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hale"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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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70%; font-weight:bold; color:#ffe066; text-shadow:1px 1px 3px #000;">정의</span>'''==   
 
=='''<span style="font-size:170%; font-weight:bold; color:#ffe066; text-shadow:1px 1px 3px #000;">정의</span>'''==   
 
<div style="background: linear-gradient(to right, #2c3e50, #4ca1af); color: #fdfdfd; padding: 20px; border: 2px solid #d4af37; border-radius: 10px; font-family: 'Georgia', serif; font-size: 105%; line-height: 1.8;">   
 
<div style="background: linear-gradient(to right, #2c3e50, #4ca1af); color: #fdfdfd; padding: 20px; border: 2px solid #d4af37; border-radius: 10px; font-family: 'Georgia', serif; font-size: 105%; line-height: 1.8;">   
<b>《The Whale》</b>는 2022년 A24에서 배급하고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연출한 드라마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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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he Whale》</b>는 2022년 A24에서 배급하고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연출한 드라마 영화이다.<ref>대런 아로노프스키는 《Requiem for a Dream》, 《Black Swan》 등 인간의 심리와 고통을 극단적으로 시각화하는 연출로 잘 알려져 있다.</ref>  
주인공 찰리는 극단적인 비만을 안고 살아가는 고립된 삶의 주인공이며, 이 작품은 그의 **내면적 상처, 자기혐오, 용서에 대한 갈망**을 잔혹할 정도로 정직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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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찰리는 극단적인 비만을 안고 살아가는 고립된 삶의 주인공이며, 이 작품은 그의 **내면적 상처, 자기혐오, 용서에 대한 갈망**을 잔혹할 정도로 정직하게 그려낸다.<ref>이러한 내러티브는 A24의 정체성인 감정 기반의 인디 서사와 깊이 맞닿아 있다.</ref>  
<b style="color:#ffe599;">브렌든 프레이저</b>는 이 작품으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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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style="color:#ffe599;">브렌든 프레이저</b>는 이 작품으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f>브렌든 프레이저는 한동안 스크린에서 사라졌던 배우로, 본 작품을 통해 감정과 신체를 모두 활용한 ‘복귀작’으로 평가받았다.</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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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f6c244; font-weight:bold; font-size:120%;">❶ 줄거리 요약</span> ===   
 
=== <span style="color:#f6c244; font-weight:bold; font-size:120%;">❶ 줄거리 요약</span> ===   
 
<blockquote style="border-left: 5px solid #b4a07a; padding-left: 15px; background-color: #f9f9f9; font-size: 102%; line-height: 1.7;">   
 
<blockquote style="border-left: 5px solid #b4a07a; padding-left: 15px; background-color: #f9f9f9; font-size: 102%; line-height: 1.7;">   
찰리는 한때 가정이 있었던 문학 교수였지만, 연인의 죽음 이후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며 살아가는** 인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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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는 한때 가정이 있었던 문학 교수였지만, 연인의 죽음 이후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며 살아가는** 인물이 된다.<ref>그의 자기파괴는 비단 신체적 타락이 아니라, 심리적 붕괴이자 죄책감에 기반한 자학이다.</ref>  
그는 비만으로 거동조차 어려운 상태에서, 세상을 등지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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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만으로 거동조차 어려운 상태에서, 세상을 등지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ref>감독은 찰리의 상태를 단순한 병리로 그리지 않고, 정서적 외부화의 한 형태로 연출했다.</ref>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 떠나보낸 딸 ‘엘리’와 다시 연락하게 되며,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 떠나보낸 딸 ‘엘리’와 다시 연락하게 되며,   
 
찰리는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을 진심으로 연결하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찰리는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을 진심으로 연결하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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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f6c244; font-weight:bold; font-size:120%;">❷ 인간의 상처와 감정</span> ===   
 
=== <span style="color:#f6c244; font-weight:bold; font-size:120%;">❷ 인간의 상처와 감정</span> ===   
 
<div style="background-color:#fcf7f1; border: 1px solid #e5c07b; padding: 18px; border-radius: 6px; font-family: 'Garamond', serif; font-size: 103%; line-height: 1.8;">
 
<div style="background-color:#fcf7f1; border: 1px solid #e5c07b; padding: 18px; border-radius: 6px; font-family: 'Garamond', serif; font-size: 103%; line-height: 1.8;">
<b style="color:#cc7722;">• 자기혐오</b>: 찰리는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기며, 음식을 통해 자신을 서서히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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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style="color:#cc7722;">• 자기혐오</b>: 찰리는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기며, 음식을 통해 자신을 서서히 죽인다.<ref>이 장면들은 음식 섭취 자체가 감정의 응축이자 자학의 수단임을 명확히 드러낸다.</ref>  
 
<b style="color:#cc7722;">• 죄책감</b>: 과거 가족을 떠났다는 사실, 연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그를 옥죈다.   
 
<b style="color:#cc7722;">• 죄책감</b>: 과거 가족을 떠났다는 사실, 연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그를 옥죈다.   
<b style="color:#cc7722;">• 구원</b>: 그는 누군가의 용서를 받기보다는, 자신을 용서하고 싶은 깊은 욕망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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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style="color:#cc7722;">• 구원</b>: 그는 누군가의 용서를 받기보다는, 자신을 용서하고 싶은 깊은 욕망을 지닌다.<ref>이는 기독교적 구원의 개념과 대비되며, 자기 인식과 자기 회복의 인문학적 메시지를 내포한다.</ref>  
 
<b style="color:#cc7722;">• 진심</b>: 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글쓰기이며,   
 
<b style="color:#cc7722;">• 진심</b>: 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글쓰기이며,   
 
마지막까지 <i>“사람은 본질적으로 선하다”고 믿고 싶어 한다.</i>   
 
마지막까지 <i>“사람은 본질적으로 선하다”고 믿고 싶어 한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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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f6c244; font-weight:bold; font-size:120%;">❸ 연기와 연출의 미학</span> ===   
 
=== <span style="color:#f6c244; font-weight:bold; font-size:120%;">❸ 연기와 연출의 미학</span> ===   
 
<div style="background:#f5f5f5; border-left: 4px solid #c9b458; padding: 14px; font-size: 103%; line-height: 1.7;">   
 
<div style="background:#f5f5f5; border-left: 4px solid #c9b458; padding: 14px; font-size: 103%; line-height: 1.7;">   
🎬 <b>브렌든 프레이저</b>는 이 영화에서 단순한 분장이 아닌, **감정 그 자체로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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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브렌든 프레이저</b>는 이 영화에서 단순한 분장이 아닌, **감정 그 자체로 연기한다.**<ref>프레이저는 체중 변화, 얼굴 분장, 시선 처리 등으로 실제 ‘몸의 언어’를 설계했다.</ref>  
 
• 눈빛, 호흡, 대사 하나하나가 **찰리의 고통을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 눈빛, 호흡, 대사 하나하나가 **찰리의 고통을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단 한 공간(거실)만을 활용하지만,   
 
•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단 한 공간(거실)만을 활용하지만,   
<b style="color:#888;">그곳을 가장 넓은 감정의 우주로 만든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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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style="color:#888;">그곳을 가장 넓은 감정의 우주로 만든다.</b><ref>단일 공간을 다루는 영화적 미장센이 인간 내면의 심리를 더욱 응축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ref>   
 
• <i>광각 렌즈, 낮은 조도, 정적인 롱테이크</i>는 찰리의 무게감과 정서를 압도적으로 강조한다.   
 
• <i>광각 렌즈, 낮은 조도, 정적인 롱테이크</i>는 찰리의 무게감과 정서를 압도적으로 강조한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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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긴 감정분석 서술 블록은 스타일 유지를 위해 주석 없이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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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font-family: 'Georgia', serif; font-size:105%; line-height:1.8; background: linear-gradient(to bottom, #1a1a1a, #2c3e50); color: #f0f0f0; padding: 25px; border: 2px solid #d4af37; border-radius: 12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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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style="color:#f6c244;">❶ 서사의 집중: 한 인물의 방, 한 인물의 감정</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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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hale》은 전형적인 서사를 과감히 거부한다. 배경은 오직 <b>하나의 거실</b>, 등장인물은 <b>다섯 명</b>, 시간은 단 <b>일주일</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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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속에는 몇 년치의 <b style="color:#ffd580;">고통</b>, <b style="color:#ffd580;">자기혐오</b>, <b style="color:#ffd580;">구원에 대한 희망</b>이 응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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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찰리의 호흡 하나, 숨 넘어가는 고통 하나, 피하지 못한 눈빛 하나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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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방은 찰리의 몸이고, 찰리의 몸은 곧 이 영화의 감정 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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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style="border-top: 1px dashed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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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style="color:#f6c244;">❷ 몸의 영화, 그러나 신체의 소비는 없다</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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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비만’은 설정이 아니라 상처의 시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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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는 자신을 파괴함으로써 죄책감을 씻으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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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는 행위는 생존이 아니라 <i style="color:#d2b48c;">스스로를 벌주는 의식</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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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영화는 찰리의 몸을 대상화하지 않는다. 관객이 응시하는 것은 **몸**이 아니라, **그 몸을 가진 사람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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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style="color:#ffc107;">"왜 그는 그렇게까지 자신을 미워하게 되었는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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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이 영화를 끝까지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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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style="color:#f6c244;">❸ '글쓰기'라는 구원의 은유</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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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는 온라인 글쓰기 강사다. 그는 얼굴을 숨긴 채, 진심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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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뭐라도 써 줘. 진심이면 돼</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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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곧 이 영화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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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한 인간이, <b style="color:#ffe599;">글이라는 형태로 남기고자 하는 마지막 감정</b>이 영화 전체를 지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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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딸이 읽는 에세이, 그리고 그 순간의 침묵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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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진심이 전달되는 방식’이 말이나 포옹이 아닌, <i>글쓰기와 기억</i>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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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style="border-top: 1px dashed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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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style="color:#f6c244;">❹ 인물들의 거울 구조</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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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찰리 한 사람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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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둘러싼 인물들은 모두 <b>자기만의 상처와 구원의 욕망</b>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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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style="margin-left:20px;">
+
  <li><b style="color:#ffd700;">엘리</b>: 차갑고 공격적이지만, 사랑받고 싶어한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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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b style="color:#ffd700;">리즈</b>: 돌봄을 실천하지만, 죄책감에 갇혀 있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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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b style="color:#ffd700;">토마스</b>: 구원을 주고 싶지만, 사실은 도망자다.</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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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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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물들은 찰리의 거울이자, 관객의 또 다른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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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모두가 누군가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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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style="border-top: 1px dashed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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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style="color:#f6c244;">❺ 연출의 힘: 정적인 카메라, 흔들리는 내면</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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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움직이지 않는다. 대신 <b>정지된 프레임 속에서 모든 감정을 끌어낸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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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조도 낮은 실내광</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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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정적인 롱테이크</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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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서서히 다가오는 클로즈업</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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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출 방식은 찰리를 ‘보여주지’ 않고,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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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그의 몸보다 먼저, <b style="color:#ffd580;">그의 마음에 눌려 앉는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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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긴장은 대사나 반전이 아닌, <b>침묵</b>과 <b>호흡</b>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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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style="border-top: 1px dashed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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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style="color:#f6c244;">❻ 사랑받을 자격, 혹은 인간의 마지막 얼굴</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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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는 스스로를 “<i>괴물</i>”이라 부르며, “<i>사람은 본질적으로 선하다</i>”는 믿음을 되뇐다. 
+
이 영화는 그 믿음이 <i style="color:#ccc;">끝까지 무너지지 않기를</i>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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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가까워지는 순간, 누군가는 마지막으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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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style="margin-left:2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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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당신은 괜찮은 사람이었나요?”</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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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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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hale》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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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tyle="color:#f2f2f2;">괜찮은 사람이고 싶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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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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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f6c244; font-weight:bold; font-size:120%;">❹ 관객이 마주하는 질문</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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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style="font-size:103%; line-height:1.7;">
+
<li>나는 과거를 용서할 수 있는가?</li>
+
<li>마지막 순간에도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li>
+
<li>누군가와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li>
+
</ul> 
+
《The Whale》은 감정을 강요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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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style="color:#444;">극장을 나오는 길에 관객의 마음을 무겁게 움켜쥔다.</b>
+
  
 
=='''<span style="font-size:120%; font-weight:bold; color:#c6932e;">시맨틱 스토리텔링</span>'''==
 
=='''<span style="font-size:120%; font-weight:bold; color:#c6932e;">시맨틱 스토리텔링</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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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style="color:#c66b2d;">✦ 브렌든 프레이저의 복귀와 아카데미 수상</h3>   
 
<h3 style="color:#c66b2d;">✦ 브렌든 프레이저의 복귀와 아카데미 수상</h3>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b style="color:#c1440e;">브렌든 프레이저는 남우주연상</b>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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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b style="color:#c1440e;">브렌든 프레이저는 남우주연상</b>을 수상했다.<ref>이 수상은 단순한 개인 연기상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신체 이미지와 정서적 진정성을 기반으로 관객을 설득한 사례로 평가된다.</ref>  
 
이는 단순한 연기 수상 그 이상으로,   
 
이는 단순한 연기 수상 그 이상으로,   
 
• 오랜 침묵 이후의 복귀   
 
• 오랜 침묵 이후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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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담아냈기에   
 
극적으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담아냈기에   
 
이 수상은 매우 상징적이다.
 
이 수상은 매우 상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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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style="color:#c66b2d;">✦ A24의 감정 브랜드 정점</h3>   
 
<h3 style="color:#c66b2d;">✦ A24의 감정 브랜드 정점</h3>   
 
《The Whale》은 A24가 줄곧 추구해온   
 
《The Whale》은 A24가 줄곧 추구해온   
 
<b style="color:#b85b28;">‘감정의 정통성’, ‘상처의 시각화’, ‘인간 회복에 대한 집요한 탐구’</b>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b style="color:#b85b28;">‘감정의 정통성’, ‘상처의 시각화’, ‘인간 회복에 대한 집요한 탐구’</b>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아카데미라는 보수적 시스템 안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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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라는 보수적 시스템 안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ref>Moonlight, Room, Minari, Everything Everywhere 등과 함께 A24의 감정 서사 흐름을 완성한 결정적 사례로 간주된다.</ref>  
  
 
Moonlight – Room – Minari – The Whale – Everything Everywhere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Moonlight – Room – Minari – The Whale – Everything Everywhere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The Whale》은 **내면의 고통과 신체적 서사의 극단이 어떻게 감정적 공감으로 전환될 수 있는가**를 증명해낸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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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hale》은 **내면의 고통과 신체적 서사의 극단이 어떻게 감정적 공감으로 전환될 수 있는가**를 증명해낸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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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70%; font-weight:bold; color:#ffe066; text-shadow:1px 1px 3px #000;">주석</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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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70%; font-weight:bold; color:#ffe066; text-shadow:1px 1px 3px #000;">주석</span>'''==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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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KU 디지털인문학입문 2025]]   
 
[[분류: KU 디지털인문학입문 2025]]   
[[분류: KU 디지털 큐레이션 콘텐츠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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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KU 디지털 큐레이션 콘텐츠 2025]]
[[분류: A24의 렌즈는 시대를 어떻게 담아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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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A24의 렌즈는 시대를 어떻게 담아내는가]]
 
[[분류: KU이준호]]
 
[[분류: KU이준호]]

2025년 6월 20일 (금) 17:05 판

정의

《The Whale》는 2022년 A24에서 배급하고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연출한 드라마 영화이다.[1] 주인공 찰리는 극단적인 비만을 안고 살아가는 고립된 삶의 주인공이며, 이 작품은 그의 **내면적 상처, 자기혐오, 용서에 대한 갈망**을 잔혹할 정도로 정직하게 그려낸다.[2] 브렌든 프레이저는 이 작품으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3]

내용

❶ 줄거리 요약

찰리는 한때 가정이 있었던 문학 교수였지만, 연인의 죽음 이후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며 살아가는** 인물이 된다.[4] 그는 비만으로 거동조차 어려운 상태에서, 세상을 등지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5]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 떠나보낸 딸 ‘엘리’와 다시 연락하게 되며, 찰리는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을 진심으로 연결하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❷ 인간의 상처와 감정

• 자기혐오: 찰리는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기며, 음식을 통해 자신을 서서히 죽인다.[6] • 죄책감: 과거 가족을 떠났다는 사실, 연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그를 옥죈다. • 구원: 그는 누군가의 용서를 받기보다는, 자신을 용서하고 싶은 깊은 욕망을 지닌다.[7] • 진심: 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글쓰기이며, 마지막까지 “사람은 본질적으로 선하다”고 믿고 싶어 한다.

❸ 연기와 연출의 미학

🎬 브렌든 프레이저는 이 영화에서 단순한 분장이 아닌, **감정 그 자체로 연기한다.**[8] • 눈빛, 호흡, 대사 하나하나가 **찰리의 고통을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단 한 공간(거실)만을 활용하지만, 그곳을 가장 넓은 감정의 우주로 만든다.[9]광각 렌즈, 낮은 조도, 정적인 롱테이크는 찰리의 무게감과 정서를 압도적으로 강조한다.

(※ 이후 긴 감정분석 서술 블록은 스타일 유지를 위해 주석 없이 유지)

시맨틱 스토리텔링

✶ 관련 문서:

멀티미디어

이미지

"The whale" 포스터

동영상

✦ 브렌든 프레이저의 복귀와 아카데미 수상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렌든 프레이저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10] 이는 단순한 연기 수상 그 이상으로, • 오랜 침묵 이후의 복귀 • 정서적 진정성과 고통의 몸짓 연기 • 신체 이미지와 자아 혐오에 대한 정직한 묘사 이 세 요소를 통해 **관객과 아카데미 모두를 설득한 이례적인 순간**이었다.

《The Whale》은 육체적 고통을 정교하게 시각화하면서도, 그 안에 깃든 **죄책감·자기혐오·용서**의 서사를 극적으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담아냈기에 이 수상은 매우 상징적이다.

✦ A24의 감정 브랜드 정점

《The Whale》은 A24가 줄곧 추구해온 ‘감정의 정통성’, ‘상처의 시각화’, ‘인간 회복에 대한 집요한 탐구’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아카데미라는 보수적 시스템 안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11]

Moonlight – Room – Minari – The Whale – Everything Everywhere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The Whale》은 **내면의 고통과 신체적 서사의 극단이 어떻게 감정적 공감으로 전환될 수 있는가**를 증명해낸 사례였다.

주석

  1.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Requiem for a Dream》, 《Black Swan》 등 인간의 심리와 고통을 극단적으로 시각화하는 연출로 잘 알려져 있다.
  2. 이러한 내러티브는 A24의 정체성인 감정 기반의 인디 서사와 깊이 맞닿아 있다.
  3. 브렌든 프레이저는 한동안 스크린에서 사라졌던 배우로, 본 작품을 통해 감정과 신체를 모두 활용한 ‘복귀작’으로 평가받았다.
  4. 그의 자기파괴는 비단 신체적 타락이 아니라, 심리적 붕괴이자 죄책감에 기반한 자학이다.
  5. 감독은 찰리의 상태를 단순한 병리로 그리지 않고, 정서적 외부화의 한 형태로 연출했다.
  6. 이 장면들은 음식 섭취 자체가 감정의 응축이자 자학의 수단임을 명확히 드러낸다.
  7. 이는 기독교적 구원의 개념과 대비되며, 자기 인식과 자기 회복의 인문학적 메시지를 내포한다.
  8. 프레이저는 체중 변화, 얼굴 분장, 시선 처리 등으로 실제 ‘몸의 언어’를 설계했다.
  9. 단일 공간을 다루는 영화적 미장센이 인간 내면의 심리를 더욱 응축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10. 이 수상은 단순한 개인 연기상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신체 이미지와 정서적 진정성을 기반으로 관객을 설득한 사례로 평가된다.
  11. Moonlight, Room, Minari, Everything Everywhere 등과 함께 A24의 감정 서사 흐름을 완성한 결정적 사례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