月)ʼ은 십경 중에서 가장 우선하므로 읊은 것이다. | ʻ비갠 뒤의 달(霽月)ʼ은 십경 중에서 가장 우선하므로 읊은 것이다. |
2019년 5월 20일 (월) 09:46 판
南山臺上久踟躕 (남산대상구지주) 남산대 위에 올라 오래토록 머뭇대는데,
霽月浮來太極圖 (제월부래태극도) 맑은 달 떠오르는 모습 태극도와 같구나.
流峙如看金鏡裡 (유치여간금경리) 흘러내린 산줄기는 금거울을 보는 듯하니,
昭昭十景一江都 (소소십경일강도) 밝고 밝은 그 모습은 강화 10경의 하나로다.
○ 강화부의 남산은 화산(花山)이라고도 하는데 위에 장대(將坮)가 있었다.
○ 영조 기축년(1769)에 유수 황경원(黃景源)이 누각을 짓고 장인대(丈人臺)라는 현판을 붙였다. 정조 계묘년(1783)에 유수 김노진(金魯鎭)이 본부의 십경(十景)을 지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남산대에서의 비개인 날에 뜨는 달(南臺霽月)· 북장에서 봄에 기르는 말(北場春牧)· 진강산으로 돌아오는 구름(鎭江歸雲)· 적석사에서 바라보는 낙조(積石落照)· 오두돈대에서의 고기잡이 불(鰲頭漁火)· 연미정의 조운선(燕尾漕帆)· 갑곶 성에 벌려있는 초루(甲城列譙)· 보문사에 밀려오는 파도(普門疊濤)· 선두평에서의 늦 농사(船坪晩稼)· 참성단의 맑은 조망(星壇淸眺).
ʻ비갠 뒤의 달(霽月)ʼ은 십경 중에서 가장 우선하므로 읊은 것이다.
○ 장인대(丈人臺)에서 유수 황경원(黃景源)이 다음과 같이 시를 지었다.
摩尼山影抱孤城 (마니산영포고성) 마니산의 그림자는 외로운 성 안고 있고
百丈層坮曉靄生 (백장층대효애생) 높디높은 층대에는 새벽 안개 생겨나네.
畵戟日昇三角近 (화극일승삼각근) 그린 창에 해가 올라 삼각이 가깝고
錦纜雲擁五冠平 (금람운옹오관평) 돛대에 구름 휘도니 오관이 고르구나.
欄高常犯星河氣 (란고상범성하기) 난간 높아 언제나 은하수를 범하고
疊靜唯聞烏雀聲 (첩정유문오작성) 성안이 조용하니 새소리가 들리네.
且待秋風臨大閱 (차대추풍림대열) 가을 바람 기다려서 큰 열병에 임하니
敢云能將七州兵 (감운능장칠주병) 일곱 고을의 군사를 거느린다 말을 하네.
○ 또 다음과 같은 시가 있다.
鳴鳴畵角動江城 (명명화각동강성) 아름다운 피리 불어 강화성을 움직이고
巖際旌旗夕煙生 (암제정기석연생) 바위 끝 깃발에는 저녁 안개 생겨나네.
洲繞齊陵靑草近 (주요제릉청초근) 물가가 제릉 감싸 파란 풀이 가깝고
湖廻漢水白雲平 (호회한수백운평) 호수가 한수 도니 흰 구름이 깔리네.
危樓誰慰忠臣魂 (위루수위충신혼) 높은 누에 누군가가 충신의 혼 위로하니
古渡唯思戰士聲 (고도유사전사성) 옛 나루서 전사의 함성 소리 생각하네.
拊劒長歌多感慨 (부검장가다감개) 칼 만지며 긴 노래에 감개가 많으니
玆臺不忍更論兵 (자대부인갱론병) 이 대에서 다시는 군대 얘기 않으리.
○ 장녕전(長寧殿)의 별검(別檢) 김택수(金宅洙)가 차운한 시는 다음과 같다.
一島關防十里城 (일도관방십리성) 한 섬의 관방은 십리되는 성인데
峯嶺層榭夏雲生 (봉령층사하운생) 산봉우리 높은 누에 여름 구름 생겨나네.
旌旗逈壓三方闊 (정기형압삼방활) 깃발로 멀리 알려 삼방이 광활한데
斧鉞高臨七鎭平 (부월고림칠진평) 부월이 높이 서니 일곱 진이 평정되네.
已喜指揮宣將略 (이희지휘선장략) 지휘에 장군 지략 펼쳐진걸 기뻐하니
更知號令肅軍聲 (경지호령숙군성) 호령에 군대 소리 엄숙한걸 알겠구나.
玆臺不是舊觀所 (자대불시구관소) 이 대는 옛날의 건물이 아니니
元師年年此閱兵 (원사년년차열병) 원수는 해마다 이곳에서 열병하네.
○ 만녕전(萬寧殿)의 별검(別檢) 최현필(崔顯珌)이 다음과 같이 차운하였다.
千尺層坮壓古城 (천척층대압고성) 높고높은 층대는 고성을 진압하고
海門皆處瘴煙生 (해문개처장연생) 해문에는 모두가 연기가 피어나네.
飛檐遠控群山立 (비첨원공군산립) 훌륭한 집 잡아 당겨 많은 산이 서있고
危欖高臨列鎭平 (위람고림렬진평) 높은 난간 내려보니 여러 진이 평정되네.
萬里風雲歸變化 (만리풍운귀변화) 만리되는 비바람에 변화는 무쌍하고
一邦保障振威聲 (일방보장진위성) 한 나라의 국방책은 위엄을 떨치네.
登玆頓覺氛埃絶 (등자돈각분애절) 나쁜 기운 끊어짐을 이곳에서 문득 느껴
上將訏謨勝讀兵 (상장우모승독병) 상장의 계획은 병서보다 낫구나.
○ 위에 차운한 두 수는 장녕전과 만녕전 두 전각에서 장인대에 올라 주고받은 시이다. 이튿날 보여주고는 상대로 하여금 이어서 짓게 하였다. 그리하여 졸렬함을 잊고 웃음거리에 대비한다.
○ 좌랑[1] 유택하(柳宅夏)가 다음과 같이 차운하였다.
半空飛閣駕層城 (반공비각가층성) 허공에는 높은 누각 층층 성을 걸터앉고
坐處輕颷兩腋生 (좌처경표량액생) 좌정한 곳 상쾌한 바람 겨드랑이 불어오네.
百里桑麻田野闢 (백리상마전야벽) 백리되는 뽕과 삼에 들판이 펼쳐지고
三方舟楫海潮平 (삼방주즙해조평) 세 방향의 떠가는 배 바다 조수 고르다네.
晴雷晝听輪砲響 (청뢰주은륜포향) 낮에 쏘는 대포소리는 맑은 날의 우레이고
列炬宵傳木坼聲 (렬거소전목탁성) 밤에 패는 장작소리 벌려있는 횃불이네.
疊疊詞垣皆赤幟 (첩첩사원개적치) 첩첩의 성벽에는 모두가 붉은 깃발
將軍兼統五營兵 (장군겸통오영병) 장군은 5영 부대를 지휘하고 통솔하네.
기행지도
인물
- 이인기(1804년 출생) 본관은 전주. 강화유수를 지냈다.
- 황경원(1709∼1787) 조선 후기의 문신·예학자(禮學者). 본관은 장수(長水). 자는 대경(大卿), 호는 강한유로(江漢遺老).
- 김노진(1735∼1788) 본관은 강릉. 자는 성첨(聖瞻). 강화유수·형조판서·이조판서 등을 지냈다. 편서로 ≪강화부지 江華府志≫가 있다.
- 김택수(1714년 출생) 본관은 의성(義城).
- 최현필(1725년 출생) 본관은 강릉(江陵).
- 유택하(1714년 출생)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언장(彦長), 호는 의소당(宜蔬堂)
참고
- 구창서발문본에는 제 4구의 ʻ都ʼ가 ʻ州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