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본풀이"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16년 6월 21일 (화) 18:32 판

개요

<이공본풀이>의 서사 전개는 사라도령이 천지왕의 부름을 받고 길을 떠나는 제1노정기, 원강아미가 천년장자로부터 고통을 받는 수난기, 할락궁이가 아버지를 찾아 탈출하여 길을 떠나는 제2노정기, 사라도령·원강아미·할락궁이가 신(神)이 되는 좌정기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클래스

• 설화

의의

<이공본풀이>에서 주목되는 것은 ‘서천꽃밭’과 ‘생명의 꽃’이다. 서천꽃밭과 생명의 꽃은 <바리공주>, <세경본풀이>, <문전본풀이>, <생불할망본풀이>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한국 무속신화에서 중요한 화소이다. 꽃을 생명의 기원으로 여기는 의식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 공통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신화 속에 흔적으로 남아 재현·반복되고 있다.

한국 무속신화에서는 꽃의 생명성에 그치지 않고 꽃밭이라는 특수공간으로서의 이계(異界)가 설정되어 있다. <이공본풀이>에 있어서 서천꽃밭의 의미는 어머니를 살려낼 수 있는 꽃이 피어 있는 생명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문전본풀이>에서 칠형제가 계모에게 죽은 어머니를 생명꽃으로 살려내는 이야기 등은 모두 서천꽃밭이 지닌 생명력으로 파괴된 현상계를 원상회복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꽃밭은 죽은 생명을 다시 살려내는 생명의 꽃이 피어 있는 공간인 동시에 악인(惡人)을 징치할 수 있는 죽음의 꽃도 피어 있는 공간이다. <이공본풀이>의 할락궁이는 멸망꽃으로 천년장자네 가족을 벌한다. <세경본풀이>의 자청비는 서천꽃밭에 피어 있는 수레멸망악심꽃으로 적을 죽이고 난을 진압한다.

결국 한국 무속신화에서의 꽃밭은 생명의 근원지이면서, 선을 누르고 이승을 차지하려는 악을 징치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관련 문서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공본풀이 (한국민속신앙사전: 무속신앙 편, 2010. 11. 11., 국립민속박물관)]

기여

• 윤혜준: 처음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