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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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사제들이 화제를 모았던 2015년 11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케이블TV채널 CPBC(당시 PBC) 평화방송 인터넷 사이트에서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구마의식의 존재 자체는 부정하지 않으면서, 영화상의 극적 설정과 비교하는 내용을 담았다. | 영화 검은 사제들이 화제를 모았던 2015년 11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케이블TV채널 CPBC(당시 PBC) 평화방송 인터넷 사이트에서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구마의식의 존재 자체는 부정하지 않으면서, 영화상의 극적 설정과 비교하는 내용을 담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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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양사란 도교에서 말하는 음과 양의 기운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일본에서는 하나의 관직이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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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관직의 음양사라기보다 헤이안 시대의 종교화, 주술화된 음양사가 지니는 오컬트적 이미지를 기초로 하여, 인간을 넘어서는 능력과 특이한 능력들(주술사적인)을 다룬 창작 작품이나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악귀나 잡신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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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최초작성 | [[김동윤]]: 최초작성 |
2017년 5월 27일 (토) 10:26 판
특징
어원
1994년에 첫 출판된 퇴마록을 계기로 대중 사이에서 정착한 단어. 퇴마록 이전에도 퇴마라든가 퇴마사라는 단어를 사용한 예가 없지는 않으나, 표준국어대사전에도 퇴마라든가 퇴마사라든가 하는 단어는 없다. 또한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옛 한문 서적에서도 용례가 없다. 인터넷 상에는 제마나 신령가료라는 말이 원래 우리나라가 쓰던 표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 말 역시 표준국어대사전에 찾아보면 제마를 귀신을 쫒는다는 의미로는 쓰이는 바가 없으며, 신령가료라는 말은 무속인 김영기씨가 만들어낸 말이라 표준국어대사전에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정작 귀신을 쫒는 의미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말은 구마(驅魔)이다. 고문헌이나 무속현장에서도 축귀(逐鬼), 구마(驅魔), 구병시식(救病施食), 액땜, 살풀이, 미친굿, 두린굿 등으로 표현한다.
일본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퇴마(退魔)란 말은 1969년, 토요타 아리츠네(豊田有恒)가 쓴 일본 소설 '퇴마전기'에서 최초로 사용했다고 서술한다. 어디까지나 퇴마전기 글쓴이가 만들어낸 단어이며, 일본에서는 그 이전까지 비슷한 의미로 마를 항복시킨다는 뜻인 항마(降魔)란 말을 사용했다고 한다. 구글에서 退魔란 단어로 93년 이전 글을 검색하면 한국이나 중국어 웹이 아니라 일본어 웹페이지만 나타나는 것을 보아도 이 단어의 출천이 일본임은 분명하다. 한국에서 퇴마록도 그렇고, 퇴마록 발간 이전에 드문드문 퇴마란 말이 쓰인 것도 모두 일본 만화나 게임의 영향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작가 이우혁 본인은 가톨릭에서 원래 '구마(驅魔, Exorcism)'라고 불리던 것을 이제는 "가톨릭 신부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퇴마사라고 홍보"된다며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기가 만든 조어인 '퇴마사'가 널리 쓰이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내비쳤다.
퇴마사의 역할
퇴마사란 단어의 뜻은 한자 풀이 그대로 마물, 악령 따위의 나쁜 것들(魔)을 퇴치하는 것(退)을 직업으로 삼는(師) 사람을 일컫는다. 가끔 지식인 등에 보면 퇴마사가 정확히 어떤 사람이냐고, 음양사 등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르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 원래 퇴마란 말 자체가 소설에서 나왔기 때문에 정확히 무엇이라고 정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자기가 퇴마사라고 자칭하면 퇴마사. 퇴마라는 한잣말도 그렇고 소설에서 사용했다는 출전도 그렇고, 퇴마사라고 하면 주술 등을 사용하여 전투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무당이 영적 존재와의 대화를 통해 그 존재의 한을 풀어주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퇴마사는 영적, 신비적 존재의 퇴치가 전문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교섭인과 진압부대로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무당들이라고 항상 귀신들을 달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흔한 방법으로는 소금이나 오곡을 뿌린다거나, 부정풀이라 하여 고춧가루와 마늘, 쑥 말린 것 등을 섞어 태워 연기를 퍼지게 하며 주술적 의식으로는 강한 신을 불러 쫓아내거나, 복숭아 나뭇가지로 만든 물건이나 미나리, 신칼 등으로 때리거나 위협해 귀신을 쫓거나 하는 퇴치법도 있으며, 귀신을 구슬리거나 현혹해(!) 병에 가두는 주술도 있다. 충청도 법사 같은 경우 화전치기라고 해서, 불에 잘 타는 가루를 섞어 만든 횟대에 불을 붙여 휘두르거나, 살풀이라고 해서 얼굴을 그린 종이를 준비해 세운 뒤 여기에 귀신이 싫어한다는 붉은 수수를 뭉쳐 화살촉으로 단 화살 10개를 계속 쏜다든가 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중간에 얼굴그림이 쓰러져도 확실히 처리하기 위해 화살 10개를 다 쏜다. 안 넘어지면? 그럼 쥐쥐칠 때까지 계속 쏜다. 충청도의 위엄 흠좀무. 우리나라나 일본의 고문헌에는 주금박사(呪噤博士), 주금사(呪噤士)등이 나오는데 이들의 일은 주문을 읽어 병마를 쫒아내 병을 낫게 하는 것으로 불교 승려도 있었다. 조선시대~구한말에는 독경으로 마를 물리치고 점을 보는 장님 주술사인 판수가 있었으나 현대로 들어서면서 사라졌고,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장님이 아닌 주술사인 법사는 지금도 남아있다. 전통적인 표현이라면 퇴마사보다는 이쪽이 정확하며, 특히 법사의 경우 일반적인 무당처럼 귀신을 달래는 것보다는 전형적인 퇴마사 하면 떠오르는 퇴마방법, 즉 주술적인 힘으로 악귀를 몰아내는 주술이 발달하였다.
엑소시스트
가톨릭의 엑소시즘을 행하는 사람, 즉 엑소시스트(exorcist) 또한 넓은 의미에서 퇴마사라고 말할 수 있다. 2008년,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엑소시스트를 확충하기로 결정했다고 언론에서 보도되자 이 소식에 많은 오타쿠들이 "실제로 존재하다니..." 하며 충격받았다고들 말하나, 실제로는 단순히 그들이 견문이 좁다는 반증이 되었을 뿐이다.
2014년 7월 3일, 교황청에서 국제 퇴마사협회를 공식 인정했다. 이 단체는 그 이전까지는 개별적으로 구마사제들끼리 모여서 정보를 교환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사적인 단체에 불과했는데, 이를 가톨릭 교회 산하의 공식적인 단체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이 화제를 모았던 2015년 11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케이블TV채널 CPBC(당시 PBC) 평화방송 인터넷 사이트에서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구마의식의 존재 자체는 부정하지 않으면서, 영화상의 극적 설정과 비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음양사
음양사란 도교에서 말하는 음과 양의 기운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일본에서는 하나의 관직이기도 했다.
실제 관직의 음양사라기보다 헤이안 시대의 종교화, 주술화된 음양사가 지니는 오컬트적 이미지를 기초로 하여, 인간을 넘어서는 능력과 특이한 능력들(주술사적인)을 다룬 창작 작품이나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악귀나 잡신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한다.
기여
김동윤: 최초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