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탕의 재발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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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라면 태어나서 한 번 쯤은 대중탕에 가게 된다. 아마 대부분은 어린 시절 엄마나 할머니, 할아버지나 아빠의 손을 잡고 대중탕에 (끌려)가서 때를 불린다는 목적으로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는 1차 고통과 매운 어른들의 손에 끼워진 더 매운 때타월로 온몸을 박피당하는 2차 고통을 겪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자란 어린이들이 커서 또 엄마 아빠가 되어 자신의 자식들을 다시 대중탕에 데려가는 굴레가 세대를 관통해 반복될 만큼 한국 사회에서의 대중탕이란 정말 말 그대로 대중적이고, 친근하며, 어딘가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여겨진다. | 한국 사람이라면 태어나서 한 번 쯤은 대중탕에 가게 된다. 아마 대부분은 어린 시절 엄마나 할머니, 할아버지나 아빠의 손을 잡고 대중탕에 (끌려)가서 때를 불린다는 목적으로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는 1차 고통과 매운 어른들의 손에 끼워진 더 매운 때타월로 온몸을 박피당하는 2차 고통을 겪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자란 어린이들이 커서 또 엄마 아빠가 되어 자신의 자식들을 다시 대중탕에 데려가는 굴레가 세대를 관통해 반복될 만큼 한국 사회에서의 대중탕이란 정말 말 그대로 대중적이고, 친근하며, 어딘가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여겨진다. | ||
− | 이렇게 우리 생활에 깊숙히 침투한 대중탕이라는 공간, 그리고 그 문화는 이미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가서 때를 미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껏해야 동네 목욕탕 수준이었던 대중탕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점점 더 럭셔리함을 갖추었다. 빌딩 하나가 통째로 대중탕인 경우도 요즘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이것만 해도 사실 대중탕은 엄청난 돈 마사지를 받고 한 차례 변화를 겪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지리 못 살던 시절 동네에 하나씩 있던 파란 타일의 동네 목욕탕이 현재의 레저 시설급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줄이야! | + | 이렇게 우리 생활에 깊숙히 침투한 대중탕이라는 공간, 그리고 그 문화는 이미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가서 때를 미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껏해야 동네 목욕탕 수준이었던 대중탕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점점 더 럭셔리함을 갖추었다. 빌딩 하나가 통째로 대중탕인 경우도 요즘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이것만 해도 사실 대중탕은 엄청난 돈 마사지를 받고 한 차례 변화를 겪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small>지지리</small> 못 살던 시절 동네에 하나씩 있던 파란 타일의 동네 목욕탕이 현재의 레저 시설급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줄이야! |
하지만 아직 놀라긴 이르다. 여러분은 티비를 보면서, 인터넷을 하면서, 하다못해 그냥 길을 걸어다니거나 맛집을 찾으러 다니면서도 느낄 수 있는 대중탕의 어마어마한 성장을 지금껏 간과해왔을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현대의 대중탕은 우리 문화의 주연급으로 그 지위가 부상했다.''' 잘 모르겠다고? 뻥치지 말라고? 그건 다 당신이 지금까지 대중탕을 '때 미는 곳' 정도로 얕보았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다. 대중탕이 우리 문화 곳곳에 얼마나 잘 파고들었는지, 얼마나 새로운 모습으로 멋지게 적응했는지를 알고 나면 당신은 아마 박수를 칠지도 모른다. ''(아님 말고)'' | 하지만 아직 놀라긴 이르다. 여러분은 티비를 보면서, 인터넷을 하면서, 하다못해 그냥 길을 걸어다니거나 맛집을 찾으러 다니면서도 느낄 수 있는 대중탕의 어마어마한 성장을 지금껏 간과해왔을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현대의 대중탕은 우리 문화의 주연급으로 그 지위가 부상했다.''' 잘 모르겠다고? 뻥치지 말라고? 그건 다 당신이 지금까지 대중탕을 '때 미는 곳' 정도로 얕보았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다. 대중탕이 우리 문화 곳곳에 얼마나 잘 파고들었는지, 얼마나 새로운 모습으로 멋지게 적응했는지를 알고 나면 당신은 아마 박수를 칠지도 모른다. ''(아님 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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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를 틀면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대중탕이 배경이 된 프로그램들 역시 함께 쏟아질 것이다. 아직도 알쏭달쏭한가? 친절하게 예를 들어 주자면, [[무한도전]]이나 [[런닝맨]]을 생각해 보라. 연예인들이 대중탕에서 물을 퍼내고, 헬스장 운동기구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깔깔거리던 소파 위 당신의 모습이 기억나는가? 아니면 [[해피투게더 시즌3|해피투게더]]도 좋다. 매회가 대중탕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을 리가. | 티비를 틀면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대중탕이 배경이 된 프로그램들 역시 함께 쏟아질 것이다. 아직도 알쏭달쏭한가? 친절하게 예를 들어 주자면, [[무한도전]]이나 [[런닝맨]]을 생각해 보라. 연예인들이 대중탕에서 물을 퍼내고, 헬스장 운동기구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깔깔거리던 소파 위 당신의 모습이 기억나는가? 아니면 [[해피투게더 시즌3|해피투게더]]도 좋다. 매회가 대중탕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을 리가. | ||
− | 대중탕은 영화계와 웹툰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미친 대중탕 대서사웹툰 [[목욕의 신]]은 이미 유명작이고, 최근 가뭄이던 영화계에 단비가 되었던 코미디 영화 [[럭키]]에서 대중탕은 사건 발단의 키를 쥐고 있는 공간이다. '고작' 작품의 배경일 뿐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 정말 착각의 대마왕이다. 우리는 이미 고등학생 시절 배웠다. 소설의 3요소. 인물, 사건, 그리고 '''배경'''! | + | 대중탕은 영화계와 웹툰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small>미친</small> 대중탕 대서사웹툰 [[목욕의 신]]은 이미 유명작이고, 최근 가뭄이던 영화계에 단비가 되었던 코미디 영화 [[럭키]]에서 대중탕은 사건 발단의 키를 쥐고 있는 공간이다. '고작' 작품의 배경일 뿐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 정말 착각의 대마왕이다. 우리는 이미 고등학생 시절 배웠다. 소설의 3요소. 인물, 사건, 그리고 배경, 배경, '''배경'''! |
아직도 대중탕이 참 대단한 친구라는 것을 모르겠다는 당신을 위한 비장의 카드도 있다. 이제 대중탕을 사칭하는 녀석들까지 나타났다면 믿겠는가? 흔하디 흔한 (헌팅) 술집이나 카페 등등이 대중탕을 사칭하기 시작한 것이다. 홍대에 웨이팅까지 하며 입장해야 하는 핫스팟 [[홍대 이색 술집 '탕'|탕]]이나 이태원 한 구석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이태원 이색 카페 '옹느세자매'|옹느세자매]]가 바로 대표적인 사칭범이다. 술집과 카페가 대중탕 인테리어의 탈을 쓰고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우리 모두 알지 않는가? 원래 사칭이란 좀 잘나가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라는 것을! 우리의 대중탕이 찐따였다면 사칭의 대상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쏘 핫 대중탕''. | 아직도 대중탕이 참 대단한 친구라는 것을 모르겠다는 당신을 위한 비장의 카드도 있다. 이제 대중탕을 사칭하는 녀석들까지 나타났다면 믿겠는가? 흔하디 흔한 (헌팅) 술집이나 카페 등등이 대중탕을 사칭하기 시작한 것이다. 홍대에 웨이팅까지 하며 입장해야 하는 핫스팟 [[홍대 이색 술집 '탕'|탕]]이나 이태원 한 구석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이태원 이색 카페 '옹느세자매'|옹느세자매]]가 바로 대표적인 사칭범이다. 술집과 카페가 대중탕 인테리어의 탈을 쓰고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우리 모두 알지 않는가? 원래 사칭이란 좀 잘나가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라는 것을! 우리의 대중탕이 찐따였다면 사칭의 대상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쏘 핫 대중탕''. |
2016년 12월 13일 (화) 20:36 판
목차
콘텐츠 주제
대중탕의 재발견
콘텐츠 제작 계획
21세기 대한민국 대중탕, 새 역사를 맞이하다
한국 사람이라면 태어나서 한 번 쯤은 대중탕에 가게 된다. 아마 대부분은 어린 시절 엄마나 할머니, 할아버지나 아빠의 손을 잡고 대중탕에 (끌려)가서 때를 불린다는 목적으로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는 1차 고통과 매운 어른들의 손에 끼워진 더 매운 때타월로 온몸을 박피당하는 2차 고통을 겪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자란 어린이들이 커서 또 엄마 아빠가 되어 자신의 자식들을 다시 대중탕에 데려가는 굴레가 세대를 관통해 반복될 만큼 한국 사회에서의 대중탕이란 정말 말 그대로 대중적이고, 친근하며, 어딘가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여겨진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 깊숙히 침투한 대중탕이라는 공간, 그리고 그 문화는 이미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가서 때를 미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껏해야 동네 목욕탕 수준이었던 대중탕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점점 더 럭셔리함을 갖추었다. 빌딩 하나가 통째로 대중탕인 경우도 요즘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이것만 해도 사실 대중탕은 엄청난 돈 마사지를 받고 한 차례 변화를 겪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지리 못 살던 시절 동네에 하나씩 있던 파란 타일의 동네 목욕탕이 현재의 레저 시설급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줄이야!
하지만 아직 놀라긴 이르다. 여러분은 티비를 보면서, 인터넷을 하면서, 하다못해 그냥 길을 걸어다니거나 맛집을 찾으러 다니면서도 느낄 수 있는 대중탕의 어마어마한 성장을 지금껏 간과해왔을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현대의 대중탕은 우리 문화의 주연급으로 그 지위가 부상했다. 잘 모르겠다고? 뻥치지 말라고? 그건 다 당신이 지금까지 대중탕을 '때 미는 곳' 정도로 얕보았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다. 대중탕이 우리 문화 곳곳에 얼마나 잘 파고들었는지, 얼마나 새로운 모습으로 멋지게 적응했는지를 알고 나면 당신은 아마 박수를 칠지도 모른다. (아님 말고)
티비를 틀면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대중탕이 배경이 된 프로그램들 역시 함께 쏟아질 것이다. 아직도 알쏭달쏭한가? 친절하게 예를 들어 주자면, 무한도전이나 런닝맨을 생각해 보라. 연예인들이 대중탕에서 물을 퍼내고, 헬스장 운동기구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깔깔거리던 소파 위 당신의 모습이 기억나는가? 아니면 해피투게더도 좋다. 매회가 대중탕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을 리가.
대중탕은 영화계와 웹툰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미친 대중탕 대서사웹툰 목욕의 신은 이미 유명작이고, 최근 가뭄이던 영화계에 단비가 되었던 코미디 영화 럭키에서 대중탕은 사건 발단의 키를 쥐고 있는 공간이다. '고작' 작품의 배경일 뿐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 정말 착각의 대마왕이다. 우리는 이미 고등학생 시절 배웠다. 소설의 3요소. 인물, 사건, 그리고 배경, 배경, 배경!
아직도 대중탕이 참 대단한 친구라는 것을 모르겠다는 당신을 위한 비장의 카드도 있다. 이제 대중탕을 사칭하는 녀석들까지 나타났다면 믿겠는가? 흔하디 흔한 (헌팅) 술집이나 카페 등등이 대중탕을 사칭하기 시작한 것이다. 홍대에 웨이팅까지 하며 입장해야 하는 핫스팟 탕이나 이태원 한 구석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옹느세자매가 바로 대표적인 사칭범이다. 술집과 카페가 대중탕 인테리어의 탈을 쓰고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우리 모두 알지 않는가? 원래 사칭이란 좀 잘나가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라는 것을! 우리의 대중탕이 찐따였다면 사칭의 대상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쏘 핫 대중탕.
대중탕이 아무리 핫하다고 해도 좀 점잖은 문화 활동에는 어울리지 않아! 라고 최후의 반론을 펼치실 분 혹시 계신가? 좋은 지적이 될 뻔했다. 대중탕에서 전시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서울 아현동에 위치한 행화탕은 다 쓰러져가던 대중탕을 고급진 전시회장으로 만든 대표 주자이다. 부산의 광민탕에서는 '다 때가 있다'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뭐, 앞서 언급한 행화탕에서는 인디밴드 공연도 열린다는데, 이쯤 됐으면 이제 항복하시지. 대중탕은 짱이다. 대중탕은 쩐다. 대중탕은 스타다! 퐈이야!
구분 | 장소 | 콘텐츠 활용 |
---|---|---|
실제 대중탕 | 허심청 | 목욕의 신 |
여탕보고서 | ||
코리아 사우나 | 무한도전 | |
원삼탕 | 무한도전 | |
응답하라 1994 | ||
안성 건강나라 | 런닝맨 | |
부산 스파랜드 | ||
우진탕 | 해피투게더 | |
박명수 쇼케이스 | ||
광민탕 | 사진전 '다 때가 있다' | |
영진목욕탕 | 전시회 'CITY GAME' | |
인천 청화탕 | 영화 '럭키' | |
행화탕 | 행화탕 프로젝트 | |
대중음악탕 | ||
중앙탕 | ||
대중탕 이미지 활용 | 홍대 이색 술집 '탕' | 오늘의 연애 |
이태원 이색 카페 '옹느세자매' | 전시회 'THE MOMENT' | |
젠틀몬스터 'BATHHOUSE' | ||
전주 이태리 | ||
대구 진박이야기 |
콘텐츠 배경으로서의 대중탕
또 다른 공간의 배경으로서의 대중탕
노드리스트
CLASS | NODE |
---|---|
장소 | 허심청, 안성 건강나라, 부산 스파랜드, 우진탕, 홍대 이색 술집 '탕', 이태원 이색 카페 '옹느세자매', 중앙탕, 젠틀몬스터, 행화탕, 광민탕, 영진목욕탕, 전주 이태리, 대구 진박이야기, 인천 청화탕, 코리아 사우나 |
인물 | 홍석천, 박명수, 유재석, 하하, 문채원, 유해진 |
작품 | 목욕의 신, 무한도전, 응답하라 1994, 런닝맨, 해피투게더 시즌3, 오늘의 연애, 여탕 보고서, 럭키 |
전시/공연 | 행화탕 프로젝트, 대중음악탕, 광민탕 사진전, CITY GAME, THE MO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