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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방구만을 모아놓고 전시하는 가구가 따로 있을만큼(사방탁자, 연상), 조선시대 선비들의 문방구에 대한 애정은 특별했다. 기본적으로 선비의 절개와 기개를 상징하는 소나무와 매화 등이 가장 인기있는 소재였지만, 개구리모양 연적부터 팔괘무늬 필통에 이르기까지 그 소재와 표현에는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사랑방에 걸어두었던 책거리, 즉 책가도는 조선 후기 유행했던 그림의 한 종류로 이러한 사랑방 기물을 한데 모아 놓은 그림이다. 정조는 화원들에게 직접 책가도를 그리게 할 만큼 책가도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왕이었다. 이후 책거리는 점차 민간으로 퍼지서 복을 빌고 무병장수를 비는 민화의 한 양식으로 자리잡게 되는데 알람시계, 안경 등 언뜻 선비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기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책을 사랑하고 출세를 염원하는 의도가 담긴 것이었다. 조선 말기로 갈수록 선비들의 초상화에 책, 안경 등의 기물이 추가되는 모습 역시 이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랑방은 선비의 개인적인 취향과 책에 대한 애정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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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5일 (목) 02:03 판
사랑방 기물과 길상표현
이수민, 인문정보학 전공
큐레이션 개요
- 조선시대 가옥의 중심공간이었던 사랑방을 장식하는 가구와 기물 100가지를 선정.
문방구만을 모아놓고 전시하는 가구가 따로 있을만큼(사방탁자, 연상), 조선시대 선비들의 문방구에 대한 애정은 특별했다. 기본적으로 선비의 절개와 기개를 상징하는 소나무와 매화 등이 가장 인기있는 소재였지만, 개구리모양 연적부터 팔괘무늬 필통에 이르기까지 그 소재와 표현에는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사랑방에 걸어두었던 책거리, 즉 책가도는 조선 후기 유행했던 그림의 한 종류로 이러한 사랑방 기물을 한데 모아 놓은 그림이다. 정조는 화원들에게 직접 책가도를 그리게 할 만큼 책가도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왕이었다. 이후 책거리는 점차 민간으로 퍼지서 복을 빌고 무병장수를 비는 민화의 한 양식으로 자리잡게 되는데 알람시계, 안경 등 언뜻 선비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기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책을 사랑하고 출세를 염원하는 의도가 담긴 것이었다. 조선 말기로 갈수록 선비들의 초상화에 책, 안경 등의 기물이 추가되는 모습 역시 이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랑방은 선비의 개인적인 취향과 책에 대한 애정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대상 유물
대상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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