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것은"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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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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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이 술을 먹으려 다닐 것과 | 즐거이 술을 먹으려 다닐 것과 | ||
내 손에는 신간서(新刊書) 하나도 없는 것과 | 내 손에는 신간서(新刊書) 하나도 없는 것과 | ||
− | 그리고 그 '아서라 세상사(世上事)'라도 들을 | + | 그리고 그 '아서라<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3eebfa0fb6734fd08277a34bef75f26d 네이버 사전 '아서라'], 그렇게 하지 말라고 금지할 때 하는 말. 해라할 자리에 쓴다.</ref> 세상사(世上事)'<ref>[https://www.gugak.go.kr/site/program/board/basicboard/view?currentpage=29&menuid=001003001002&pagesize=10&boardtypeid=6&boardid=957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편시춘'], <편시춘>은 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소리꾼이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인 단가의 하나이다. <편시춘>은 단가 중에서도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의 하나이다. ‘편시춘(片時春)’이란 ‘잠깐 동안의 봄’이라는 뜻이다. 이 노래를 <편시춘>이라 하는 것은 첫머리에 “(아서라) 세상사 가소롭다. 군불견(君不見) 동원도리(東園桃李) 편시춘(片時春) 창가소부(娼家笑夫) 웃들 말아”라고 하는 데에서 나온 말이다. 노랫말의 첫 대목은 중국 시인인 왕발(王勃)의 시에서 인용된 것이다. 이는 “그대는 봄 뜰에 핀 복숭아꽃과 배꽃이 잠시 피었다가 헛되이 지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라는 의미이다. <편시춘>은 청춘이 늙어 감을 한탄하는 내용으로 일제강점기 동안 나라 잃은 백성들의 설움의 감정과 맞아 많이 부르게 된 것이다. 음악적 짜임새는 중모리장단에 평조(平調)로 되어 있으나 노래의 중간에 설움조가 껴서 슬픈 느낌을 준다.</ref>라도 들을 |
− | 유성기 | + | 유성기<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3dc19eb3cd474407bfacccb66970ba20 네이버 사전 '유성기'], =축음기(원통형 레코드 또는 원판형 레코드에 녹음한 음을 재생하는 장치).</ref>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 |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 눈가를 내 가슴가를 |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 눈가를 내 가슴가를 | ||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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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4일 (월) 15:19 판
정의
이 시는 1938년 《여성》 4월호에 발표한 백석의 시이다.[1]
내용
전문
밖은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2] 푹석한[3] 밤이다 |
시의 배경
백석은 열렬히 흠모했던 처녀를 빼앗긴 동시에 친구까지 잃어버렸다. 이때 상심한 마음을 백석은 함흥에서 꽤 오래 가슴에 품고 살았던 것 같다. 훗날 발표한 몇 편의 시에 그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여기에서 "내가 오래 그려오든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틀하든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이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 짐작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백석은 그렇게 실연의 상처를 도려내어 시행 곳곳에 숨겨놓았다.[9]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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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참고문헌
기여
주석
- ↑ 안도현 「백석평전」 156p
- ↑ 네이버 사전 '누긋하다',
추위가 약간 풀리다. - ↑ 네이버 사전 '푹석하다', 아주 맥없이 주저앉다,
쌓였던 먼지 따위가 갑자기 심하게 일어나다. - ↑ 네이버 사전 '흥성흥성', 활기차게 번창하는 모양, 여러 사람이 계속 활기차게 떠들며 흥겹고 번성한 분위기를 이루는 모양.
- ↑ 네이버 사전 '아서라', 그렇게 하지 말라고 금지할 때 하는 말. 해라할 자리에 쓴다.
-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편시춘', <편시춘>은 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소리꾼이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인 단가의 하나이다. <편시춘>은 단가 중에서도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의 하나이다. ‘편시춘(片時春)’이란 ‘잠깐 동안의 봄’이라는 뜻이다. 이 노래를 <편시춘>이라 하는 것은 첫머리에 “(아서라) 세상사 가소롭다. 군불견(君不見) 동원도리(東園桃李) 편시춘(片時春) 창가소부(娼家笑夫) 웃들 말아”라고 하는 데에서 나온 말이다. 노랫말의 첫 대목은 중국 시인인 왕발(王勃)의 시에서 인용된 것이다. 이는 “그대는 봄 뜰에 핀 복숭아꽃과 배꽃이 잠시 피었다가 헛되이 지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라는 의미이다. <편시춘>은 청춘이 늙어 감을 한탄하는 내용으로 일제강점기 동안 나라 잃은 백성들의 설움의 감정과 맞아 많이 부르게 된 것이다. 음악적 짜임새는 중모리장단에 평조(平調)로 되어 있으나 노래의 중간에 설움조가 껴서 슬픈 느낌을 준다.
- ↑ 네이버 사전 '유성기', =축음기(원통형 레코드 또는 원판형 레코드에 녹음한 음을 재생하는 장치).
- ↑ 김재용 「백석전집」 88p
- ↑ 안도현 「백석평전」 155-15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